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아동문학》 주체98(2009)년 제5호에 실린 글
○동요동시초○
봄동산 웃음동산 우리 동물원
박 은 경, 김 정 연
봄맞이동산
야, 멋있구나 우리 동물원 어딜 보나 봄빛이 넘쳐나누나 여기저기 멋쟁이《집》 뜨락마다에 새파란 풀판들이 주단같구나
붉은털염소도 꽃사슴들도 반갑다고 달려나와 껑충댄다야 옷단장 한창이던 공작새들도 비단치마 떨쳐입고 춤을 춘다야
너랑나랑 지금 걷는 이 길이라지 아버지장군님 오셨던 길은 찬바람 맞으시며 안고온 사랑 봄빛되여 오늘을 꽃피웠구나
멋있구나 동화속의 궁전같구나 봄가득 웃음가득 넘친 동물원 장군님 가꿔주신 행복의 동산에서 너랑나랑 즐거웁게 봄맞이하자
뚱보곰들 새집자랑
우리들이 왔다고 앞발 들고 우뚝 우습다야 뚱보곰들 손님마중 하는걸가
옛말얘기그림책 펼쳐놓았나 양지바른 언덕우에 멋진 곰동산
울툭불툭 바위랑 아름드리 진대나무 정말이지 신통해 보는 사람 야! 야!
쨍쨍 해볕아래 새 물놀이장도 참참 멋있구나 엄지손 내흔드니
저것 봐라 뚱보곰들 으쓱해서 오락가락 웃음속에 감탄속에 새집자랑 신난다야
재미난 교실
수자판 펼쳐들면 꼬리 살래 강아지들 큰소리로 왈왈 셈공부하고 꽃목걸이 목에 건 집채만한 코끼리 긴코로 둥둥 북장단을 배워요
《안녕해요!》 인사말 잘도 외운 앵무새 우릴 보고 제법 인사차리고 요리뱅뱅 조리뱅뱅 재간배운 원숭이들 바줄타고 흔들흔들 온갖 재주 다 부려요
새로 꾸린 동물원에 새 재간도 늘어나니 동물교예무대는 재미난 교실 최우등생 우리 학급 5점꽃처럼 대성산이 들썩하게 웃음꽃을 피워요
대성산룡마
아동영화 보았지 날개달린 그 룡마 오늘은 내가 타고 씽씽 달린다
이랴 쩌쩌ㅡ 흰갈기 날린다야 이랴 쩌쩌ㅡ 땅을 차며 날은다야
푸른 잎새 나무들도 반겨주누나 장수봉도 키낮추며 마중오누나
하늘땅에 우리 웃음 맘껏 터쳐라 전설속의 룡마도 불러주신 장군님
그 사랑에 나래펼친 대성산의 룡마야 단숨에 날으자 더 행복한 래일로!
자꾸 크는 동물원
붉은바다거부기야 넌 참 좋겠구나 대양건너 새 동무들 또 온다지 새로 넓힌 수족관도 좁아지도록 다정하고 친한 동무 더 늘겠구나
저것 보렴 하마들도 큰입 벌려 웃누나 열대바다 새 친구들 또 온다지 벌써부터 한바탕 씨름하고파 사기나서 궁싯궁싯 볼만 하구나
이 세상 희귀한 동물이라면 그 어디에 있다 해도 다 주실 장군님 해님처럼 따뜻한 그 사랑속에 우리우리 동물원 자꾸자꾸 크누나
어느만큼 더 클가 우리 봄동산 얼마만큼 더 클가 우리 웃음동산 너랑나랑 이제 자라 어른이 되면 크고큰 그 사랑 다 알게 될가
웃음꽃수레
달려요 달랑달랑 우리 꽃수레 울긋불긋 꽃테 두르고 하하호호 웃음날리며
따라와요 봄바람은 산들산들 떠밀어주며 아이들은 콩당콩당 뜀박질하며
범네 동산이랑 두루미네 집이랑 사이사이 돌고돌아 웃음을 나눠주는 수레인가요
들가에 피여난 연분홍진달래도 새하얀 살구꽃도 꽃잎마다 생긋 웃음을 담아요
사진사아지미도 방실 웃으며 기다린듯 우리 모습 찰칵 오고가던 사람들도 우리 수레 바라보며 벙글벙글
방실방실 벙실벙실 하하호호 하하호호 우리가 준 웃음안고 온 세상이 웃나봐요
야 좋아요 둥근해도 부러워 굽어보는 꽃수레 장군님 태워주신 사랑의 수레
정말정말 좋아요 웃음꽃수레 우리우리 봄동산에 웃음씨앗 뿌려가요 강성대국 큰 대문에 웃음싣고 달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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