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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련대협의회가 열렸다.

부참모장 안강조는 원래 이 협의회에 참가하게 되여있었다. 그러나 어제 문제의 철문을 확인하러 내려온 군단료해성원들과 현지를 동행하다가 군단지휘부까지 따라간 후 아직 돌아오지 않고있었다.

련대장 황명걸은 정치위원의 제의에 따라 병사들을 위한 날을 잘 운영할데 대한 문제를 협의한데 이어 전연경계근무를 강화할데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있었다.

《이번에 적콩크리트장벽의 확장된 철문을 포착한 1대대 3중대 분대장의 공적은 높이 평가할만 한 일입니다. 물론 일부 편견적인 견해에 의하면 철문이 확장되도록 사전징후를 왜 포착하지 못했느냐고 하는데 여기에 앉아있는 정치위원동무나 나는 그 론조를 무시해버렸습니다. 그 징후라면 콩크리트장벽의 나들구를 넓히기 위한 발파뿐인데 교활한 적들은 한달전에 감행한 훈련때 폭음으로 발파소리를 가리웠을수 있습니다. 폭음은 이미 감시기록부에 올라있고 확장된 철문이 포착된데 따라 그 징후도 재차 판명된 이상 우리는 이 공적을 경계근무에서 나타난 실점으로 평가할수 없습니다. 그렇게 하는것은 오히려 오중흡7련대운동에 떨쳐나선 우리 군인들의 열의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밖에 더 가져올것이 없습니다.

내가 왜 이 말을 하는가, 이 자리에 모인 지휘성원들이 평가사업을 잘하자해도 전연경계근무에 정통해야 한다는것입니다.

군사부련대장동무! …》

황명걸은 문득 군사부련대장을 일으켜세웠다.

《동무는 우리 련대가 차지한 전연의 총순찰통로연장거리를 알고있습니까? 하긴 그쯤한거야 다 알고있겠지. 세부적으로 들어가서 차단물대의 개수는 얼마이고 또 참호의 개수, 장마철에 차단물을 통과하는 개울은 몇개인가? …》

김윤범은 언젠가 있은 일이 생각났다. 련대장의 아침일과는 초소를 돌아보는것으로부터 시작되군 하였다. 그래서 힘들지 않는가고 물었더니 이자 방금 제기한 그 개수에서 변경이 없는가를 알아본다는것이였다.

군사부련대장의 대답이 끝나자 황명걸은 주의를 주기 시작하였다.

《앉소, 장마철에 흐르는 개울의 개수를 모르겠다면 이번 여름에 알아보시오. 동무가 말한 차단물대의 개수는 여덟대나 차이나오.》

황명걸은 그 다음차례로 어딘가 지식인형으로 보이는 부련대장을 지명하였다.

《포병구분대훈련문제를 토의합시다. 동무의 의견을 먼저 내놓소.》

그 부련대장이 일어섰다. 그의 미간은 약간 찌프러져있었다.

《련대장동지, 현재 훈련용연유는 제대로 보장되지 못하고있습니다.

이런 사정이 계속된다면 새로 배치된 포견인차운전수들의 계획된 단독임무수행이 불가능하게 됩니다.

사람이 밥을 먹어야 움직이듯 자동차도 연유를 먹어야 가동합니다.》

황명걸은 대번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까 군인생활문제를 협의할 때도 연유문제가 나왔지만 어디서 더 짜낼데는 없소. 현재 공급되는 연유를 잘 리용해보시오. 땅크병들도 부족되는 연유를 가지고 교육방법을 새롭게 하여 장거리기동훈련에서 성과를 보고있는데 포견인차운전수들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