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1월 17일 《우리 민족끼리》

 

복에 대한 생각

 

집문밖을 나서 광산으로 향하는 둔덕우에 올라서던 나는 무춤 걸음을 세웠다. 광산마을의 야외고성기에서는 《조국찬가》의 노래가 은은히 울리고있었다. 늘 듣는 노래이지만 왜 오늘은 이다지도 이 가슴을 쩌릿이 흔들며 눈굽을 적셔주는지 …

내 눈앞에는 한해도 못되는 사이에 그야말로 천지개벽을 이룬 우리 검덕지구의 광산마을들이 한눈에 안겨왔다. 깊은 협곡을 따라 단층, 소층, 다층, 고층, 다락식살림집들이 조화를 이루며 즐비하게 솟아난 전경은 바라볼수록 황홀하고 아름답기 그지없다. 바로 저속에 내가 받은 새집도 있다.

 

 

금은보화 가득한 전설의 나라

행복은 넘쳐라 인민의 조국

 

(행복이 넘치는 인민의 조국이라 … 아무렴, 그렇구말구. 내가 사는 이 땅이야말로 우리 모두의 행복이 끝없이 넘치는 인민의 나라지. 복이 넘치는 … )

이렇게 두서없이 중얼거리던 나의 뇌리에는 부지중 저 멀리로 흘러간 어린시절의 《복알》에 대한 생각이 떠올랐다.

생일날 복알을 먹으면 그해 복이 생긴다고 하는 우리 고장의 옛 유습에 따라 내 생일날이면 자식의 밥속에 닭알을 꼭꼭 넣어주군 하던 어머니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

생일날의 복알, 생각도 깊어진다. 온 나라가 전쟁의 페허를 하루빨리 가시기 위한 힘찬 투쟁이 벌어지던 그 시기에 나의 어린시절이 흘렀다. 그러던 어느날 아침이였다.

어제밤 맡겨진 생산계획을 넘쳐 수행하느라 늦게까지 돌아오지 않는 어머니를 기다리다 깜빡 잠들었던 나는 누가 흔들어깨우는 바람에 번쩍 눈을 떴다.

《야, 엄마구나!》

다음날이 내 생일이라며 그리도 마음쓰시던 엄마, 나는 너무 기뻐 엄마목에 덥석 매달렸다.

《엄마, 내 생일?》

《호호 … 녀석두, 어서 상앞에 나앉아라. 학교에 늦겠다.》

나는 그제서야 어느새 날이 밝았다는것과 방 한가운데 차려놓은 밥상을 보았다.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눈처럼 하얀 밥사발에 먼저 숟가락을 쿡 박는 순간 뭔가 말큰한것이 숟가락끝에 닿는 감을 느끼였다. 뒤미처 반들반들한 하얀 웃머리가 드러났다.

《히야!-》 부지불식간에 탄성이 튀여져나온 내 입으로 어느새 복알이 닁큼 날아들었다.

《원 녀석두, 급하기란.》

어머니는 나무라며 내 잔등을 두드려주었다.

하지만 퍽 후에야 나는 그날 내가 목이 메면서도 단숨에 먹어치운 복알이 어떻게 마련된것인지 이모를 통해서 알게 되였다. 밤늦게야 하루일을 마친 어머니가 복알을 얻으려고 광산에서 멀리 떨어진 농촌마을에 찾아가 겨우 닭알 한알을 구했다는것이다. …

내가 철없던 그 시절부터 차려주던 어머니의 그 소박한 생일복알밥은 은연중 우리 집안의 가풍처럼 되여 어머니의 슬하를 떠난지 오랜 세월이 흘렀건만 그대로 이어지였다.

어느해였던지 어머니가 고향을 떠나 내가 사는 여기 검덕땅에 나들이를 오신적이 있었는데 그때 마침 어머니의 생일을 맞게 되였다. 안해와 나는 어머니를 기쁘게 해드리려고 여러가지 생일음식들을 마련하였다. 물론 생일밥속에 복알을 묻어놓는것을 나는 잊지 않았다.

《어머니, 어서 이 복알을 잡수세요. 어머니도 무병하시여 복을 많이 받아야지요.》

《어쩜, 네가 상기두 복알을 잊지 않다니 … 얘들아, 난 사실 너희들한테 복을 줄 길이 없어 생일날 밥사발에 닭알을 넣어주는것으로 앞날을 축복해주고싶었구나. 그런데 이렇게 로동당세상에 남부럽지 않게 사는걸 보니 이게 너희들 복이자 내 복인데 이제 이 닭알에 무슨 뜻이 더 있겠니 …》

어머니는 목메인 흐느낌을 터치며 종내 그 닭알을 들지 못하시였다. …

한생 자식들의 복을 그리도 소원하시던 어머니가 우리곁을 떠난지도 이제는 퍼그나 오래다. 하지만 어머니의 다심하고 자애깊은 손길은 머리에 흰서리를 얹은 지금도 나에게서 떠나지 않고있다.

지금 내 귀전에는 새해를 앞두고 우리 검덕땅에서 새집들이가 진행되던 날 장알박힌 손에 내 이름이 적힌 살림집리용허가증을 안겨주며 《강아바이, 축하합니다. 자, 받으십시오.》라고 하던 일군의 말이 그냥 울리고있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나와 같은 평범한 광부에게도 궁궐같은 새집을 안겨주시였으니 꿈만 같은 이 행복을 과연 무슨 말로 다 표현할수 있겠는가.

아, 세월이 흐를수록 덧쌓여만지는 복!

나는 지금 어제날 생일복알을 먹이려고 애면글면 애쓰던 나의 어머니와 비길수 없는 한없이 뜨겁고 살뜰하고 위대한 어머니품에 안긴 감격에 목메여있다. 이것이 어찌 나 하나만이 받아안은 복이겠는가.

지금도 나의 가슴을 세차게 두드린다.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4차전원회의에서 경제사업에서 기본건설을 최우선순위에 놓고 인민들의 생활환경을 근본적으로 개변시키기 위한 새로운 건설혁명을 일으켜 2022년도에 계획된 1만세대 살림집건설을 비롯하여 수도건설의 전성기를 계속 이어나가며 지방이 변하는 시대를 열어놓을데 대하여 강조하신 경애하는 원수님의 말씀의 구절구절이.

나의 눈앞에는 벌써부터 보이는듯 하다.

이제 머지 않아 북변의 산간기슭으로부터 서해의 곡창지대에 이르기까지 일떠서게 될 희한한 선경마을들이, 그리고 새 살림집의 주인이 될 행복넘친 인민들의 모습이.

얼마나 자애로운 분을 어버이로 모시고 사는 행복한 우리 인민인가.

어제날 나의 어머니가 꿈과 소원을 얹었던 복알의 의미는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모두에게 자자손손 누려갈 복락을 끝없이 안겨주는 위대한 어머니당의 사랑이 있는데야 무슨 부러움이 있고 두려움이 있으랴.

창공에는 우리 국기 무궁토록 나붓기고

이 땅에선 모든 꿈 이루어지리

그대를 영원히 사랑하리라

 

노래 《조국찬가》의 그 따스하고 친근한 선률은 나의 이 가슴에 끝없이 메아리치고있다.

강 선 범

되돌이
감 상 글 쓰 기

홈페지봉사에 관한 문의를 하려면 여기를 눌러주십시오
Copyright © 2003 - 2022 《조선륙일오편집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