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5월 17일 《로동신문》

 

수 필 

밑거름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과수부문 일군들과 근로자들은 과일생산투쟁에 깨끗한 량심을 바쳐야 합니다.》

과일나무마다에 탐스러운 열매는 어떻게 주렁지는것인가.

이에 대하여 깊이 생각해보게 된 계기가 있었다.

얼마전 온천과수농장을 찾았을 때였다.

지난해에 조성한 기둥형배나무밭을 돌아보는 우리의 마음은 기뻤다.

불리한 날씨조건에서도 배나무들의 상태가 몰라보게 좋아졌다는것을 알수 있었다.

그 비결을 묻는 우리에게 농장일군이 하는 대답은 길지 않았다.

《모두가 한마음한뜻이 되여 정말 땀과 노력을 깡그리 기울였습니다. 그게 그대로 밑거름이 되였다고 해야 할지…》

밑거름!

조용히 이 말을 외워보느라니 이전에 이 농장에서 목격한 일들이 주마등처럼 떠오르는것이였다.

그때 농장앞에는 짧은 기간에 수만그루의 기둥형배나무로 과수밭을 새로 조성해야 할 중요한 과업이 제기되였다.

정보당 많은 량의 유기질비료와 진거름, 소석회…

이것이 일군들과 종업원들이 세운 지력개선목표였다.

일감은 여간만 아름찬것이 아니였다. 단적인 실례로 시급히 파야 할 전호식구뎅이의 연장길이만 해도 수십㎞나 되였다.

하지만 이들의 잡도리와 일본새는 어떠했던가.

누구나 자기 몫을 수행하고도 성차지 않아 날이 어둡도록 일손을 다그치는 작업장은 그대로 치렬한 전투장을 방불케 하였다.

이 땅에 뿌리내린 한그루한그루 배나무에 바쳐온 이들의 남모르는 수고가 얼마나 컸는가를 푸른 잎새들이 말해주는것만 같았다.

생각이 깊어지는 속에 몇달전 어느 한 과수농장에 대한 취재길에서 만나보았던 작업반장과 나눈 이야기도 되새겨졌다.

물론 봄내여름내 아글타글하며 과일나무를 가꾼다는것이 헐한 일은 아니라고, 하지만 우리가 주렁지운 열매를 맛보며 좋아할 사람들의 모습을 생각하면 저절로 마음이 즐거워지고 힘이 난다는 그 이야기가 왜 그리도 우리의 마음을 젖어들게 했던가.

누가 보건말건 성실한 땀과 노력으로 과일나무마다에 온갖 정성을 아낌없이 바쳐가는 과수부문 일군들과 근로자들의 순결한 진정을 알게 해주는 말이였기때문이다.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2차전원회의에서 제시된 과업을 철저히 관철하여 과수업발전의 토대를 더욱 튼튼히 다지려는 불타는 열의가 그 말속에 비껴있기때문이였다.

그 진정이 그대로 자양분이 되고 밑거름이 되여 가지마다에는 풍만한 열매가 주렁지려니 나의 눈앞에는 가을날에 온 나라의 호원마다에 펼쳐질 흐뭇한 풍경이 벌써부터 보이는듯싶었다.

 

본사기자 박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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