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3월 15일 《우리 민족끼리》

 

본분

 

어제밤이였다.

갑자기 제기된 환자치료를 끝내고 나는 밤늦게야 퇴근하여 아빠트현관앞에 이르렀다.

현관출입문을 열고 층계로 발걸음을 옮기려는데 문득 귀에 익은 목소리가 울려왔다.

《승강기를 타고 올라가십시오.》

뒤를 돌아보니 승강기안에 운전공아주머니가 서있는것이 아닌가.

《아직 퇴근을 안했습니까.》

나의 말에 그는 전번에도 환자치료를 하느라 늦게 퇴근하길래 오늘도 그래서 늦어지는구나 하고 생각하며 기다리던 중이라는것이였다.

종종 페를 끼쳐 정말 미안하다고 하는 나에게 그는 말하였다.

《일없습니다. 선생님이 뭐 사적인 일을 합니까. 앓는 사람들을 정성껏 치료하고 완쾌시키기 위해 애쓰고있지 않습니까. 선생님과 같이 사회주의보건제도를 믿음직하게 지켜선 사람들, 당이 바라는대로 맡은 일을 훌륭히 하는 분들에게 저의 작은 성의나마 바치고싶을뿐입니다. 이것도 저의 본분인걸요.》

그는 비록 례사롭게 말하였으나 내가 받은 감흥은 실로 컸다.

본분!

다시한번 의미하게 되는 말이다.

누구도 그에게 밤늦게까지 남아서 승강기를 운전하라고 시킨 사람은 없다. 또 제시간에 퇴근한다고 해서 탓할 사람도 없다.

이 녀성에게도 사랑하는 남편과 귀여운 자식들이 있을것이며 주부로서 할일도 많을것이다.

그런데도 그는 이렇듯 밤늦게까지 단란한 자기 가정이 아니라 아빠트사람들을 위해 자신을 바치고있다.

남을 위해 헌신하는 뜨거운 마음을 지닌 승강기운전공.

얼마나 돋보이는 녀성인가.

승강기조종판을 주시하는 운전공을 보느라니 매일과 같이 이른 새벽 거리에 나와 청소를 진행하는 도로관리공들의 모습이 안겨오고 시민들의 출퇴근보장을 위해 수고하는 뻐스운전사들의 얼굴도 떠올랐다.

어찌 이들뿐이랴.

온 나라가 화목한 대가정을 이룬 우리 공화국에서 조국과 인민을 위해, 집단을 위해, 동지를 위해 자기를 바치며 아름다운 소행을 발휘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이런 사람들에 의해 새로운 5개년계획의 첫해과업수행에서 련일 집단적혁신과 기적이 창조되고 우리의 진군속도가 더욱 빨라지고있는것이다.

그렇다.

직업은 서로 달라도 사회와 집단을 위해 자기를 바치는것을 응당한 본분으로 여기는 이런 미덕의 소유자들이 있어 우리의 사회주의대화원은 더욱 만발하고있다.

정녕 공민적의무를 자각하고 본분을 다하자면 어떻게 살며 일해야 하는가를 다시한번 깨달은 잊지 못할 밤이였다.

고려의학종합병원 의사 장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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