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고향집 후치
홍동욱
만경대고향집
찾을 때마다
발걸음 멈추게 하는
그날의 후치
할아버님 일손 도와
어린시절 대원수님
밭고랑 쑥쑥
구슬땀 송골송골
악독한 왜놈들
채찍밑에서
소처럼 일하는
조선사람들
어떡하면 모두모두
구원할수 있을가
깊고깊은 생각을
심어가던 후치
밉고미운 잡초들만
갈아엎었나
왜놈세상 갈아엎을
마음 불탔지
(김형직사범대학 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