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7월 31일 《우리 민족끼리》

 

용서를 빈 사연

 

얼마전 내가 하성차바퀴공장에서 목격한것은 참으로 류다른것이였다.

이곳 일군과 함께 내가 공무직장에 들어섰을 때였다.

《동무들, 이런 법이 어디 있소?》

《반장동지, 저희들을 용서해주십시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반장동지가 로안에서 나오지 않을것 같아서

《동무들…》

끝내 말을 잇지 못하며 반원들을 바라보는 작업반장의 눈가에는 뜨거운것이 맺혀있었다.

과연 무슨 일이 있었을가.

우리가 현장에 도착하기 거의 1시간전, 여기 주물작업반의 용해로화실온도가 갑자기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바람을 쏴주던 송풍관이 멨다.

송풍관의 구멍을 뚫자면 용해로안에서 작업을 하여야 했는데 로안에는 한사람밖에 들어갈수가 없었다.

긴장한 분분초초가 흐르는 가운데 로앞에 모여선 반원들은 로를 식힌 다음 작업을 진행하면 하루가 걸린다, 그러면 오늘 계획한 과제를 수행할수 없다고 하면서 서로가 저마다 먼저 들어가겠다고 하였다.

그러나 작업반장은 이 일은 자신이 해야 한다고 하면서 작업공구를 들고 그 누가 미처 말릴 사이없이 로안으로 들어갔다.

로벽의 열로 하여 숨쉬기도 가쁘고 견디기 힘들 정도로 뜨거웠지만 자기가 물러서면 다른 동무들이 고생해야 하겠기에 그는 작업이 끝나기 전까지 참고 견디리라 마음먹고 오래도록 나올줄 몰랐다.

그런데 문득 로밖에서 작업반장을 찾는 다급한 신호가 련이어 울리기 시작하였다. 무슨 일이 생긴가싶어 밖으로 나온 그에게 작업반원들이 공장참모부에서 빨리 오라는 련락이 왔다고 하면서 남은 일은 자기들에게 맡기고 어서 가보라고 그의 등을 떠밀었다는것이였다. 하여 그는 할수없이 급히 청사로 달려갔지만 누구도 그를 찾은 사람이 없었다는것을 알게 되였다.

그제서야 사연을 직감한 작업반장은 한달음에 현장으로 달려갔다. 그러자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은 반원들이 그를 보며 미안쩍은듯 머리를 벅벅 긁고는 《거짓말》을 한 자기들을 용서해달라고 하였다.

공장일군으로부터 사연을 전해들으며 나는 가슴속에서 뜨거운것이 치밀어오름을 금할수 없었다.

서로를 위해 한몸 아낌없이 내대며 위험한 작업을 자기에게 맡겨달라고 승벽내기로 한사람같이 떨쳐나선 반원들이며 그들을 위해 남먼저 불덩이처럼 달아오른 로안으로 서슴없이 들어간 작업반장. 또 서로를 위해 본의아닌 거짓말도 하지 않으면 안되였던 뜨거운 마음들.

그들은 평시에는 언제나 양보심 많고 꾸밈없이 겸손하고 솔직하여 공장일군들로부터 늘 칭찬과 호평을 받군 한다는 진실하고 성실한 인간들이였다.

그들의 심장속에서 용암마냥 세차게 끓어번지고있는것은 과연 무엇이던가.

나는 그들의 미덥고도 장한 모습들을 다시금 바라보았다.

누구라할것없이 모두의 이마에서 줄줄이 흘러내리는 땀, 서로서로를 바라보는 미덥고도 고무적인 눈빛들…

그 하나하나의 체취가 말하여주는듯싶었다.

바로 그것은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 결정들을 한치의 드팀도 없이 철저히 관철해갈 불타는 의지이고 위대한 새 승리의 그날을 하루빨리 앞당겨올 집단주의의 거세찬 열풍이라고.

진정 당의 령도를 충성으로 받들어가는 길에서 《하나는 전체를 위하여, 전체는 하나를 위하여!》라는 구호밑에 이런 감동깊은 화폭들이 세기를 이어오며 이 땅 그 어디서나 새라새롭게 펼쳐지고있나니 우리 인민의 이런 투쟁의 날과 날들이 있어 내 조국의 전진보폭은 나날이 더욱 커지고 그리도 힘찬것이 아니던가.

나의 눈앞에 금시 어려오는듯 한 래일의 더욱 휘황찬란한 미래를 다시금 확증해주는듯 기쁨에 넘친 목소리가 들려왔다.

《반장동지, 화실의 온도가 다시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동무들, 정말 수고했소. 우린 해내고야말았소. 하하하…》

박 흥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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