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9월 5일 《우리 민족끼리》

 

민족의 향기

 

어제 저녁 하루일을 마친 내가 집에 들어섰을 때였다.

전실에 가득 차넘치는 구수한 냄새에 이끌려 부엌에 나가보니 어머니가 토장국을 끓이고있는것이였다.

그제야 나는 바로 오늘이 출장가셨던 아버지가 돌아오는 날이라는것을 늦게나마 의식하였다.

사회과학원 연구사로 민족문화유산 발굴사업때문에 늘쌍 현지에 나가 살다싶이하시는 나의 아버지는 음식도 민족음식의 하나인 토장국을 무척 좋아하신다.

그런 까닭에 아버지가 출장길에서 돌아오시는 날이면 우리 집에서는 여느날보다 더 구수하게 토장국냄새가 풍기는것이다.

《어머니, 국이 넘어요.》

보글보글 귀맛좋은 소리를 내며 끓고있는 토장국, 보기에도 얼벌벌한게 벌써 입안에서는 군침이 스스로 돌았다.

 

세상에 나서 밥술을 뜰 때 처음으로 맛들인것은

내 어머니가 메주를 쑤어 손수 담근 토장일세

저도 모르게 《토장의 노래》를 코노래로 부르던 나의 머리속에 문득 며칠전에 보았던 민족료리에 대한 편집물에서 사회자가 하던 이야기가 떠올랐다.

《노래에도 있는것처럼 토장은 우리 민족 누구나가 다 좋아하고 즐겨찾는 기초식품이며 향토적이고 구수한 맛을 느끼게 하는 토장국 또한 민족고유의 음식입니다.》

그도그럴것이 민족의 우수성은 음식문화에도 비껴있다.

슬기롭고 근면한 우리 인민의 창조적지혜와 재능, 조선사람의 구미와 기호를 비롯한 민족적특성이 진하게 반영되여있는 우리의 민족음식은 무엇보다도 그 독특한 맛과 향기로 하여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

산뜻하면서도 향기롭고 생큼한가 하면 달큰하기도 하고 또 얼근하면서도 향긋한 맛으로 하여 어떤 음식이나 다 사람들의 입맛을 돋구는 조선의 민족음식.

세상에는 수많은 민족들이 살고있고 민족마다 자기의 전통적인 민족음식을 가지고있다지만 우리의 민족음식처럼 특색있는 맛과 향취를 가지고있는 음식은 드물다.

생각할수록 절로 마음이 흥그러워지고 조선민족의 한 성원이라는 자부심으로 가슴이 부풀어올랐다.

허나 아무리 우수한 음식문화라고 하여도 결코 자랑이나 한다고 하여 지켜지고 력사책에나 적어놓는다고 세대를 이어 저절로 이어지는것이겠는가.

우리의 음식문화를 발전시켜 민족의 우수성을 더욱 빛내여나가고있는 우리 공화국의 현실이 이에 대한 해답을 명백히 하고있다.

민족성을 고수하고 빛내이는 사업에 언제나 깊은 관심을 돌려오신 절세위인들의 뜨거운 사랑속에 옥류관과 청류관, 신흥관을 비롯하여 평양과 지방의 현대적인 급양봉사망들에서는 민족음식들이 적극 장려되고있다.

사람들의 깊은 관심속에 진행되는 민족료리경연, 우리 민족음식문화의 발전면모를 보여주는 전국민족음식전시회들을 통하여 우리의 음식문화는 또 얼마나 활짝 꽃펴나고있는것인가. 자기 민족을 사랑하고 자기 민족의 문화와 력사를 귀중히 여기며 그것을 끝없이 빛내여나가려는 애국의 마음들에 떠받들려 우리 민족의 우수한 음식문화는 옳바로 계승되고 발전되는것이다.

언제인가 조국을 방문한 한 해외동포는 민족의 향취 넘치는 평양랭면을 들면서 자기의 심정을 이렇게 토로하였다고 한다.

《이 랭면의 맛은 단순한 국수의 맛이 아니다. 그 향기와 생큼한 미, 이 평양랭면의 맛은 곧 우리 민족의 고유한 맛이다.

… 민족성이 꽃펴나는 내 조국이야말로 세상에서 제일이다.》

진정 자기의것을 사랑하고 귀중히 여기며 발전시켜나가는 여기에 조선민족으로서 우리만이 느낄수 있는 긍지와 자부심이 있는것이다.

하기에 우리 인민들은 자기 조국과 민족을 그토록 사랑하고 그를 위해 자기의 모든것을 바쳐나가는것이 아니랴.

우리 민족의 유구한 전통을 련면히 이어나가는 우리의 아름다운 생활속에서 민족의 존엄, 우리의 민족성은 세상에 더욱 빛나리라.

참으로 민족의 향기, 유구한 전통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는 저녁이였다.

강 명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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