잡지 《청년문학》 주체111(2022)년 제7호에 실린 글
동시
그날의 차바퀴소리
김광춘
오늘도 림진강
철다리 바라보면
가슴 쿵쿵 들려와요
차바퀴소리
아찔한 기둥우에
아스라한 철다리
한입에 삼킬듯
검은 물결 처절썩
칠흑같은 어둠속
더듬어 하나 둘
덜컹덜컹 침목넘어
나아가는 승용차
멸적의 붉은 화살
남해로 그으시며
사랑하는 전사들을
찾으시는
불기둥 물보라가
수풀처럼 솟구쳐도
마음은 전선으로
달리고계셨대요
고삭은 침목들
세여보자 800여개
오늘도 메아리로
울려오는 차바퀴소리
전화의 험한 령들
마음속에 새겨주며
새 승리의 령마루로
우리를 부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