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1월 9일 《우리 민족끼리》

 

주 인

 

주인!

내가 주인이라는 말의 의미를 다시금 새삼스럽게 느낀것은 군안의 일군들이 우리 농장에 지원나왔던 날이였다.

많은 거름과 성의껏 마련한 영농물자를 넘겨주고 일도 함께 하는 일군들의 모습은 큰 힘을 안겨주었고 농사일을 성심성의로 돕는 그들의 진정은 우리들의 가슴속에 애국의 불길을 지펴올리는 밑불이 되였다.

1월의 추위속에서도 줄줄이 흘러내리는 땀을 닦으며 나는 그들과 이런 말들을 주고받았다.

《우리 농장을 이렇게 도와주어서 정말 고맙습니다.》

《우리도 동무들과 함께 나라의 쌀독을 책임진 주인이 아니겠습니까. 올해 농사를 잘 지어 어디한번 통장훈을 불러봅시다.》

유쾌히 오고가는 말을 새겨볼수록 일상생활에서 평범하게만 외워오던 주인이라는 말의 의미가 새삼스럽게 느껴지며 가슴을 뜨겁게 울려주었다.

군안의 일군들도 이렇게 농사일을 자기일처럼 도와주는데 나는 농사의 직접적주인으로서 자기 구실을 제대로 하였던가.

이렇게 생각을 가지쳐갈수록 나의 가슴속에는 지난해에 농사일때문에 그처럼 마음쓰신 경애하는 원수님의 헌신과 로고가 뜨겁게 사무쳐왔다.

지금 우리들이 일하고있는 포전은 경애하는 원수님의 거룩한 발자취가 어려있는 사연깊은 포전이였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우리 포전을 찾으신 그날은 좋은 날도 아닌 살림집의 기와장을 마구 날려보내고 길가의 나무마저 뭉청 꺾어버리는 자연의 광란이 채 가셔지지 않았던 지난해 8월이였다.

먼길을 찾아오시여 포전의 주인들보다 먼저 태풍피해상황을 구체적으로 료해하시며 수확고감소를 최소한 줄일수 있는 방도를 일일이 가르쳐주신 경애하는 원수님이시였다.

맥을 놓고 주저앉을세라 힘과 용기를 북돋아주신 경애하는 원수님의 크나큰 믿음과 사랑은 우리들이 최악의 일기조건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알곡생산투쟁에 떨쳐나설수 있게 한 힘의 원천으로 되였다.

경애하는 원수님의 따뜻한 손길이 있었기에 무수확이라고 포기할번 했던 이 포전에서 전해보다 1t이상 더 많은 소출을 내는 기적이 일어날수 있었다.

정녕 지난해 우리들이 거두어들인 벼이삭 하나, 벼알 하나에도 이처럼 나라의 농사일을 두고 그 누구보다 마음쓰시며 크나큰 심혈과 로고를 기울이신 위대한 어버이의 따뜻한 사랑이 어려있다.

경애하는 원수님의 은덕에 하루를 백날, 천날맞잡이로 땀흘려 일한다 한들 어찌 보답할수 있으며 나라의 쌀독을 책임진 주인의 본분을 다할수 있으랴.

하기에 우리는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다시는 험한 포전길을 걸으시지 않게 땀과 열정을 아낌없이 바쳐 올해에 기어이 풍요한 작황을 펼쳐갈 맹세를 안고 새해의 첫날부터 약속이나 한듯 너도나도 포전에 달려나왔다.

그렇다.

사랑에는 보답이 따르기 마련이다.

우리의 보답과 의리는 곧 실천이며 실적이다.

경애하는 원수님의 발걸음에 숨결과 보폭을 같이하는 사람, 조국의 부강번영에 한가지라도 보탬을 주기 위해 순결한 피와 땀을 바치는 사람만이 이땅에 사는 참다운 주인이라고 떳떳이 말할수 있을것이다.

1월이라 한겨울의 추위가 기승을 부리고있지만 충성과 보답의 맹세를 안고 자신들의 성실한 구슬땀을 아낌없이 바쳐가고있는 진정한 주인들이 있어 사회주의협동전야는 한겨울의 대기를 후덥게 달구며 세차게 끓어번지고있었다.

황해남도 신천군 새길협동농장 농장원 리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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