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아동문학》 주체111(2022)년 제9호에 실린 글

 

동시 

 참매, 나도 너처럼

문철옥

 

사나운 칼바람 몰아쳐도

억수로 비내려도

참매야 너는 장하게도

폭풍우를 뚫고 나누나

 

억세인 발톱 예리한 두눈

무적의 힘을 떨치는

용맹하고 슬기로운

너는 내 나라의 국조

 

내 가슴속에

네가 날고있기에

등산길의 높은 벼랑도

단숨에 날아넘는다

이담 커서 나는 비행사가 되련다

 

꾀꼴새는 노래자랑 신바람나고

수리개는 하늘의 왕이라 뽐내여도

너를 사랑하는 나는

이 땅 이 하늘만을 빛내일

《참매》가 되련다

 

폭풍우도 두렴없는 참매 너처럼

나도 날으련다

주저없이 용감하게

참매 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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