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9월 6일 《로동신문》

 

수필 

투사의 훈장

 

공화국이 창건된 때로부터 어느덧 70여년세월이 흘렀다. 그 나날 이 땅에 태여난 영웅들과 애국자들은 그 얼마이며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조국청사의 갈피마다에 값높은 위훈을 아로새겼던가.

그들의 가슴마다에 번쩍이는 수많은 훈장과 메달들을 바라볼 때마다 사람들은 그것이야말로 그들이 조국부강의 길에 아로새긴 충성과 애국의 별과도 같다고 이야기하군 한다. 물론 그것은 천만번 지당한 견해이다.

하지만 우리는 얼마전 조선혁명박물관 《위대한 수령님들과 전우관》을 참관하면서 그러한 견해만으로는 한 인간이 지닌 불같은 충성심과 애국심에 대하여 다 말할수 없음을 새삼스럽게 깨달았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항일혁명투사들이 지녔던 높은 혁명정신과 그들이 쌓아올린 혁명업적과 투쟁경험은 우리 인민이 영원히 따라배우고 계승해나가야 할 귀중한 재보입니다.》

위대한 수령님을 모시고 항일의 혈전만리를 헤쳐온 혁명의 1세들의 숭고한 넋과 백옥같은 일편단심을 새겨안으며 하나하나의 사적물들을 돌아보던 우리는 유독 하나의 훈장만이 있는 군복앞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항일혁명투사 최춘국동지의 군복이였다.

최춘국동지는 해방후 공화국의 창건과 함께 나라에서 제정한 첫 국기훈장을 수여받았다고 한다.

바로 그것이 생전에 투사가 받은 유일한 훈장이였다.

투사는 그 훈장을 볼 때마다 항일의 혈전만리를 헤치는 나날에 먼저 간 전우들을 그려보았으며 하나뿐인 그 훈장을 최대의 영예로, 믿음으로 간직하였다.

생각이 깊어졌다. 항일혁명투쟁시기 자신이 없는 빈자리에는 최춘국을 남겨두게 되고 자신께서 미처 가실수 없는 중요한 지점들에는 그를 보내게 되는것이 어느덧 하나의 상례로 되였다고 하시며 자신과 최춘국이 인간적으로 매우 가까운 사이면서도 늘 멀리 떨어져서 생활하게 된 리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다고 감회깊이 회고하신 어버이수령님의 교시가 뜨겁게 되새겨졌다.

지난 조국해방전쟁시기에는 안동해방전투를 지휘하던 도중 중상을 입고 생명이 경각에 다달은 순간에조차 최고사령관동지의 명령을 끝까지 완수하라는 절절한 당부를 남기고 생을 마친 최춘국동지, 수령과 인민의 기억속에 길이 남을 그처럼 많은 공훈을 세우고도 훈장 하나만을 남기고 우리곁을 떠난 항일혁명투사였다.

그에 대한 생각을 하느라니 눈앞에 어려왔다. 주작봉마루의 눈부신 금별메달, 그 어떤 명예와 훈장도 바람이 없이 조국과 민족을 위한 길에 한생을 깡그리 바친 항일혁명투사들을 값높은 영생의 언덕에 세워주시며 위대한 장군님께서 천만근의 무게를 담아 새기도록 하신 공화국영웅메달이 이 가슴을 뜨겁게 한다.

비록 살아온 생은 길지 않고 가슴에 단 훈장은 하나여도 수령을 충성다해 받드는 길에 전사의 영원한 삶이 있음을 가르쳐준 투사의 한생이 아닌가.

무수한 금별메달과 훈장인양 우리 가슴에 더욱더 크게, 또렷이 새겨지는 투사의 훈장앞에서 우리는 생의 귀중한 철리를 다시금 가슴치게 새겨안았다.

혁명가의 한생은 그 어떤 훈장이나 명예로 빛나는것이 아니라 수령에 대한 티없이 맑고 깨끗한 량심과 의리에 기초한 불타는 충성심으로 하여 빛나게 된다는것을.

항일혁명투사가 남긴 하나의 훈장,

그앞에서 참관자들은 어떤 생이 수령과 인민의 기억속에 영생하는가에 대한 귀중한 강의를 받고있다.

 

강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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