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3월 9일 《우리 민족끼리》

 

기념품을 받아안으며

 

어제 아침이였다.

잠결에 갈마드는 이름못할 예감에 문득 눈을 떠보니 창밖에는 벌써 새날이 훤하게 밝아오고있었다. 어찌된 일인지 기상시간에 자명종이 울리도록 맞추어놓은 시계가 멎어있었다.

이제라도 빨리 아침식사준비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는데 부엌쪽에서 남편과 아들의 말소리가 들려왔다.

《아버지, 이젠 준비가 다 된것 같습니다. 제꺽 상을 차리고 어머니를 깨웁시다.》

《그러자꾸나. 그런데 대학생이 되더니 우리 아들의 음식솜씨가 여간이 아닌걸. 오늘 네 어머니가 남편이 만든 음식보다 아들이 만든것이 더 맛있다고 할가봐 벌써부터 시샘이 나는구나. 하하하》

3.8국제부녀절 아침의 식사준비를 위해 부자가 함께 동자질을 하고있는 모양이였다.

그 전날저녁 별스럽게 시계를 만지며 어색한 웃음을 짓던 남편의 모습과 부엌에서 서성거리던 아들의 《이상스러웠던》 행동이 떠오르며 매일 아침 제시간에 나를 깨워주던 자명종이 이날 아침 왜 침묵을 지켰는지 그 사연을 알수 있었다.

나는 남편과 아들의 속깊은 그 마음이 후덥게 안겨와 코마루가 찡해지는 속에 그들의 손에 이끌려 아침상을 마주하였다. 내가 갖가지 음식들이 보기에도 먹음직스럽게 차려진 식탁을 보며 두손을 꼭 모아쥐고 감탄하는데 아들이 《어머니, 국제부녀절을 축하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향기그윽한 꽃다발을 안겨주었다.

그리고는 아까부터 두손을 뒤에 가져간채로 서있는 아버지에게 능청스럽게 물어본다.

《혹시 아버진 어머니에게 줄 기념품을 준비하지 못하신게 아니예요?》

《무슨 소릴, 난 네 꽃다발에서 풍기는 향기에 대비도 안되는 큰 〈향기〉를 준비했단다.》

남편의 말을 들으며 나는 그것이 무엇인지 짐작했다. 해마다 이날이 오면 내가 더욱 젊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안겨주군 하는 《봄향기》화장품일것이다.

아들의 박수속에 남편이 뒤에 《감추었던》 기념품을 앞으로 내밀었다.

생각했던 그대로 《봄향기》화장품이였다.

《봄향기》!

자연의 봄은 이제 겨우 시작이건만 우리 집안에는 말그대로 무르익은 봄의 향기가 진동했다.

세상에는 자기의 고유한 효능과 향기를 자랑하는 수많은 화장품들이 있다. 그러나 우리의 《봄향기》화장품처럼 마음속 깊은 곳에까지 봄의 향기를 안겨주는 그런 화장품이 과연 어디에 있을가.

《봄향기》화장품에 깃든 절세위인들의 뜨거운 사랑이 뜨겁게 되새겨진다.

모든것을 령으로부터 시작하지 않으면 안되였던 해방후의 그 어려운 나날 나라의 중요공업과 함께 인민생활을 위한 화장품공업도 창설해주신 우리 수령님.

《봄향기》, 유정한 이 부름도 그 어느 도안가나 창작가가 아니라 바로 우리 장군님께서 달아주신것이 아니였던가. 이 땅에 내리는 찬눈비는 자신께서 다 맞으시고 사랑하는 인민에게는 행복의 봄날만을 안겨주시려 끝없는 로고를 바쳐오신 위대한 장군님의 한생이 어려와 그리도 가슴젖는 《봄향기》 그 부름이다.

우리 녀성들에게, 우리 인민들에게 질좋은 화장품을 마련해주시기 위하여 헌신의 길을 걷고걸으신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불멸의 령도업적이 집대성되여있는 신의주화장품공장을 찾으시여 첫걸음부터 떠나시는 시각까지 애오라지 인민, 인민때문에 기뻐하시고 인민의 행복을 두고 그리도 뜨거운 당부를 남기신 우리 원수님. 다름아닌 우리 인민들이 사용할 화장품이여서 무더위속에서도 그렇듯 심혈을 기울이시며 공장의 곳곳에 거룩한 사랑의 발자취를 새기신 경애하는 원수님의 인민에 대한 열화같은 사랑이 깃들어있기에 《봄향기》화장품은 우리들의 겉모습뿐아니라 마음속에까지 사시절 행복의 봄향기를 안겨주고있는것이리라.

3.8국제부녀절에 다시금 안아보는 《봄향기》.

무릇 녀성을 아름답게 피여나 그윽한 향기 풍기는 꽃에 비긴다.

하다면 세상을 둘러보자. 얼마나 많은 녀성들이 한창 피여나야 할 꽃다운 시절에 한갖 노리개로, 상품으로 전락되여 비참한 운명을 강요당하고있는가. 어이하여 그들은 아름답게 피여나기도 전에, 향기를 풍겨보지도 못한채 녀성으로 태여난것을 원망하며 속절없이 시들어가고있는가.

꽃이 아름답게 피여나자면 태양이 있고 끊임없는 자양분을 주는 토양이 있어야 한다는것은 자연의 법칙이다. 약육강식, 녀성천시가 지배하는 불모의 땅, 온갖 사회악이 만연하는 사랑과 정의 동토대에 뿌리를 내린 불행한 꽃들이기에 그들의 운명은 그처럼 비참한것이 아니랴.

그러나 수령복, 태양복을 대대로 누리는 해빛밝은 강산에 피여난 이 땅의 꽃 - 우리 녀성들은 경애하는 원수님의 품속에서 아름다운 화원을 이루고 보람찬 삶을 누려가고있다. 평범한 녀성로동자가 영웅으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으로 되고 녀성과학자들은 큼직큼직한 과학기술성과로 조국의 명예를 빛내이고있다.

그렇다. 위대한 수령님들께서 태양의 미소로 밝은 앞날을 축복해주시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뜨거운 정과 열을 자양분으로 안겨주시기에 우리 녀성들은 언제나 따뜻한 봄의 화원에 가정의 꽃, 사회의 꽃으로 아름답게 피여나 그윽한 봄향기를 풍기고있다.

《봄향기》화장품을 품에 꼭 껴안으며 나는 생각했다.

보답의 실천없이 어찌 해빛찬란한 사회주의화원을 노래부르랴.

혁명열, 투쟁열이 깃든 과학연구성과로 녀성과학자의 본분을 다 하리라. 애국충성의 열정으로 사회주의화원의 봄향기를 더욱 짙게 하리라.

국가과학원 연구사 리 명 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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