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1월 27일 《우리 민족끼리》

 

감투싸움

 

남조선의 어느 한군데에 《여의도》라는 곳이 있다. 이곳에서 사는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 《더》가도 있고 《열》가도 있으며 《정》가 등등이 있다.

또한 본은 다르고 성이 같은 두개의 《국민》씨도 찾아볼수 있으니 그중의 하나는 문중전체가 시기와 질투, 동상이몽과 권력싸움으로 연명해가는자들만 모여사는 《악의 문중》, 《악의 성씨》(《국민의힘》)이다.

구구히 이 문중을 거들어 이야기판을 펼치는 리유가 있다. 지금 이 문중에서는 《서울》이라는 고장의 원님감투를 차지하려고 싸움판이 한창이다.

하나의 자리를 놓고 권모술수와 사기협잡에 능란한 10여명의 문중사람들이 서로 달라붙어 치렬한 싸움을 벌리고있는데 그야말로 장관이니 그를 말하지 아니하는것 또한 이상할 일이다.

여느 때에는 사랑과 존경이요, 화목과 단합이요 하며 속에도 없는 온갖 수다를 곧잘 떨며 친근감을 표하고 억지웃음속에 서로 싸고돌던 친척들이요, 문중의 《기둥》들이였다. 그런자들이 정작 출세와 향락을 독차지하려고 본성을 드러내며 이리처럼 으르렁거리니 이를 왜 란장판이라 하지 않겠는가.

《이 노릇은 해본 사람만이 능수가 될것이요. 특히 녀자는 조상전례의 법도로 봐도 그래 이때껏 행실을 봐도 그래 언감생심 꿈도 꾸어서는 안될것이요.》

《10년전에 밀려난 사람은 과가 분명하고 민심또한 좋지 아니하다. 누군가는 기필코 문중의 망신만 자초할것이로니 물러서는것이 세상리치로 봐도 마땅한 도리요.》

《이미 밀려난 죄많은 사람은 죽은 쪽이요, 치마두른 아낙은 부패혐의, 싸움대장경력 등 나쁜 과거가 있어 부동의 쪽이니 새 술은 응당 새 부대에 담아야 하거늘 나만이 적격자가 될수 있소.》

망하는 집엔 싸움이 잦다는 말 그른데 없다더니 이 《악의 문중에서는 원님감투 하나에 상하도 좌우도 없이 벌어지는 싱갱이가 그야말로 소란하기가 이를데 없다.

… … …

한편 건너편에 있는 또다른 《국민》씨성을 가진 문중의 볼썽사나운 행실도 세간의 빈축을 자아내고있다.

이 문중은 《철새문중》(《국민의 당》)이라고도 불리우니 그 문중의 좌상은 매양 본은 달라도 성씨가 같은 《국민》씨라는 문중을 제 손아귀에 걷어쥐려고 병든 까마귀 어물전 돌듯 《악의 문중》주위를 지겹게 어슬렁거리고있다. 기회를 보아 《악의 문중》이 자기 차지라고 생각하는 원님자리를 제가 차지하려고 그들간의 싸움에 은근슬쩍 끼여들 속심도 로골적으로 내비치고있다.

《<악의 문중>이여, 당신들과 같이 능력도 없으면서 눈부릅뜨고 떡부스레기도 차례지지 않을 미련한 싸움질을 해대야 망신만 자초할터이니 이 어찌 가련타 하지 않겠소. 본은 달라도 같은 성씨에 속까지 한통속인 나에게 양보하는것이 어떠시오. 그렇지 아니하면 미상불 저 <더>씨에게 빼앗겨 종당에는 패가망신할수 있소. 나에게 원님자리로 가는 길을 넘겨주면 멸문지화는 면하리다.》

하지만 《악의 문중》 사람들도 결코 어리숙하지는 않다.

《이 간만 보는 철새들아, 이문중, 저문중에 량다리치기를 하며 리속만 챙기고 그러다 싫증나면 또 성이고 본이고 망탕 갈아대는 네까짓것들의 치졸한 속심을 우린들 눈뜬 소경이고 귀막은 벙어리라고 모를줄 아느냐? 남의 집 불난데 젖은 바지 말릴 생각은 아예 하지도 말고 썩 사라져.》

싸우고 싸우다보면 남는것은 상처투성이에 죽음뿐, 족속끼리 싸우고 이웃끼리도 물고뜯는 이런 시정잡배들에게 원님감투는커녕 고을백성의 자격도 가당치 아니하다 하겠다.

하오니 민초들의 탄식이 왜 그치지 않겠는가.

… … …

남조선의 보수야당들속에서 서울시장보충선거를 계기로 매일과 같이 치렬한 싸움으로 날과 달을 보내는 이러한 현실은 정의와 량심, 도덕과 륜리가 모두 결여된 남조선정치판의 말세기적풍경을 낱낱이 드러내고있다.

만사람의 손가락질을 받으면서까지 권력에 환장하여 사회를 소란케 하는 이런자들을 남조선민심이 어떻게 비난하고 야유조롱하는가를 들어보자.

 

《국》고금 탕진하며 《민의》를 거스르고

거짓과 싸움질에 막《힘》이 전혀 없네(《국민의힘》)

 

《국민》을 우롱, 모독하는데는 《의》기왕성하고

지은 죄는 산같지만 뻔뻔하고 《당》당하다(《국민의 당》)

최풍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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