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8월 15일 《우리 민족끼리》

 

어머니의 이름

 

이름은 김해방, 1945년 8월 15일생.

이것이 나의 어머니의 이름과 생일이다.

어렸을 때 나는 어머니가 조국해방의 날에 태여났기때문에 외할아버지가 이름을 김해방이라고 지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거기에 담긴 깊은 뜻을 다는 알수 없었다.

차츰 철이 들기 시작하던 어느 해인가 어머니는 나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어려서 부모를 잃은 나의 외할아버지는 일제의 징병을 피해 평북도 천마군의 깊은 산속에 들어가 숯구이를 하며 살았다. 살림살이가 얼마나 가난했는지 외할아버지는 서른살이 넘도록 장가를 들지 못하고있다가 읍에 있는 양주소주인의 감언리설에 속아 그의 집 앉은뱅이딸과 마음에 없는 결혼을 하였는데 그 녀자는 1년내내 골골 앓다가 나중에는 자식하나 낳지 못하고 사망하였다.

할수 없이 도로 숯구이막으로 들어간 외할아버지는 마흔이 되여오도록 혼자 살다가 해방되기 한해전에 처서판 막벌이군의 딸과 재혼하고 이듬해 8월 15일 외할머니가 나의 어머니를 낳았는데 너무도 깊은 산골에서 살다나니 해방이 된줄도 몰랐다고 한다.

한주일후에야 읍에 내려갔다가 위대한 수령님께서 나라를 해방시켜주시였다는 소식을 들은 외할아버지는 너무 기뻐 그 달음으로 숯구이막에 달려올라가 외할머니와 함께 울고웃으며 밤깊도록 의논한 끝에 어머니의 이름을 김해방이라고 지었다는것이다.

부모들처럼 다시는 식민지노예의 피눈물나는 운명을 강요당하지 말고 위대한 수령님께서 찾아주신 해방된 조국에서 만복을 누리며 행복하게 살라고, 위대한 수령님의 조국해방업적을 길이 전해가라고, 해방이라는 특별한 이름에 깃든 사연을 자자손손 영원히 잊지 말라고 뜻을 담아, 사연을 담아 지은 이름 《해방》.

어머니의 두글자 이름의 뜻을 음미해볼수록 조국해방이 나의 외가집의 운명에 가져다준 극적인 전변이 가슴뜨겁게 안겨든다.

두메산골 숯구이군의 딸로 태여난 어머니가 민족재생의 새봄을 안아온 8.15가 없었다면 어찌 자기의 떳떳한 이름을 가질수 있었으며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하고 생물학연구사, 교수, 박사로, 세자식의 어머니로 한생을 값있게 빛내일수 있었으랴.

그렇다, 나의 어머니만이 아닌 이 땅의 수천만 아들딸들의 극적인 운명전환은 바로 1945년 8월 15일부터 시작된것이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우리 인민을 위해 쌓으신 가장 큰 업적이 무엇인가를 다시금 새겨보게 하는 참으로 뜻이 깊은 어머니의 이름이다.

리현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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