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12월 27일 《로동신문》

 

우리 식 사회주의제도에서 누리는 인민의 크나큰 행복과 긍지

 

수 필

공민증의 무게

 

이 나라 공민이라면 누구에게나 공민증이 있다.

우리 인민이 나라의 주인으로 된 영예로운 공민임을 증명하는 증서이며 정치, 경제, 문화 등 사회생활의 모든 분야에서 공민의 권리를 행사하고 의무를 리행할수 있도록 법적으로 담보하는 증서인 공민증, 그 공민증에 얼마나 크나큰 무게가 실려있는가를 나는 얼마전의 취재길에서 새삼스레 깨닫게 되였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공민적의무를 량심과 의리로 간직하지 못하면 조국을 위하여 참답게 헌신할수 없으며 공화국공민으로서의 존엄과 영예도 지켜낼수 없습니다.》

대동강구역 문흥2동 91인민반에서 살고있는 리인수전쟁로병은 지난 조국해방전쟁시기에 용감히 싸운 병사였다. 그는 이런 말로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12월 27일은 내 일생에서 정말 뜻이 깊은 날입니다. 나는 63년전의 이날에 바로 첫 공민증을 받았습니다.》

그가 우리 공화국에 대하여 처음으로 알게 된것은 지난 조국해방전쟁시기였다.

그때 너무도 굶주려 빈사상태에 빠져있던 그를 구원한 사람들은 인천시를 해방한 인민군군인들이였다.

인민군군인들은 헐벗은 그에게 자기들의 배낭에 간수했던 새 내의도 입혀주고 흰쌀밥도 해먹이면서 정성껏 보살펴주었다. 자기를 품에 꼭 껴안고 한술두술 밥을 떠넣어주던 인민군병사의 모습은 그에게 있어서 공화국에 대한 첫 표상이였다.

인민군군인들이 들려준 해방덕에 공화국의 품속에서 누려온 황금시절 5년간의 이야기는 얼마나 가슴을 뜨겁게 울려주었던가.

공장과 땅의 주인이 되여 행복한 삶을 꽃피우는 로동자와 농민들, 돈 한푼 내지 않고 학교에서 마음껏 배우는 학생들…

잔뼈가 굳기 전부터 우유배달, 신문배달로 하루종일 뛰여다녔어도 허기진 배를 달랠길 없었고 학교문전에 가보는것은 상상도 못했던 그에게 있어서 그것은 정말 꿈속의 신비경과도 같았다.

나도 그런 세상에서 살아보았으면!

날이 갈수록 커만 가는 공화국에 대한 동경심을 안고 그는 군사동원부를 찾아가 의용군에 탄원했다.

하지만 군사동원부에서는 14살밖에 안되는 그의 나이를 고려하여 선뜻 승인하지 않았다.

그는 너무도 안타까와 눈물을 흘리며 소리쳤다.

《인민군대가 없으면 난 죽고말거예요.》

그의 머리속에는 그때 벌써 공화국을 떠나선 살수 없다는 생각이 굳게 자리잡고있었던것이다.

이렇게 그는 인민군대에 입대하였다.

강행군에 온통 물집투성이가 된 자기의 발을 근심스럽게 쓸어보며 기어이 말잔등에 올려태우던 련대참모장의 정깊은 모습, 얼굴도 채 익히지 못한 병사를 한몸으로 덮으며 적진에서 날아왔던 수류탄을 다시 적진에로 날려보내던 소대장의 뜨거운 눈빛, 부대의 막냉이병사를 위해 기울이던 련대지휘관들과 군인들의 뜨거운 사랑은 그로 하여금 목숨을 바쳐서라도 끝까지 지켜야 할 진정한 조국에 대하여 절감하게 하였다.

하기에 그는 적구에서 홀로 헤매면서도 기어이 정찰임무를 수행하고 부대의 전투승리를 보장하였으며 그 공로로 훈장도 수여받았다.

전승의 축포성이 터져오른지 몇해후에 군사복무를 마친 리인수전쟁로병은 공화국공민의 증표인 공민증을 받게 되였다.

그는 준엄한 결전의 나날에 피로써 조국을 지켜낸 군공으로, 앞가슴에 번쩍이는 자랑스러운 훈장으로 자신이 공화국공민의 자격이 있음을 떳떳이 증명하였다.

조국을 위해 고귀한 피와 땀을 바친 유명무명의 애국자들의 넋과 사랑이 무겁게 실려있는 우리의 공민증,

하거늘 어찌 공민증을 받았다고 진정한 공민이 되였다 떳떳이 말할수 있으랴.

권리에 앞서 의무를 먼저 생각하는 사람, 나라의 혜택을 누리려고만 하는것이 아니라 조국의 짐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모든것을 다 바치는 진정한 애국자만이 공민증의 무게를 아는 참된 공민이라고 당당히 말할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하는 나의 가슴속에 공민증은 천만근의 무게로 더욱 소중히 새겨지였다.

 

본사기자 조경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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