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8월 1일 《로동신문》

 

한시도 늦출수 없고 한순간도 소홀히 할수 없는것이 반제계급교양이다

 

원한서린 물동이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지난날 지주, 자본가들은 로동자, 농민들을 말과 소와 같이 부려먹었으며 가혹하게 착취하고 억압하였습니다.》

흔히 사람들은 물동이라고 하면 흙을 구워 만든 물을 긷거나 담아두는 동이라는 인식을 가지고있다. 따라서 쇠로 만든 물동이라고 하면 리해가 잘 가지 않을수 있다. 하지만 바로 그러한 물동이가 있었으며 그것으로 일년 삼백예순다섯날 하루도 빠짐없이 물을 길으며 고생한 녀인이 있다.

구성시에서 살던 원성옥할머니가 해방전에 겪은 생활을 돌이켜보자.

해방전 구성땅에는 많은 토지와 머슴, 소작인들을 가지고 호의호식하던 지주놈이 있었다. 성옥이의 아버지도 그 지주놈의 집에서 머슴살이를 하였다. 그러면서도 어떻게 하나 딸만은 머슴살이를 시키지 않으려고 무진 애를 썼다.

그러던 어느날 지주놈이 불쑥 나타나 성옥이를 자기 집에 들여보내라고 성화를 먹이였다. 그저 부엌시중이나 하면 된다는것이였다.

성옥이의 아버지는 가난한 살림때문에 10살 난 어린 딸을 지주집에 들여보내지 않을수 없었다.

그때부터 성옥이의 고역살이가 시작되였다. 고약한 지주놈은 집뜨락에 우물이 있으면 복이 나간다는 황당무계한 말을 어디서 얻어듣고 동구밖에 우물을 파게 해놓고는 거기에서 물을 길어오게 하였다.

성옥이가 지주집에 들어온 그해 겨울 어느날이였다. 그날도 헌 짚신을 끌며 물을 길어오던 성옥이는 그만 얼음판에 미끄러져 넘어지고말았다. 물동이가 깨여져나갔고 성옥이의 온몸은 얼어들었다.

성옥이는 너무 추워 와들와들 떨며 빈손으로 지주놈의 집에 들어섰다.

순간 지주놈이 도끼눈을 하고 달려들어 그를 개화장으로 마구 때리기 시작하였다. 성옥이가 피흐르는 머리를 싸쥐고 아무리 울고불며 사정을 해도 지주놈은 매질을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는 그를 창고에 가두었다. 이틀만에야 창고문을 연 지주놈은 성옥이에게 《오늘부터 이것으로 물을 길어오라.》고 호통치면서 물동이를 가리켰다.

순간 성옥이는 깜짝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쇠로 만든 물동이였던것이다.

지주놈은 이렇게 지껄이였다.

《이년, 네년을 열개 주고도 사오지 못할 오지동이를 깼으니 이제부터 이 쇠동이를 가지고 늙어죽을 때까지 물을 길어라.》

그날부터 성옥은 한겨울에 손이 떡떡 들어붙는 쇠물동이를 머리에 이고다니며 피눈물을 흘려야 했다.

 

본사기자

되돌이
감 상 글 쓰 기

홈페지봉사에 관한 문의를 하려면 여기를 눌러주십시오
Copyright © 2003 - 2020 《조선륙일오편집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