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아동문학》 주체98(2009)년 제2호에 실린 글

 

 

경애하는 아버지 김정일장군님께서 몸소 쓰신 일기

 

1953년 2월 16일

추억이 많은 날

 

                                             

 

오늘은 나의 생일이다.

오늘따라 아침부터 함박눈이 소리없이 내린다.

송이송이 눈내리는 창밖을 내다보니 그리운 어머니생각이 간절하다. 어머님은 백두산에서 찬바람, 눈바람을 다 맞으시며 나를 안아키우시느라고 고생도 많이 하셨다.

지금도 귀기울이면 백두밀영의 우등불가에서 나를 품에 안으시고 어머님께서 조용히 부르시던 자장가소리가 귀에 쟁쟁히 울려오는것만 같다.

해방후 어느날 내가 나의 고향이 어딘가고 물었을 때 너의 고향은 백두산이라고 하면서 이담에 크거들랑 백두산에 가보라고 하시던 어머니.

그때에 나는 그 말씀의 뜻을 다는 몰랐지만 점점 커가면서 어머님의 말씀을 더 깊이 새기게 된다.

더우기 오늘 생일날을 맞이하니 세월의 눈비를 다 맞으시며 나를 키워주신 어머님의 사랑을 생각하게 되고 어머님이 바라시던대로 아버지장군님을 높이 받들어모셔야 하겠다는 결심을 더욱 굳게 다지게 된다.

아, 오늘은 정말 훌륭한 우리 어머님에 대하여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싶은 날이다.

어머니는 언제나 나에게 어서 빨리 커서 아버지를 도와드려야 한다고 말씀하시였다.

보고싶은 어머니!

지금은 어려서 아버지를 도와드리지 못하는것이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이 아들은 언제나 어머니의 말씀을 잊지 않고있습니다. 어머니! 어머니!…

참으로 오늘은 추억이 많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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