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11월 21일 《로동신문》

 

오늘의 하루하루를 인민에 대한 멸사복무로 빛내여가자

 

새벽길을 걷는 사람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일군들은 인민들의 요구와 리익을 사업의 절대적기준으로 삼고 오직 인민들이 바라고 좋아하는 일을 하여야 하며 무슨 일을 하든 인민들이 덕을 보게 하여야 합니다.》

푸르스름한 새벽빛이 읍지구에 뿌리박은 대목산마루를 어루쓸무렵이다. 아직은 삼라만상이 잠에서 채 깨지 않은 이른 때이지만 선천군 읍지구의 어느 한곳에서 청신한 새벽공기를 헤가르며 나직한 말소리가 울린다.

《오늘은 살림집건설장에 미장로력을 더 보충해주어야 할것 같습니다.》

《방금 경기장주변마을을 돌아보았는데 집집에서 울리는 수도물소리가 얼마나 듣기 좋던지. …》

《식료공장옆마을을 지나다가 마침 군에서 생산공급한 구멍탄을 나르는 주민을 만났습니다. 발열량과 연소시간이랑 모든게 합격이랍니다.》

이른새벽이면 매일과 같이 읍지구를 돌아보며 군건설과 인민생활문제에서 놓친 점은 무엇인지, 더 해야 할 일은 어떤것인지 직접 확인하고 구체적인 대책을 토의하군 하는 선천군의 일군들,

얼마후 그들은 발걸음도 가벼이 아침해살이 눈부신 거리로 나섰다. 또 하루 인민에 대한 헌신과 멸사복무의 새날이 시작된것이다.

선천군에서는 어디를 가보아도, 누구를 만나보아도 이런 말을 흔히 듣게 된다.

《불과 한해사이에 달라진 모습입니다.》

한해사이에 달라진 모습, 비록 길지 않은 말이여도 여기에는 당의 숭고한 뜻을 심장으로 받들고 인민에 대한 멸사복무를 자기 사업의 주선으로 틀어쥐고나가는 이곳 일군들의 투쟁기풍이 그대로 비껴있다.

지난해 가을 어느날이였다. 며칠째 읍지구의 곳곳을 돌아보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본 군당책임일군은 군급기관 일군들이 모인 자리에서 이렇게 물었다.

《집에서 땔감과 먹는물때문에 고생하는 동무가 있으면 손을 들어보시오.》

장내를 무겁게 짓누르는 침묵, 이윽고 또다시 울리는 낮으나 찌르는듯 한 목소리…

《매끼 식탁에 오르는 간장과 된장은 어떻습니까.》

더 긴말은 필요없었다. 새로 임명된 군당책임일군은 모임의 마감을 이런 말로 끝맺었다.

인민들의 불편을 자기 집일처럼 여기라. 제 집식구들이 땔감이나 먹는물때문에 애로를 겪는다면 여기에 무슨 타산이 필요하고 주저할것이 있겠는가.

읍지구에 수십동의 아빠트와 구멍탄공장을 건설하고 수원지의 능력을 확장하며 식료공장, 도자기공장을 개건현대화하기 위한 사업은 이렇게 시작되였다.

건설대상과 공사량은 방대했으나 원칙은 단 하나였다.

인민들에게 사소한 부담이나 불편을 주지 않으면서도 건설물의 질은 최상의 수준에서!

공사조직과 지휘를 면밀히 짜고드는데 맞게 군당위원회와 군인민위원회일군들이 앞채를 메고 나섰다.

건설과 개건사업으로 날이 밝고 하루해가 저무는 나날 군당책임일군을 비롯한 일군들모두가 평범한 전투원이고 시공주였으며 자재일군이였다. 공사의 제일 힘들고 어려운 모퉁이마다에는 언제나 그들이 있었고 부족되는 자재가 있으면 수백리 먼길을 주저없이 떠나는 사람도, 모든 건설물을 손색없이 일떠세우기 위해 끊임없는 사색과 탐구를 기울이는 사람도 바로 그들이였다.

자력갱생의 기치높이 군건설과 인민생활향상에서 보다 큰걸음을 내짚기 위한 간고하고도 보람찬 투쟁은 마침내 훌륭한 결실을 안아왔다.

한해사이에 수십동의 현대적인 다층아빠트와 단층살림집들이 일떠서고 하루생산능력이 1만여대에 달하는 구멍탄공장이 생산의 첫 동음을 힘차게 울리였으며 생산공정의 자동화, 흐름선화는 물론 무균화, 무진화가 실현된 식료공장과 여러가지 사기그릇과 위생자기를 생산할수 있는 도자기공장이 번듯하게 개건되였다.

올해 군에서는 수백세대에 달하는 사람들이 새집들이경사를 맞이했다. 군에서 생산하는 구멍탄의 질이 좋다는 기쁨넘친 목소리와 함께 아침과 저녁이면 읍지구의 어디서나 수도물소리가 정답게 울린다. 간장과 된장을 비롯한 기초식품이 멀리 농촌리들에까지 공급되여 주부들모두가 좋아하고 자기 고장의 자원으로 만든 사기그릇과 위생자기가 결코 남의것에 못지 않다는 호평으로 누구나 가슴흐뭇해한다.

선천군 읍거리의 가로등에 깃든 사연은 또 얼마나 사람들의 가슴을 뜨겁게 하여주는것인가.

80일전투가 시작된 지난 10월 중순이였다.

어둠이 깃들기 시작한 읍거리를 지나던 군당책임일군은 어느 한 가로등밑에 이르러 발걸음을 멈추었다. 밤길을 걷는 사람들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듯싶은 희끄무레한 불빛…

해당 일군에게 알아보니 가로등축전지의 수명때문이였다. 설치한지 퍽 오래되였던것이다. 그런데 이렇다할 방도와 대책이 없었다.

《100여개나 되는 가로등의 축전지를 전부 교체해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 형편에서는 도저히…》

책임일군은 생각했다.

이것을 어떻게 자금문제로만 보겠는가. 비록 사소한것 같아보이지만 결국 인민에 대한 관점문제, 오늘의 자력갱생대진군에 대한 태도문제가 아닌가.

다음날 책임일군은 축전지재생기지를 꾸려 덕을 보고있는 단위가 소개된 당보를 펼쳐들고 일군들에게 말했다.

《자금타발, 조건타발만 하며 앉아뭉개는 사람은 여기에 있을 자리가 없소.》

그로부터 얼마후 군에서는 수명이 다된 가로등축전지를 전부 재생하여 리용함으로써 마침내 읍지구의 밤거리가 더 환해지게 되였다.

인민을 위한 일에서는 절대로 만족이란 있을수 없다!

선천군의 일군들은 이런 투철한 관점과 각오를 안고 오늘도 변함없이 걷고있다.

인민을 위한 헌신의 길, 그들이 실지 덕을 볼수 있는 일을 한가지라도 더 찾아하기 위한 멸사복무의 새벽길을.

 

본사기자 리남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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