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8월 24일 《우리 민족끼리》

 

민족옷에 담는 생각

 

대학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나의 머리속은 착잡하기만 했다.

오늘 과목담임교원이 강의를 마치면서 민족문화의 우수성에 관한 문제를 가지고 글을 쓸데 대한 과제를 주었던것이다.

처음에는 자신있다고 지레 단정하였으나 막상 글을 쓰자고보니 단순하게만 볼 과제가 아니였다.

그도 그럴것이 그 고유한 특성과 멋으로 하여 세상에 널리 알려진 조선어, 조선절, 조선김치, 조선씨름 등 우리의 민족문화의 우수성에 대하여 하나둘 꼽자고만 해도 헤아릴수 없었기때문이였다.

번거로운 마음으로 집에 들어서는 나의 귀전에 녀동생의 청고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머니, 내가 입은 치마저고리를 좀 봐요. 참 곱지요? 이번 청년절날 경축공연에 입고나갈 옷이예요.》

《그래, 참 잘 어울리는구나. 이러니저러니 해도 우리 조선녀성들에게는 그저 조선치마저고리가 제일이다.》

어머니와 녀동생이 다정히 주고받는 이야기에 저도모르게 끌려 방에 들어선 나는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학생복을 입고 집안의 막내로 응석을 부리던 녀동생, 사회에 첫 발을 내딛던 날 아침 산뜻한 달린옷을 입었던 그를 집식구들은 모두가 정찬 시선으로 바라보았었다.

허나 조선치마저고리에 묻혀 활짝 웃는 지금의 녀동생의 모습은 얼마나 고상하고 세련된 감을 주는것인가.

미색바탕의 저고리와 자주색고름, 산뜻한 깃과 동정…

보면 볼수록 조선치마저고리는 동생에게 잘 어울렸다.

어찌 녀동생뿐이랴.

우리 녀성들 누구나가 입고 나서면 저 하늘의 선녀들이 내려온것만 같아 사람들의 경탄을 자아내는 조선치마저고리. 여기에도 우리 민족의 우수성이 력력히 비껴있는것 아닌가.

이름못할 흥분속에 떠오르는것이 있어 서재에 들어선 나는 종이우에 펜을 달리기 시작했다.

조선옷은 우리 인민의 유구한 문화전통과 생활풍습이 반영된 자랑할만 한 민족옷이다.

세상에는 수많은 민족이 있으며 민족옷도 다양하다.

이처럼 우리 녀성들의 전통적인 조선옷차림은 우아한 형태와 다채로운 색조화로 우리 민족의 다감하고 섬세하면서도 세련된 미감을 그대로 반영하고있다.

하기에 치마저고리는 세상에 소리치며 자랑할만 한 조선민족의 상징으로 겨레에게 커다란 민족적긍지와 자부심을 안겨주고있다.

문득 나의 생각은 달리던 글줄을 멈춰세웠다.

하다면 민족의 상징인 조선치마저고리가 이 땅에 발붙이고 사는 누구에게나 긍지롭고 귀중한것으로 여겨지는것인가.

지금 모든 사회생활이 미국화, 일본화, 서양화되고 민족의 존엄이 여지없이 유린말살되고있는 남조선에서는 우리 민족의 자랑인 조선치마저고리도 무참히 배척당하고있다. 언젠가 남조선에서는 한 녀성이 려관에 들어가려다 조선옷을 입었다는 리유로 문전거절을 당하였다고 한다.

다른 나라도 아니고 자기 민족이 사는 땅에서 민족옷을 입었다고 하여 천대와 멸시를 받아야만 하니 실로 개탄스러운 일이 아닐수 없다.

지구상에서 민족옷이 이렇듯 천시당하는 곳은 남조선밖에 더는 없을것이다.

남조선의 비극적인 실태가 보여주는것은 아무리 우수한 민족옷도 민족성이 상실되고있는 곳에서는 민족옷으로서의 자기의 밝은 빛을 점차 잃어버리게 된다는것이다.

그에 비해볼 때 우리 공화국의 현실은 얼마나 대조적인가.

민족문화를 적극 장려하고 발전시켜나가는 우리 공화국에서는 민족의 자랑인 조선치마저고리를 입는것이 적극 장려되고있으며 녀성들이 조선치마저고리를 전통적인 풍습과 기호와 미감에 맞게 만들어 입을수 있도록 곳곳에 민족옷을 전문으로 하는 조선옷점들이 꾸려져있다. 또 거리마다에서는 산뜻한 저고리를 차려입고 대학과 일터 오가는 녀성들의 모습을 볼수 있다.

오늘 우리 나라에서 펼쳐지는 이 긍지높은 현실은 민족의 한 성원이라는 자각을 가지고 자기의것을 귀중히 여기고 꽃펴나갈 때만이 선조들이 이룩한 민족문화도 계승되고 빛을 뿌리게 된다는것을 보여준다.

민족옷은 단순한 옷이 아니다.

그것은 이 세상 어디에 있어도 조선민족의 한 성원임을 떳떳이 자부할수 있게 하고 반만년의 유구한 력사와 찬란한 문화를 가진 슬기롭고 존엄높은 민족임을 가슴뿌듯이 새겨안게 하는 민족의 귀중한 재부이다.

정녕 그것은 조국에 대한 사랑이고 민족에 대한 사랑인것이다.

나는 이것을 그대로 글에 옮기였다.

그리고 글의 마감을 이렇게 끝맺었다.

진정으로 자기 민족을 사랑한다면, 자기 민족성이 살아숨쉬고 빛을 뿌리기를 바란다면 우리의 민족문화를 귀중히 여기라.

 

김일성종합대학 력사학부 학생 강 진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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