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아동문학》 주체97(2008)년 제1호에 실린 글
◎동요동시초◎
우리의 민속놀이 참말 좋아요
○동 요○
바 둑 놀 이
성 연 일
바둑돌 하얀 돌
먼저 놓아라
바둑돌 까만 돌
나도 놓는다
너 한알 나 한알
하는 사이에
나는 벌써 슬금슬금
진을 다 쳤다
손끝으로 뱅그르르
돌 굴리는건
너를 속일 궁리를
짜내는거다
그렇지 멀리에다
놓는 돌 하나
진지정찰 내보낸줄
감감 모를걸
감쪽같이 유인하다
길을 막으니
너는 놀라 벌어진
붕어입 됐지
이때다 여기저기
포위를 해서
사정없이 하얀 돌
잡아치운다
구경하던 아이들도
손벽을 치며
인민군대솜씨라고
칭찬을 하지
좋구나 우리 지혜
커가는 놀이
재미나는 바둑놀이
내가 이겼다
윷 놀 이
최 충 웅
오늘은 민속놀이
즐거운 명절
얘들아 모여라
윷놀이하자
솔이야 제일선참
너의 차례다
어얏사 던져라
뭐가 나왔니
두 마음 하나된
개가 나왔다
첫다리 뛰여넘어
말을 놓아라
꽃순아 이번엔
세 마음 하나된
걸이 나왔다
앞선 말 뒤떨구고
내달려간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그 어느 편이
강성대국 승리봉에
먼저 닿을가
이편저편 도 개 걸
환성올리니
어느편이 이길지
알수 없다야
일심으로 하나된
모가 나왔다
일심단결 하나로
굳게 뭉치니
최후의 승리가
눈앞에 보인다
제기차기 신난다
김 정 훈
하나 둘 셋 어이싸 더 높이 힘껏
누가 제일 높이 차나 겨루어보자
제기차기 신바람난다
한번차면 담장너머 접시꽃 방실
두번 차면 쌩쌩 제비 동무하잔다
알락제기 야! 야! 구름닿았다
최우등생솜씨 제일이구나
강성대국 밝은 앞날 저기 보인다
몸과 맘 더욱 굳게 다져나가자
○동 시○
널 뛰 기
진 동 화
널뛰기도 신나게 우리 함께 해보자
너 한번 구르고 나 한번 구르며
우리 마음 맞추면 재미난 민속놀이
어엿사 오른다 무엇이 보이니
정다운 우리 학교 저기 보인다
교실에 해지도록 서로서로 도와서
공부를 잘한 우리 널뛰기도 잘하자
학교뒤에 우리 목장 멀리 보인다
잃은 염소 찾아서 너와 헤맬 때
웃으며 찾아준 군대오빠 그립다
어엿사 올라라 응원도 높다
꼬마들도 짜락짜락 박수를 친다
짝이 없인 못뛰는 우리 널뛰기
마음맞아 즐거운 우리 널뛰기
썰 매 놀 이
변 혜 영
더운 땀은 자꾸만 샘솟는다야
눈보라야 너 암만 기승부려도
단 얼굴 식혀주니 더욱 좋구나
저것 봐라 구경하는 학급동무들
나를 보며 제일이라 축하하잖니
내가 탄 땅크썰매 105썰맨
언제나 앞자리 양보없단다
바람처럼 쌩쌩 내려지치면
할수록 신이 나는 썰매놀이에
심술쟁이 눈보라가 벌벌 떤다야
처음엔 눈을 꼭 감았던 철이
동그라져 눈사람 될번 했댔지
겁쟁이라 깔깔대는 녀자애들아
너희들을 웃기느라 우정 그런걸
좋구나 떠들썩 민속놀이에
추운 겨울 허둥지둥 도망갔다야
바람개비 돌아요
김 효 수
뱅글뱅글 돌아요 바람개비 돌아요
민속놀이 즐거워 바람개비 돌아요
야 참 재미나요 뱅글뱅글 바람개비
민속놀이 꽃펴주신 밝은 해님 그리워요
원수님 다녀가신 살기 좋은 우리 마을
한바퀴 돌고나니 신이 나서 쌩쌩
민속놀이 꽃펴주신 밝은 해님 고마워요
원수님 다녀가신 그 길 따라 달리니
그리운 맘 넘쳐나 더욱 신나 쌩쌩
야참 재미나요 바람개비 돌아요
민속놀이 꽃펴주신 밝은 해님 찾아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