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아동문학》 주체111(2022)년 제10호에 실린 글
동시
처방인줄 모르나봐
리양희
오늘도 엄마와 난
속상한 맘안고
약국문을 나서요
발걸음을 못떼요
우리 마을 약국에 온
군대삼촌들
처방전 한장밖엔
받을줄 몰라
맛난 음식 드려도
아니받고요
원주필 한자루도
사양하지요
아이참말 속상해
어쩜 이런담
엄마도 나도
마주보며 서성서성
깊고깊은 병집이랑
환히 다 봐도
안타까운 우리 맘은
못보나봐요
우리 성의 받는것도
처방이예요
속상한 맘 고쳐주는
처방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