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아동문학》 주체97(2008)년 제7호에 실린 글

 

  ◎동시초◎

 

전승탑을 노래해요

 

                                         박 향 미

 

고운 까치야

 

전승탑 날아예며

우릴 반기는

깍깍깍 낯익은

고운 까치야

 

옳지 그래 우리 학교

백양나무가지에서

깍깍깍 우짖던

알락까치로구나

 

영웅정신 본받아

5점자랑 늘여가는

우리들의 기쁜 소식

알리려 찾아왔니

 

오늘은야 기쁜 날

우리 이긴 7. 27

승리의 노래높이

만세만세 부르자

 

금별은 어디 있나

 

철이야 옥이야

왜 없을가

아까부터 너랑나랑

찾고찾는데

 

전승기념탑의

영웅아저씨들

어째서 앞가슴에

금별이 없나

 

영문몰라 두눈만

깜박이는데

강사누나 웃음방긋

하시는 말씀

 

한몸이 그대로

육탄되여 나아간

그 모습이 그대로

금별이래요

 

너랑나랑 가슴에

소중히 안는

전쟁승리기념탑의

금별의 모습

 

사        진

 

오롱조롱 매달려

졸라댑니다

사진사아저씨께

떼를 씁니다

 

락동강아저씨랑

월미도누나랑

모두모두 함께

찍어주세요

 

아저씨는 우리 맘

다 알았는지

빙그레 웃으시며

말씀합니다

 

손꼽아도 셀수 없는

영웅들모습

한장의 사진엔

다 담을수 없지만

 

꼬마들 너희

가슴마다엔

어느새 또렷이

새겨졌구나

 

물음광장

 

하루공부 마치고

집으로 갈 때면

전승탑광장을

거쳐서 가요

 

그러면 대돌우의

영웅아저씨들

언제나 우릴 반겨

물어보지요

 

오늘도 수학숙제

5점 맞았니?

체육시간 달리기

1등을 했겠지

 

떳떳한 대답없인

들어 못 서는

전승탑광장은

참 좋은 광장

 

우리는 날마다

이 물음에 대답하며

학교로 집으로

오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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