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6월 16일 《우리 민족끼리》
나어린 참전자
얼마전 내가 만경대구역인민위원회를 찾았을 때였다.
내가 찾은 방에 있던 일군의 손에 쥐여진 편지는 나로 하여금 호기심을 자아내게 하였다.
《혹시 저에게 보여주려고 준비한 편지가 아닙니까?》
《그런게 아니라 우리 구역안의 한 인민반장이 보내온 편지를 보던중입니다. 자기 인민반에 아름다운 소행을 발휘한 여러 학생이 있는데 그들의 소행자료를 학교들에 알려주고 평가도 해달라는 편지입니다. 말이 난김에 한번 보는것이 어떻습니까.》
그러면서 그 일군은 나에게 편지를 내보이는것이였다.
편지를 읽느라니 어린 학생들에 대한 대견한 마음을 금할수 없었다.
최대비상방역체계로 이행된 후 한 인민반에서 사는 학급동무의 집에 어머니에게 말하여 식량과 부식물을 갖다준 1층 2호집 학생에 대한 이야기며 고열로 신음하는 이웃집 할머니에게 의약품을 갖다드려 그집 어른들로부터 아낌없는 칭찬을 받았다는 3층 3호집 학생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누나와 함께 수천개의 약봉투를 만들어 약국에 보내주었다는 인민반장네 옆집 학생에 대한 이야기…
실로 편지의 글줄마다에는 감동없이 들을수 없는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꽉 차있었다.
《편지를 읽어볼수록 당의 품속에서 자라난 우리 새세대들이 과연 다르구나 하는 생각에 가슴뭉클해집니다. 방역시련을 이겨내기 위한 오늘의 투쟁에 자그마한 보탬이라도 하겠다고 애쓰며 아름다운 미풍을 발휘하는 우리 학생소년들을 보면 정말 우리의 밝고밝은 미래에 대한 확신이 더욱 굳어집니다. 그애들도 이를테면 방역대전의 나어린 참전자라고 할지. 허허…》
나어린 참전자!
웃음속에 넘기는 일군의 이야기였으나 나의 가슴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과연 그 무엇이 아직은 잠결에서도 아버지, 어머니의 품을 더듬어찾을 나이의 그들을 이처럼 아름다운 소행의 주인공들로 되게 하였는가.
지금도 나의 귀전에 쟁쟁히 들려온다.
조선소년단창립 66돐경축 조선소년단 전국련합단체대회에 몸소 참석하신
오랜 시간을 바쳐 조선소년단축하단의 경축시도 귀담아들어주시고 소년단원들과 나란히 앉으시여 음악회도 관람하시였으며 희한한 축포의 꽃보라를 하늘가득 펼쳐 아이들의 밝은 앞날을 축복해주시던
아이들에게 교복을 해입히는것을 조건이 좋으면 하고 어려우면 못해도 무방한 사업이 아니라 무조건적으로, 최우선적으로 해야 하는 우리 당의 정책이고 공화국의 영원한 국책으로 내세워주신
어디 그뿐인가. 우리 학생소년들이 그토록 좋아하는 《소나무》책가방과 《민들레》학습장, 《해바라기》학용품들마다에도
이 세상에 나라는 많아도 우리 학생소년들처럼 나라의 보배로, 왕으로 떠받들리우며 앞날의 기둥감으로 억세게 자라는 아이들이 어디에 또 있겠는가.
불길속에 서슴없이 뛰여들어
그렇다. 한평생 아이들을 제일로 아끼고 위해주시며 조국의 미래를 가꾸는 사업에 억만금도 아끼지 않으신
나어린 참전자! 이는 정녕
나어린 참전자, 그 부름을 되새기며 나는 다시금 확신했다.
강 명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