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아동문학》 주체98(2009)년 제1호에 실린 글
○동요, 동시묶음○
○동요○
설날은 우리 날이래요 박 윤 도
복많이 받으세요 세배드리고 또 한살 먹은 나이 자랑을 하니 사람마다 대견하게 바라보면서 설날은 정말 아이들 날이래요
랄라라 노래하며 춤을 추면서 꼬마무대꽃무대를 펼쳐놓으니 사람마다 우리를 칭찬하면서 설날은 정말 아이들 날이래요
연띄우기 윷놀이 설날은 좋아 팽이치기 눈싸움 설날은 좋아 장군님 다녀가신 민속오락장의 설날은 정말 우리들 날이예요 ○동시○
성 연 일
눈덩이 날아온다 요리조리 피해라 오는 족족 떨어져 맥도 없이 터진다 잘코사니 한번도 맞히지 못하는 꼴 그게 무슨 눈덩이냐 앞 못 보는 헛덩이지
이번엔 어디 한번 내 눈덩이 맞아봐라 군사놀이 수류탄 던지던 솜씨다 멋있구나 멋있어 철이 얼굴 맞았다 어푸어푸 그 얼굴 하얀 곰보 눈곰보
여기서도 하하하 저기서도 하하하 구경하던 까치도 깜짝 놀라 내뺀다 황소숨을 쉬면서 눈을 빚는 철이야 또 한번 맞아봐라 웃음덩이 날아간다 ○동시○
멋진 활쏘기 렴 정 실
야! 명중이다 명중! 내가 쏜 화살 앞에 있는 과녁판 동그라미에 성이 난 날창처럼 쿡 박혔구나
또 맞힐수 있느냐 묻지도 말아 열번이건 백번이건 겨누는대로 내가 쏘는 화살은야 어김없이 한구멍만 꿰뚫고말걸
내 화살은 눈달린 화살이란다 우리 나라 넘보는 원쑤놈들을 단매에 요정낼 맘 불타는데야 이 세상 끝까진들 못 날릴가
저것 봐 과녁판 동그라미에 미제놈 왜놈 상통이 뵌다 얼마든지 화살을 가져와봐라 털가슴에 몽땅 박아놓을테다 ○동시○
기마놀이 하자야 차 상 규
네명씩 뭉쳐라 기마놀이 하자야 눈판우에 한바탕 딩굴어보자
철이야 남이야 힘자랑만 하지 말고 가운데 선 호용이 어깨를 꽉 잡아라
어엿사 나는야 목마탄 기마수 마주선 저편 애들 몽땅 넘어뜨리마
주춤대면 안된다 씨엉씨엉 나가자 와와 소리치며 기세를 돋구어라
우리들은 앞날의 용감한 인민군대 열번백번 싸워도 열번백번 이기지
좋구나 둥근해도 가던 길 멈춘 지금 우리 기마 앞으로 땅크처럼 앞으로 ○동시○
주 태 용 눈은 펑펑 내려도 팔소매를 걷었지 땅크병모자처럼 털모자도 돌려썼지 외발걸음 통통 무릎싸움 신난다
덤벼라 사정없이 넘어뜨려 나간다 량옆에서 달려들면 빙빙 돌며 쾅쾅 뒤걸음을 치는척 유인하다 쾅쾅
저것 봐 영남이네 쩔쩔매며 달아난다 숨돌릴 틈 주지 말고 어서어서 따라라 인민군대싸움법 본때를 보이자
이마에 난 땀방울도 씻을새 없는 싸움 새해의 첫날부터 무릎싸움 이기고서 별모양 눈《훈장》 너랑나랑 달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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