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동신문

잡지 《아동문학》 주체108(2019)년 제7호에 실린 글

                             ○ 동 시 ○

우리 마을 명의원

                        권 금 식

해빛도 없는 움막집에서

웃음도 한점 없이 살았답니다

꼴머슴 고생살이 얻은 그 병에

약 한첩도 못쓰고 앓는 옥분이

 

품팔러 가는 아빠는 언제 오나?

약값을 구하러 떠난 엄마는 어디?

해종일 기다리며 눈물많던 옥분이

용한 의원 한분이 안아주었답니다

 

약초도 콩콩 찧어 붙여주고요

따끔침도 놓아준 고마운 의원

옥분이의 얼굴엔 웃음이 방실

병들었던 마음에도 기쁨이 방실

 

모진 비바람에 짓밟힌 꽃망울처럼

나라없는 설음에 울던 아이들

그 멍든 가슴에 밝은 웃음 주시고

나라찾을 억센 마음 키워주신분

 

아, 그분은 우리 마을 명의원

삼천리가 우러르는 김형직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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