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아동문학》 주체98(2009)년 제7호에 실린 글
□일 기□
까치소리
오늘 아침은 무던히도 까치가 깍깍거렸다. 나는 반가운 아침까치소리에 베란다로 막 달려나갔다. 까치는 창문밖 나무가지에 앉아 꼬리 달싹 장단을 치며 노래를 부르고있었다. (아침에 까치가 울면 좋은 소식이 있다는데…) 내가 이 가지에서 저 가지로 살짝살짝 옮겨앉으며 신이 나서 깍깍거리는 까치들을 보고있는데 어머니가 조용히 다가와 물으시였다. 《뭘 그렇게 보고있느냐?》 《어머니, 까치들을 보느라고… 아침에 까치가 울면 기쁜 소식이 날아온대요.》 나는 귀여운 까치들을 그냥 바라보며 말씀드렸다. 《너희들이야 그러지 않아도 날마다 기쁜 날인데 또 무슨 좋은 소식을 기다리느냐?》 《참, 어머니두. 지금 우리 동무들이 새로 더 멋지게 꾸린 교사에 아버지장군님을 모시고싶어 얼마나 기다리는지 아세요? 장군님을 모시고 우리가 지금껏 준비해온 노래춤이랑 보여드리면 얼마나 기뻐하실가.…》 어머니도 머리를 끄덕이며 어깨를 쓰다듬어주시였다. 《아버지장군님께선 이제 꼭 너희 학교에도 들리실게다. 바쁘신 현지지도길에서도 아이들이 공부하는 학교에 꼭꼭 들리시는 아버지장군님이 아니시냐.》 (야, 영광의 그날이 빨리 왔으면…) 나는 더더욱 간절해진 그리움을 안고 학교로 갔다. 그래서인지 수업시간마다 5점을 맞고 노래련습도 잘해서 선생님의 칭찬을 받았다. 집으로 오는 길에 아침에 보았던 까치를 찾아보았는데 없었다. 하지만 섭섭하진 않았다. 까치는 래일 아침 어김없이 창가에 날아올것이다. 기쁜 소식을 안고… (까치야, 래일은 아버지장군님 오신다는 소식을 안고 오려마.…)
금성제1중학교 제6학년 기 설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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