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2월 14일 《우리 민족끼리》

 

딸애가 피운 꽃을 보며

 

며칠전 나는 광명성절전까지 설비개건을 완수하자고 한 작업반의 결의목표수행을 위해 맡은 부분품조립을 끝내고 밤늦게야 집에 들어섰다.

그런데 얼마나 기다렸던지 9살난 딸애가 인기척소리를 듣자마자 《아버지-》하고 막 달려나오며 나의 손을 잡고 우리 집 작은 《온실》로 이끌었다.

《아버지, 이것 봐요. 김정일화가 활짝 피였어요. 광명성절아침 위대한 대원수님들의 동상에 내가 피운 이 꽃을 드릴래요.》

너무 기뻐 어쩔줄 몰라하는 딸애를 정깊게 바라보는 안해의 눈가에도 대견함과 함께 그 무엇이라고 형언할수 없는 뜨거운것이 비껴있었다.

사실 그 꽃모는 광명성절에 즈음하여 우리 집에서 김정일화를 활짝 피우자고 원예사인 안해가 가져온것이였다. 우리 집에서는 불멸의 꽃을 피우는데 적합한 온도와 빛조건을 보장해줄수 있게 창가앞에 몇개의 화분들을 놓을수 있는 자그마한 《온실》을 만들어놓았다.

그런데 딸애가 이 꽃모는 꼭 자기가 키우겠다고, 아빠, 엄마는 직장일만 잘하라며 제스스로 《온실책임자》가 되였다.

원래 꽃을 사랑하고 꽃모를 심고 가꾸는것을 좋아했던 딸이여서 웃음속에 승인은 하면서도 우리 부부는 은근히 걱정도 하고 뒤에서 잘 봐주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하지만 그때부터 딸애는 어머니에게 김정일화의 생육에 필요한 조건들을 하나하나 물어보며 수첩에 적기도 하고 정성껏 물도 주고 영양관리를 해가면서 얼마나 애지중지 꽃모를 키우던지…

언젠가는 꽃모를 들여다보던 딸애가 《온실》안에 켜놓았던 조명이 꺼졌다며 빨리 새 조명등을 교체해야 한다고 《긴급지시》를 주어 나와 안해가 저녁늦게 상점에 다녀온적도 있었다.

그때는 철없는 딸애가 그저 천성적인 취미나 호기심으로 하여 그렇듯 정성을 기울이는것으로만 생각해왔지만 딸의 마음속에 이렇듯 아버지, 어머니들과 꼭같이 광명성절을 의의있게 맞이하려는 지향이 간직되여있다고 생각하니 부모된 심정을 이루 다 표현할수 없었다.

어린 딸애의 마음속에 위대한 장군님에 대한 불타는 그리움이 심장속에 소중히 자리잡지 않고서야 어떻게 그렇듯 뜨거운 마음이 간직될수 있었겠는가.

생각도 깊어진다.

자신께서는 언제나 찬눈비에 젖은 색날은 야전복이 마를새없이 인민을 위한 헌신의 장정을 이어가시면서도 우리 아이들을 나라의 왕으로 내세워주시며 온갖 사랑과 은정을 다 베풀어주신 우리의 위대한 장군님.

현지지도의 바쁘신 걸음을 멈추시고 아이들의 씩씩한 대렬을 점도록 바라보기도 하시였고 위대한 수령님의 현지지도표식비앞에 놓인 들꽃묶음의 어린 주인공들을 찾아내시여 온 나라가 다 아는 기특한 학생들로 내세워주시였으며 길가에서 만나신 아이들의 얼굴색까지도 헤아려보신 우리 장군님이시였다.

온 나라 학생소년들이 가슴가득 받아안은 새 교복과 학용품들, 등산길에 오른 학생소년들의 활기찬 모습, 청소년과외교양기지들에 마련된 악기와 오락기구들에는 또 얼마나 뜨거운 그이의 후대사랑이 어려있던가.

위대한 장군님의 숭고한 후대사랑이 있어 만경대학생소년궁전,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를 비롯한 아이들의 궁전들이 가는곳마다에 일떠서고 우리 어린이들의 얼굴에 그늘한점 없는 행복의 웃음꽃이 활짝 피여날수 있었다.

오늘 위대한 장군님의 숭고한 후대사랑은 경애하는 김정은동지를 높이 모시여 끝없이 이어지고있다. 나의 딸만이 아닌 조국의 미래들이 경애하는 원수님의 품속에서 자기의 재능과 희망을 마음껏 꽃피워가고있으며 이 땅에서는 《세상에 부럼없어라》의 노래소리가 더 높이 울려퍼지고있다.

행복만을 알고 자라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담아서인가.

애의 작은 가슴에 그토록 소중히 간직된 충성의 마음이 그대로 어리여 붉게붉게 피여난 불멸의 꽃 김정일화.

나는 딸애와 함께 활짝 핀 김정일화의 그윽한 꽃향기를 한껏 들이켰다.

김신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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