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 시

 

옹달샘과 빙수

리학철

 

어딜가나 반겨맞는 빙수매대에

너랑나랑 웃음꽃 펼쳐갈 때면

내 맘속에 뜨거웁게 안기여와요

오늘도 못 잊는 그날의 옹달샘

 

최전연초소찾아 가시던 장군님

솔숲속에 퐁퐁 솟는 작은 옹달샘

맑은 샘물 한모금도 달게 드시며

새로 설 빙수매대 그려보셨대요

 

거리마다 펼쳐진 새 풍경이라

사람들 반겨찾을 시원한 빙수매대

저저마다 빙수그릇 받아들고서

좋아라 앵두볼에 웃음 피울 아이들

 

한모금 옹달샘에 비끼여오는

꽃봉오리 행복넘친 그 모습안고

삼복철의 강행군길 가시였대요

사랑의 꽃계절을 안아오셨대요

 

장군님 가꿔주신 행복의 꽃처럼

오늘도 넘쳐나는 빙수매대 웃음꽃

우리 행복 커갈수록 못 잊어 새겨요

아, 그날의 옹달샘과 사랑의 빙수

 

옹달샘과 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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