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아동문학》 주체98(2009)년 제8호에 실린 글
□일 기□ 애기꽃모
주체98(2009)년 ×월 ×일 얼마전 교재림에 백일홍꽃모를 새로 옮긴 때부터 나의 등교시간도 빨라졌다. 귀여운 애기꽃모들에 남먼저 단물을 주고싶어서였다. 하지만 나는 한번도 선참으로 애기꽃모에 물을 주지 못했다. 빨리 가느라 했지만 늘 부교장선생님이 꽃모를 돌보셨기때문이다. 오늘 아침도 일찌기 학교에 갔지만 부교장선생님이 벌써 솔솔이를 들고 꽃모에 물을 주고계시였다. 《선생님, 제가 하겠습니다.》 《빨리 나왔구만.》 부교장선생님은 빙그레 웃으시며 솔솔이를 나에게 주시였다. 나는 아침에 있은 일을 담임선생님에게 말씀드렸다. 《부교장선생님은 내가 이 학교 학생일 때도 늘 그러셨답니다. 선생님은 한생 애기꽃모들을 돌보는 심정으로 후대들을 키워오셨어요.》 가슴이 찡해졌다. 경애하는 아버지 김정일장군님의 아들딸들로 후대들을 키우시느라 한생을 바쳐오신 선생님. 선생님은 어린 꽃모와 같은 우리들이 그 어떤 비바람에도 흔들림없는 내 조국의 기둥감들이 되기를 바라고계시리라. 나는 선생님들의 기대에 꼭 보답하리라 마음속으로 맹세다졌다.
평양정백중학교 제5학년 김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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