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12월 9일 《우리 민족끼리》

 

추억에 담아보는 맹세

 

우리가 자연피해복구전역을 떠나 평양으로 돌아온지도 십여일이 지났다.

한생의 잊지 못할 추억으로 간직된 피해복구전투의 70여일, 그 나날 작업의 여가마다 수첩에 적어놓았던 가지가지의 이야기들을 떠올려본다.

 

딸의 마음

 

어머니는 천여리 먼 함경도로 떠나는 이 딸을 웃음속에 바래주었다. 그리도 애지중지 정을 다해 키운 외동딸을.

오늘도 내가 좋아하는 순두부를 해놓고 이 딸 생각에 수저도 들지 못하지는 않는지 모르겠다.

저녁마다 들려주던 이 딸의 노래소리를 귀전에 떠올리며 어머니는 입속말로 다정히 내 이름을 불러도 보리라.

지금은 김장철로 바쁜 때여서 녀자손이 제일 그리운 때이다. 딸이 없었다면 어쩔번 했는가고 어머니가 은근히 내 일솜씨를 칭찬해주던 때가 눈에 삼삼하다.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고향에 대한 추억을 모두 이 살림집건설장에 묻으며 나는 오늘도 달리고 또 달린다. 완공의 그날을 그리며

경애하는 원수님께 승리의 보고를 올리는 환희의 그날.

어머니 받아주세요, 자랑스런 《수도당원사단 전투원》, 그 이름 지닌 이 딸의 어엿한 경례를.

바래우던 그날처럼 웃으시며 성장한 이 딸의 인사를 받아주세요.

 

작은 어깨

 

내 어릴적 손풍금을 배울적에 우리 어머니는 늘쌍 내 손풍금을 메고다니였다.

손풍금에 눌리워 키가 크지 못한다며 어머니는 자주 무대뒤에까지 찾아오군 하였다.

박수소리가 채 멎기도 전에 손풍금부터 벗겨주며 정말 용타고 내 어깨도 두드려주군 하였다.

크지 않은 악기조차 메워주기 저어하던 이 딸의 어깨우에 오늘은 묵직한 흙마대가 어영차 올라간다.

아름드리 통나무도 씽 둘러멘다.

붉은기를 펄펄 날리며 혁명가의 노래속에 억세여진 어깨로 애지중지 키워준 어머니조국의 큰 짐을 닁큼 덜어지고 나는 오늘도 기세차게 달린다.

절세위인의 성스러운 그 뜻을 받들어 내 조국의 북변땅에 인민의 행복한 락원을 일떠세우리라.

일심단결의 성새를 더 높이 쌓아올리리라.

* * *

이것은 단순히 어제날의 추억이 아니다.

경애하는 원수님따라 수도당원의 그 영예를 빛내이며 한생을 값있게 걸어갈 나의 신념의 맹세이다.

 

평양고무공장 로동자 리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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