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12월 10일 《우리 민족끼리》

 

한장의 사진을 보며

 

나는 백두산에 올라 찍은 사진을 자주 들여다보군 한다.

옷은 얼어서 고드름이 졌지만 얼굴에는 미소가 어려있다.

《백두산대학》의 졸업생이 된 기쁨이라 할가, 백두산의 장쾌한 모습을 직접 목격한 체험자의 긍지라 할가,

사진을 볼 때마다 나는 그때의 긍지와 자부심이 가슴속에 꽉 차오르면서 한생에 잊지 못할 백두산혁명전적지답사행군의 나날들을 가슴뜨겁게 돌이켜보군 한다.

백두산에로의 행군길, 그것은 허리까지 차오르는 생눈길을 헤치며 가는 길, 얼어붙은 나무가지들이 얼굴이며 귀전을 아프게 스치고 한번만 발을 잘못 디뎌도 몸이 통채로 눈속에 빠져들어 순간에 눈사람으로 되여버리는 힘겨운 행군길이였다.

온몸이 땀으로 젖어들고 두다리는 점점 무거워지는 행군길을 이어가느라니 굶주림과 추위, 총포성과 눈보라가 울부짖는 간고한 행군길을 꿋꿋이 헤쳐나간 항일혁명투사들의 그 강인한 혁명적신념과 의지를 다시금 온몸으로 절감하게 되였다.

서로 의지하고 부축하며 한걸음한걸음 가파로운 경사면을 극복한 우리는 드디여 백두산정에 올랐다.

《백두산천지가 보인다!》

누군가의 웨침에 우리는 천지가 바라보이는 곳까지 밀물처럼 달려가 만세를 목청껏 웨쳤다.

장군봉을 지켜선 장수를 방불케 하는 비루봉의 날카로운 메부리와 더불어 흰눈덮인 천지를 바라보는 우리의 가슴속에는 혁명열, 투쟁열이 세차게 끓어번졌다.

이윽고 우리는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 오래도록 천지를 부감하신 백두산사적비 가까이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바로 이 자리에서 우리 원수님 사회주의강국건설의 대업을 성취하기 위한 정면돌파전의 구상을 무르익히시였으리라. 바로 여기에서 더더욱 찬란할 조선의 래일을 바라보시며 백두에서 시작된 주체혁명위업을 대를 이어 끝까지 완성해나가실 력사의 웅지를 다지시였으리라.

경애하는 원수님의 거룩한 영상을 그려보는 나의 마음속에 혁명에 대한 비상한 각오와 의지가 용솟음쳤다.

혁명은 시작도 어렵다, 그러나 혁명의 길을 끝까지 가는것은 더 어렵다, 우리가 념원하는 모든 리상은 오직 백두의 행군길 이 한길에서만 실현되고 꽃펴날수 있다, 이 길은 한생을 바쳐 못다 가면 대를 이어서라도 기어이 끝까지 가야 하는 혁명의 길이다는 절세위인의 숭고한 뜻과 의지를 가슴에 새겨안으며 나는 동무들과 함께 장군봉으로 올랐다.

《장군봉》이라고 씌여진 표식비가 세워진 정점에 서니 백두산의 최고봉, 삼천리강토의 최절정에 올라섰다는 환희와 긍지로 심장이 세차게 끓어올랐다. 우리는 터질듯한 감격에 가슴들먹이며 백두의 련봉들과 아득히 펼쳐진 밀림의 바다를 굽어보았다.

압록강과 두만강의 맑은 물줄기를 이 나라 강토에 젖줄마냥 물려주고 그 령롱한 정기를 삼천리에 뿜어주는 백두산의 웅장한 자태는 보면 볼수록 황홀하고 신비로왔다.

나의 마음속에서는 수십년전 이 땅의 평범한 로동자시인이 터치던 감격의 웨침이 그대로 울려나왔다.

어버이수령님 우러러

내 만일 한점의 티라도 낀다면

어디서나 다시 백두산에 오르리

내 만일 꽃으로 폈다 시들면

여기 올라 다시 필 자리 찾으리

그 뜻깊은 시구절을 다시금 새겨보며 나는 백두산이야말로 백옥같은 충성과 억척같은 신념을 지닌 주체형의 투사들을 키워내는 태양의 성산이며 어디서나, 그 언제나 올라야 할 인생의 최절정이라는것을 페부로 절감하였다.

혁명의 성산에 마음의 태를 묻고 몸도 마음도 새롭게 태여난것만 같은 환희, 백두산에서 받아안은 생명을 당과 혁명을 위해 아낌없이 바쳐갈 결의를 안고 나는 동무들과 함께 장군봉에서 사진을 찍었다.

오늘도 나는 백두산에 올라 찍은 한장의 사진을 보며 경애하는 원수님 따라 백두의 행군길을 끝까지 걸어갈 신념과 의지를 더욱 굳게 가다듬는다.

김형직사범대학 학생 리충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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