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 회)

제 1 장

5

 

밖이 어두워진지는 이미 오래다. 종일 창문을 흔들어대던 바람도 잦아진것 같다.

경림은 벽시계를 올려다보았다. 밤 9시가 넘었다. 그런데도 남편은 들어오지 않았다.

(혹시 또 무슨 급한 일이 제기되여 출장을 떠나셨는가. 그렇더라도 전화로든 인편으로든 알리기는 할터인데. 더구나 오후에 철림이가 내가 몹시 아파한다고 부서에 련락까지 했다고 하지 않는가. 무슨 일이 생긴것인가?)

그는 남편과 가정을 이룬 후 20년 가까운 세월 늘 기다림과 안해로서의 제구실을 못한다는 송구스러움을 안고 산다.

18살이 잡히면서 군복을 입었고 지금은 총참모부의 중요한 부서에서 일하고있는 유진철에게는 가정에 들어와 털어놓지 말아야 할 문제들이 많았다.

그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있는것이 안해 경림이였다. 그는 남편이 하는 일에 참견하고 그의 사업에 대하여 알려 하고 따져묻는것과 같은 언행은 아무리 부부간이라도 절대로 허용할수 없는 일로, 군관안해의 자격이 없고 몰상식하고 속된 품성으로 간주하고있었다. 그렇지만 그것이 결코 부부사이의 정과 가정의 화목을 깬적은 한번도 없었다.

경림은 오늘따라 아침부터 몸이 더 무겁더니 오후에는 갑자기 열이 오르고 척추에 심한 동통이 오면서 경련까지 일었다.

학교에서 돌아온 딸 철림이 당황해하며 어쩔줄 몰라하다가 아버지방에 전화를 걸었다. 그러는것을 경림이 엄하게 말렸다.

《얘, 너 왜 수선을 떨며 어데다 함부로 전화질이냐?》

《그럼 어떻게 해요? 어머니가 이렇게 아파하시는데…》

《내 병은 내가 안다. 약을 먹지 않았느냐. 그러지 않아도 바쁘신 아버지에게 전화질을 하면 못써.

경림은 아픔을 참느라 식은땀을 흘리면서도 딸을 나무랐다.

《그래두 이렇게 열이 높고 몸을 와들와들 떠는데 가만있으면 어떻게 해요? 아버지방엔 전화가 나오지도 않아요.》

철림은 울상이 되였다. 오돌오돌하며 아버지에 대한 지청구도 하고 찬물을 떠다가 수건을 적셔 어머니의 이마에 놓기도 했다.

경림의 불덩어리같이 단 손을 끄당겨다 주무르고 눈물이 가랑가랑해서 어머니의 얼굴에서 눈길을 떼지 못하며 안절부절 못하였다.

경림이 조용히 눈을 감고있자 잠든줄 알았는지 딸은 끝내 전실에 나가 목소리를 낮춰 이번에는 아버지의 부서에 전화를 걸었다.

그리하여 사람들이 오고 위생차가 나타나서 경림이를 병원으로 실어갔다. 병원에서는 입원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는것을 경림이 의사들에게 사정사정했다. 입원은 하겠는데 집에 피치 못할 일이 있으니 갔다가 다음날에 오게 해달라고 했다.

병원에서는 입원치료를 꼭 받아야 한다고 오금을 박았다. 그러면서도 구급대책을 세워 피치 못할 사정이 있다는 그의 요구는 들어주었다. 경림이를 진찰한 의사는 딸 철림이와 후송때 함께 갔던 부서일군들에게 다음날 환자를 꼭 데려와야 한다는것을 몇번이나 강조하였다.

경림이 굳이 우겨 집으로 돌아온것은 남편에게 병원침대에 누워있는 자기의 변변치 못한 모습을 보이고싶지 않아서였다.

어머니의 그런 심정을 알지 못하는 딸 철림은 자기대로 아버지를 또 기다렸다. 그는 아버지가 나타나기만 하면 다음날이 아니라 그달음으로 어머니를 입원시키자고 마음먹고있었다. 철림은 자기 방에서 공부를 하면서도 몇번씩이나 어머니에게로 내려와 종알대였다.

《아버진 어떻게 된거야? 어머니가 몹시 앓는것을 부서아저씨들까지 다 알고있는데 이렇게 늦어지면…》

《철림아, 넌 아까부터 공연히…》

《혹시 어머니가 병원에 입원한줄 알고 거기에 가시지 않았을가요?》

《소동이 인것은 나때문이지만 불찰은 너때문인것 같다.》

경림은 딸을 밉지 않게 약간 흘겨보았다.

《왜 나때문이나요?》

《아버지부서에 전화만 하지 않았어두 별일 없지 않았겠냐.》

《그래두 안돼요. 어머니가 그렇게 아파하시는데 다 큰 이 딸이 가만있어야 할가?》

철림은 입을 뾰조름히 내밀었다.

《앞으로 다신 그러지 말아. 그건 아버지나 어머니를 돕는게 아니라 오히려 집안을 부산하게 만드는거야. 이제 들어오시겠지. 걱정말고 올라가 공부나 하다가 자거라.》

《난 자지 않을래요. 아버지가 오시면 오늘일을 다 대줄래.》

《그러면 못쓴대두.》

경림은 그의 등을 떠밀어 제 방으로 올려보냈다. 딸은 이런 일이 있은 다음에도 몇번이나 더 오르내리다가 지금은 조용해졌다. 아마 기다리기에 지쳐 잠든것 같았다.

방안은 고요하였다.

문득 복도계단을 울리는 발자국소리가 알릴락말락 들렸다. 경림은 귀를 강구었다.

(이제야 오시는구나.)

경림은 여전혀 열감이 있는 몸을 일으켜 거울앞으로 다가갔다.

자기 보기에도 하루낮사이에 퍽 수척해지고 창백한것이 알렸다.

남편에게 그런 얼굴로 나타나고싶지 않았다. 머리를 비다듬고 집안에서 입는 옷이지만 매무시를 단정히 하고 나들문으로 갔다.

잠시후 발자국소리가 멎고 조용히 문이 열리더니 남편이 들어섰다.

《늦었군요.》

경림은 웃음을 지으며 남편의 가방을 받아들었다.

《몸이 아픈데 누워있지 않구, 늦어서 미안하오.》

남편 역시 례사로운 어조로 말하는것 같았으나 안해의 얼굴을 찬찬히 살펴보는것은 숨기지 않았다.

《그래 좀 어떻소?》

《별일 없어요.》

《철림인 어데 갔소?》

《지금까지 공부하면서 아버지를 기다리더니 방금 잠든것 같아요.》

《우리 철림이도 이젠 다 큰것 같소.》

《덩지나 크면 뭘해요? 철이 들어야지.》

《철이 없다니?》

《오늘도 그 애때문에 공연히 소동이 일었는데…》

《그런 말 마오. 나라는 사람이 당신에게 무관심한 남편인데 그 애라도 있으니 오늘같은 때 손을 썼지 그렇지 않았다면 어쩔번 했소.》

《아니예요. 내가 변변치 못하니 당신 부서사람들에게까지 수고를 끼치고 소란을 피우면서…》

《공연한 소리요. 부서동무들도 모두 당신을 걱정하고있소. 병원에서는 당장 입원해야 한다는거요. 그런데 피치 못할 사정이 있어 입원을 래일로 미루었다는건 뭐요?》

그러고보니 남편은 병원에 들렸다가 오느라고 이렇게 늦은것이 틀림없다. 경림은 가슴이 뭉클하고 아릿하였다.

입원을 다음날로 미뤄 남편을 위한다는게 오히려 공연한 걸음을 걷게 하고 더 큰 걱정을 하게 했다는 미안한감이 들었다. 그는 대답을 피하고 저녁밥상을 차려가지고 들어왔다.

오늘 저녁에는 딸을 시켜 그가 좋아하는 팥밥을 지었다.

남편은 식성이 별스러웠다. 별스럽다는게 가리는 음식이 많다거나 까다롭다는것이 아니라 남들보다 특별히 불개밥이나 잡곡밥을 좋아하였다.

결혼하고 갓 살림을 시작하였을 때 남편은 안해에게 어릴 때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손에서 자라던 이야기를 하면서 자기는 흰쌀밥보다 잡곡밥을 더 많이 먹었다고 했다. 그래서 그런지 군복을 입고 비행사가 된 후에도 그 밥맛을 잊을수 없다고 했다. 아버지는 지금도 가끔 그것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당부를 해온다고 했다.

그 말을 들은 다음부터 경림은 팥이나 완두콩, 당콩… 그런것이 정 없을 때는 풋강냉이를 삶아서 알을 까가지고 약간씩 섞어 밥을 지었다. 그런 밥을 보면 남편은 두손을 썩썩 비비며 밥상에 바투 다가앉군 하였다.

《오늘은 별식이야, 별식…》

그러면서 밥을 숟가락목이 휘게 꾹꾹 눌러담아서는 입에 넣었다.

《아이, 잡곡밥인데 꽁꽁 씹어서 넘기라요. 그러다 목이 메겠어요.》

경림이 정찬 눈길을 보내며 어린애에게 이르듯 했다.

《이걸 무슨 잡곡밥이라고 하오. 별식이지…》

남편은 이런 날은 별로 반찬이 없어도 밥그릇밑굽을 반반히 내군 하였다.

남편의 이런 식성을 안 다음부터 경림은 촌에서 살 때 크지 않은 부업밭이지만 거기에다 남새보다 팥, 완두콩, 앉은당콩, 줄당콩같은 불개감을 더 많이 심었다. 영문을 모르는 이웃들은 경림이네 밭을 보고 무슨 잡곡시험포전같다면서 그더러 농업대학을 나오지 않았는가고 롱삼아 묻기도 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경림은 제손으로 심고 거둬들인 여러 곡물들을 자루에다 알알이 골라 보관해두었다가 어느날에는 팥밥, 어느날에는 당콩밥, 또 어느날에는 완두콩밥 하는식으로 엇바꾸어가며 별식을 지어 남편의 밥상에 올려놓군 하였다. 부업밭에 심은 강냉이도 가을까지 땅땅 굳히는것보다 풋강냉이철에 따 삶아서는 랭동기나 극동기같은데 넣어 꽁꽁 얼구어두군 했다. 그랬다가 겨울같은 때 한이삭씩 꺼내여 알을 까서 흰쌀에 다문다문 섞어 밥을 지었다.

남편이 하도 그런 밥을 좋아하다보니 동무들이나 손님들이 오는 때에 경림이 딱한 처지에 빠지거나 영문을 모르는 칭찬을 받는 경우가 없지 않았다.

어느해 이른 겨울에 집으로 그전에 한련대에서 병사생활을 함께 했다는 남편의 동무가 평양에 출장으로 올라왔다가 들린적이 있었다. 경림이도 이야기를 들어 잘 알고있는이여서 여간 반갑지 않았다.

《여보, 오늘 별식을 하오. 저 친구도 나와 식성이 비슷해.》

남편이 부엌에 내려왔다가 한마디했다.

《팥이나 당콩같은것이 없는데 어쩌나…》

《풋강냉이 삶아둔것이 몇이삭 극동기에 있더구만.》

《아이, 손님앞에 통강냉이알이 섞인 밥을 놓겠어요?》

《별걱정을 다하오. 어서 그렇게 하라는데.》

《그래두 안돼요.》

《우리 경림동무에게 없던 고집이 생겼다. 어서 그렇게 하라구요.》

남편은 눈을 끔뻑하며 손가락끝으로 경림의 코까지 꼭 눌러주고 올라갔다.

경림은 남편의 령을 어길수 없어서 그렇게 밥을 지어 상을 차렸다.

그동안 마주앉아 간간이 웃기도 하고 떠들며 회포를 나누던 손님이 밥상에 마주앉더니 눈이 둥그래졌다. 자기앞에 놓인 밥그릇을 신기한듯 들여다보는것이였다.

《진철동문 평양에 와서두 변하지 않았구만.》

《변하지 않다니?》

《직급은 높아졌지만 생활은 여전하단 말이요, 이 밥그릇에 통강냉이가 섞인걸 보니… 평양에야 부업농사를 할 땅도 없을텐데 이건 어디서 난거요? 초겨울에 풋강냉이라…》

《집사람이 귀한 손님한테 못 내놓겠다는걸 내가 굳이 우겨 지었네. 동무도 나와 식성이 비슷하길래 변하지 않았을줄로 알고…》

《고맙네, 그러니 아주머니도 역시…》

그리고는 그 한알한알의 풋강냉이알에 무슨 깊은 의미가 담겨져있기라도 한것처럼 한참이나 또 들여다보다가 숟가락을 들었다.

상을 들여다놓고 부엌에 나와 빼써 열린 문사이로 그런 광경을 들여다보던 경림은 좀 면구스럽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놀랍기도 한 종잡을수 없는 심경에 휩싸여 음식을 많이 들라는 인사말조차 못하고 가슴에 두손을 모아잡아 얹은채 한동안이나 서있었다.

평양에 올라와 살면서는 불개감들이 촌에서처럼 흔치 않았다.

그래서 별식을 짓는 경우가 드물어졌다. 그렇지만 농사군이 죽어도 종자만은 베고 죽는다는 격으로 경림은 요긴한 때나 요즈음처럼 남편이 입맛을 잃었을 때 쓸것만은 무슨 일이 있어도 구하여 간수해두고있었다.

남편은 오늘 저녁도 그 불개밥을 맛스레 들었다. 다른 때와 다르다면 군복도 벗지 않고 급하게 수저를 놀리고 그러면서도 이따금 자기의 얼굴을 살펴보는것이였다.

(혹시 일이 바빠 점심을 건너 저렇게 허기져하는것이 아닐가?)

가슴이 아릿하였다.

남편은 밥상을 물리기 바쁘게 움쭉 일어나 딸이 자고있는 방으로 올라갔다. 철림은 무슨 책을 보다가 그냥 잠든것 같았다.

손에 잡고있는 책을 살그머니 당겨 머리맡에 놓아주고 베개를 바로 베워주었다. 이불깃까지 꼭꼭 여며준 다음 나오다가 다시 한번 뒤돌아보았다. 그러고나서 방문을 닫았으나 그냥 선채로 서성거렸다.

(무슨 또 급한 일이 제기된걸가?)

경림은 물으려다가 자신을 다잡았다. 안해의 심정을 알아차렸는지 진철은 지금까지의 바재임에서 벗어나 터놓았다.

《여보, 난 이제 길을 떠나야 하오.》

《이밤중에요?》

경림은 약간 놀랐다.

《당장 입원치료를 받아야 할 당신을 두고 떠나자니…》

시작하던 때와는 달리 진철의 목소리는 흐려졌다.

경림은 그제야 남편이 집에 들어와서 옷도 벗지 않고 식사를 급하게 한거며 자기의 안색을 자꾸 살피던 일이 이때문이였다는것을 알고는 서두르기 시작했다.

《어쩌나? 속옷이랑 세면도구랑… 출장준비를 못했는데…》

《걱정마오. 차에 실어놓은 배낭안에 다 있소.》

진철은 옷장문을 열려고 돌아서는 안해의 손을 끄당겨 포개잡았다.

《집안일을 몸도 성하지 못한 당신의 어깨에 다 얹어놓고 난 줄창

진철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경림이 한손을 뽑아 남편의 입을 막았다.

《철림이 아버지, 그런 말을 마세요. 사실이야 가정을 이루고 이날 이때껏 살아오면서 안해인 제가 구실을 못하고있지요 뭐.

경림은 머리를 숙이며 방금 뽑았던 손으로 이번에는 자기가 남편의 손을 꼭 감싸쥐였다.

갓 시집을 왔을 때만 해도 그렇게 살결이 곱고 보동보동하던 손이 손가락마디들이 굵어지고 살이 많이 내렸다. 새까맣고 숱이 많던 머리칼은 퍽 성글어졌다.

진철에게는 몇채 안되는 군관살림집에 안해를 데려다놓고 긴긴 겨울밤을 혼자 지내게 한 일이며 직무가 바뀌고 조동될 때마다 이사짐을 꾸려가지고 들추는 자동차우에서 눈비를 맞으며 굽이굽이 험한 령을 넘게 한 일들이 떠오르며 안해에 대한 자신의 관심이 부족하였다는 자책과 미안한감을 금할수 없었다.

《어서 떠나세요. 집걱정은 마시고…》

경림은 숙였던 얼굴을 들어 밝게 웃으며 흔연한 목소리로 말했다. 하면서도 잡은 손은 좀처럼 놓으려 하지 않았다.

《입원치료를 꼭 받소. 래일 당장 병원에 가지 않으면 부서동무들이 또 달려오고 야단할거요.》

《마음놓으세요. 입원도 하고 병도 고치고… 자, 어서 떠나요. 내가 바래드리겠어요.》

경림은 손을 잡은채 남편을 출입문으로 떠밀었다.

《이러지 마오. 당신 몸에 열이 있소. 여기서 헤여집시다.》

《걱정말고 어서 가요.》

《안되겠소.…》

진철은 안해의 손을 밀어 떨구고 집을 나섰다.

경림은 더 어쩌지 못하고 남편이 닫고간 문을 마주하고 한참이나 그대로 서있다가 돌아섰다. 창문에 다가가 가림천을 살며시 밀고 밖을 내다보았다. 계단을 다 내려간 남편이 아빠트현관을 나서더니 뒤돌아 올려다보았다. 집창문을 찾는듯싶었다. 그러나 오래 그러지는 않고 인차 되돌아서 힘있게 발걸음을 내디였다.

남편의 모습이 사라진 뒤에도 경림은 한동안 그대로 서있었다. 그는 마음속에 그윽히 차있으면서도 미처 터놓지 못했던 말을 혼자 조용히 뇌이였다.

(철림이 아버지, 난 지금까지 당신을 만나 군관의 안해라는 긍지를 안고 당신의 사랑을 받으며 행복만 알고 살았지 당신이 가정일에 무관심하여 힘들다거나 고생한다고 생각해본적은 없었어요. 안해와 가정을 그렇게 사랑하면서도 오늘처럼 이런 밤중에 먼길을 서슴지 않고 떠나는 당신의 마음을 잘 알아요.

당신이 군사종합대학시절 경애하는 김정은동지의 가르치심과 크나큰 사랑을 받으며 공부하고 성장했다고 눈물을 머금고 자꾸 외우고 당의 신임과 기대를 눈에 흙이 들어가도 잊지 않고 꼭 보답하겠다고 결심을 다지던 모습을 잊을수 없어요.

내 눈에 비낀 당신은 그 결심을 실천하려고 물불을 가리지 않고 정열에 넘쳐있는 미덥고 장한 장군님의 전사의 한사람이예요. 난 그것이면 더 바라는게 없어요.

위대한 장군님과 경애하는 김정은동지를 운명의 하늘로, 마음의 기둥, 신념의 기둥으로 높이 받들어모시고 한몸 다 바쳐 싸우는 참된 전사가 되려고 아글타글하는 당신이 이 경림이의 남편이예요. 그래서 미덥고 끝없이 행복하답니다.

그런 당신을 잘 돕지 못하는 자신이 민망스러울뿐이예요. 변함없는 모습으로 더 억세게 걸어가주세요.)

경림의 눈가에 뜨거운것이 맺혔다가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련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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