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아동문학》 주체111(2022)년 제10호에 실린 글
동시
아, 붉은 피방울
-TV무대 《신념의 웨침》을 보고-
류경철
절그럭 절그럭-
발목은 족쇄가 아프게 조여도
투사는 꿋꿋이 한걸음 또 한걸음
피자욱 점점이 찍으며 찍으며
쇠고랑에 묶이운 찢겨진 두발
달려가 호호- 불어주고파
방울방울 빨간 피 내밴 가슴에
아들되여 담쑥 안기고싶어
절그럭 절그럭-
웃음꽃 활짝 핀 꽃동산에서
방실 웃는 우리 모습 그려보면서
굴함없이 참된 길 걸어간 투사
목숨도 서슴없이 죽음도 두렴없이
웃으면서 뿌려간 피방울 있어
저 하늘엔 축포꽃 춤추며 퐁퐁
내 가슴엔 붉은넥타이 펄럭이누나
아, 쇠사슬이 온몸을 묶는다 해도
이글대는 불길속 걷는다 해도
굳센 마음 간직할 불같은 맹세
강철처럼 굳혀주는 붉은 피방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