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11월 22일 《우리 민족끼리》

 

좋은 날

 

5년전 그날은 11월치고 례년에 없는 폭설까지 쏟아져내려 몹시 험한 날씨였다.

바로 그날 길도 채 나지 않은 그 험한 눈길을 헤치시며 원산구두공장을 찾아주신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의 현지지도소식은 나의 가슴에 세찬 격정의 파문을 일으켰었다.

그때 나는 삼가 뜨거움속에 돌이켜보았다.

어버이수령님들의 불멸의 자욱이 어린 공장을 새롭게 개건할 원대한 구상을 펼쳐주시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처음으로 이 공장을 찾아주신 그날은 궂은비 내리는 장마철이였다.

짧은 기간에 멋쟁이공장으로 일신되여 생산조건과 환경이 최상의 수준에서 갖추어진 일터에서 일하는 로동자들의 모습이 보고싶으시여 우리 원수님께서 또다시 이 공장을 찾아주신 그날도 다름아닌 대소한의 찬바람 몰아치던 추운 계절이였다.

원수님의 현지지도소식을 받아안고 한달음에 달려온 나를 붙안고 이 공장 녀성일군이 터치던 격정의 목소리가 지금도 귀전을 울려준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공장을 다녀가신 후 우린 모두 울었습니다. 글쎄 우리들과 한 약속이 뭐라고 그 험한 눈길을 헤치시며 이렇게 또다시 찾아오신단 말입니까.

우리들에겐 기쁜 날, 좋은 날만 주시고 자신께서는…》

심중의 고백을 터치는 일군의 말은 나의 가슴을 세차게 흔들었다.

왜서인지 그 순간 나의 머리속으로는 싱그러운 바람결에 꽃향기, 숲향기 넘치던 이 공장구내길이 떠올랐다.

퇴근길을 미루며 이곳 종업원들이 봄내, 여름내 정성을 기울여 가꾸어온 구내길은 그야말로 꽃동산, 새들의 푸른숲동산이였다.

경애하는 원수님을 그리는 이 공장 로동계급의 진정이 어린 그곳에 오래도록 서있으며 나는 깊어지는 생각을 금할수 없었다.

그이께서 다시 오시겠다고 하신 사랑의 약속을 잊지 않으시고 한해가 다 저무는 그 겨울날 폭설덮인 길을 헤치시며 또다시 공장을 찾아주시였던것이다.

오시여 구두생산의 우렁찬 동음속에서 날로 꽃펴나는 인민들의 행복에 넘친 웃음소리를 들으시며 겹쌓인 피로가 다 풀리시는듯 더없이 기뻐하신 우리 원수님이시였다.

력사의 그날이 어제런듯싶은데 어언 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아름다운 꽃들이 다투어 피여나고 새들이 우짖는 푸른 숲 설레이던 공장구내길에도 차츰 겨울의 모습이 깃들기 시작하였다.

하건만 경애하는 원수님의 인민사랑의 숭고한 뜻을 받들고 떨쳐나선 이 공장 로동계급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인민들이 좋아하는 갖가지 맵시있는 신발들은 자연의 계절을 모르는 행복의 웃음꽃을 담아싣고 날마다 줄줄이 쏟아져나오고있다.

나는 생각한다.

우리 원수님께 있어서 좋은 날, 좋은 때는 과연 언제이겠는가.

조국의 부강번영을 위해 천만고생도 달게 여기시며 마련하신 행복의 보금자리에서 만복을 누려가는 인민들의 밝은 모습을 보시는 그런 날, 그런 때가 아니시랴.

위대한 수령님들의 한생의 념원을 안으시고 궂은비, 찬눈을 맞으시며 험한 길도 다 헤쳐가시는 우리 원수님의 헌신과 로고의 자욱자욱마다에 보답과 의리의 마음으로 안아올린 충정의 열매들이 주렁질 때가 바로 그이 가시는 길에 우리 인민들과 인민군장병들이 펼쳐드리는 가장 좋은 날, 좋은 때가 아니랴.

사회주의강국의 눈부신 래일이 바로 우리 인민들과 인민군장병들의 불같은 의지로 밝아오고있음을 확신하며 나는 이 공장구내로 발걸음을 옮기였다.

차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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