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11월 30일 《우리 민족끼리》

 

스승과 제자

 

《똑똑똑 -》

다급하게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나는 신문에서 눈길을 떼였다.

《교장선생님, 오늘 신문을 보셨습니까?》

언제봐야 침착하기로 소문난 부교장선생이 오늘은 몹시 흥분된 얼굴로 사무실문을 벌컥 열며 들어섰다. 그의 웅글은 목소리는 격하다못해 떨리기까지 하였다.

《예, 나도 지금 보고있는중이예요.》

《우리 제자들이 끝내 모교와의 약속을 지켰습니다. 하하.》

《그래요. 그들이 지켰어요.》

부교장선생을 따라 나도 웃으려했지만 왜서인지 저도모르게 목구멍이 꽉 메여오르며 눈물이 앞을 가리는것이였다. 나는 얼른 손수건을 꺼내들었다.

《참 교장선생님두. 언제한번 그 누구앞에서도 눈물을 보이지 않으시더니 …》

이렇게 말하는 부교장의 목소리도 젖어있었다.

왜 그렇지 않겠는가.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원수님께서 검덕지구피해복구현장을 현지지도하시면서 혹심한 피해흔적을 말끔히 가셔내고 복구건설의 터전을 힘차게 다져나가는 인민군군인들의 로력적위훈을 높이 평가하시였다는 소식에 접하였을 때 우리 학교선생들은 무한한 행복과 긍지로 가슴 설레이였다.

한것은 결사관철, 단숨에의 기상으로 불꽃튀는 철야전투를 벌려 검덕지구에 새로 건설하는 살림집 2 300여세대에 대하여 총공사량의 60%계선을 돌파하는 자랑찬 성과를 이룩함으로써 우리 원수님께 기쁨과 만족을 드린 미더운 군인들속에 학교를 졸업한 제자들이 있었던것이다.

그때로부터 우리 학교선생들과 제자들사이에는 무수한 편지가 서로 오고갔다.

《선생님, 조국을 알게 해준 정든 모교를 언제나 잊지 않겠습니다.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께 맹세한 그날까지 완공의 시간은 우리 제자들의 심장속에서 흐를것입니다. 이 한몸이 그대로 주추돌이 되고 기둥이 되여서라도 승리의 보고를 반드시 올릴것입니다. 기다려주십시오.》

《동무들이 모교에 다진 결의를 반드시 실천하리라고 우리 선생님들은 믿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그 제자들이 검덕지구의 산골짜기마다에 희한한 살림집들을 일떠세워 새집들이가 진행되였다니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이 소식을 들으시고 얼마나 기뻐하시였으랴.

 

 

(일철이, 경삼이, 금성이… 동무들, 정말 고마와요.)

제자들의 이름을 한명한명 되새기며 마음속으로 불러보는 나의 눈굽은 축축히 젖어들었다.

교육자의 행복은 자기의 지향과 리상이 제자들에 의해 실현될 때 맛보는 더없는 긍지이며 보람이다.

경애하는 원수님께 다소나마 기쁨과 만족을 드리고싶었던 나의 소원을 다름아닌 제자들이 풀어주었다는것으로 하여 격정이 북받쳐올랐다.

《부교장선생, 제 생각을 좀 말해도 될가요.》

《어서 하십시오.》

나는 속생각을 부교장선생에게 터놓았다.

《솔직히 전 해마다 졸업생들을 초소로 바래우면서 그들의 스승이라고 은근히 자부했댔습니다. 하지만 중첩되는 애로와 난관을 박차며 피해복구전역에서 행복의 보금자리를 일떠세우고있는 군인들의 모습을 볼 때마다 전 이런 생각을 하군 합니다.

어제날에는 우리가 그들에게 지식을 가르쳐준 스승이였지만 오늘은 그들이 우리에게 충성과 애국이란 과연 어떤것인가에 대해 가르쳐주는 스승이 아니겠는가 하고말입니다.》

나의 말에 부교장선생도 머리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교장선생님의 말이 옳습니다. 오늘은 그들이 우리 스승이나 같습니다.》

- 오늘날에는 병사들이 우리의 스승과 같다.

이 말속에는 80일전투의 맨 앞장에서 영웅신화를 창조해가고있는 인민군군인들을 누구나 따라배워야 할 귀감으로 여기고있는 온 나라 인민들의 한결같은 심정도 비껴있다.

배천군 배천기술고급중학교 교장 김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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