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6월 28일 《로동신문》

 

수필 

하루와 한생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사람에게 있어서 보람없이 보낸 백날, 천날보다 혁명을 위하여 몸바쳐 투쟁하며 산 하루가 더 값높고 귀중하며 빛나는것입니다.》

사람의 한생에서 하루란 순간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그 하루하루를 값있게 살아야 한생도 빛날수 있다는것을 우리는 얼마전 강동수력건설련합기업소 로동계급이 힘찬 전투를 벌리고있는 신평발전소건설장에 대한 취재길에서 다시금 느낄수 있었다.

우리가 건설장에 도착한것은 이른아침이였다.

곳곳에서 붉은기가 세차게 휘날리고 건설자들의 힘찬 함성과 각종 건설장비들의 우렁찬 동음이 한데 어우러져 하나의 불도가니로 화한 건설장의 숨결을 뜨겁게 느끼며 우리가 숙소앞을 지날 때였다.

문득 숙소안에서 울려나오는 현장치료대 간호원의 목소리에 우리는 걸음을 멈추었다.

《그 몸으로 어떻게 나간다고 그럽니까. 하루만이라도 안정해야 합니다.》

《나에게 하루가 얼마나 귀한지 아오? 제발 부탁하오.》

잠시후 숙소를 나서는 사람은 우리가 지난 시기 취재길에서 낯을 익힌 강동수력건설련합기업소 기술검사과 과장 김상현동무였다. 한생을 발전소건설과 함께 살아온 공훈설계가인 그를 온 련합기업소가 알고있었다.

병색이 짙은 그의 얼굴을 보며 우리도 이렇게 권고했다.

《간호원동무의 말대로 하루쯤 쉬는것이 어떻겠습니까.》

그러자 그는 련련히 뻗어나간 주변의 험준한 산발을 이윽토록 바라보다가 생각깊은 어조로 입을 열었다.

《시간에 진 빚은 한생토록 못갚는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난 오늘 잃은 하루때문에 한생에 후회를 남기지 않기를 바랄뿐입니다.》

이런 말을 남기고 현장으로 멀어져가는 그의 뒤모습을 이윽토록 바라보느라니 생각이 깊어졌다.

하루하루가 모여 한생을 이룬다는것은 너무도 자명한 리치이다. 허나 그 하루가 자기자신만을 위한것인가 아니면 조국과 인민을 위한것인가에 따라 인생의 가치가 달라진다고 할수 있다.

이렇게 놓고볼 때 우리의 하루하루는 얼마나 중요하고도 귀중한 의미를 안고있는것인가.

수천척지하막장에서도 불밝은 조국의 거리와 마을들을 그려보며 석탄증산으로 새날을 맞고 하루를 총화하는 탄부들, 분분초초를 쪼개가며 더 힘차게 비약할 조국의 래일을 위해 과학탐구의 생눈길을 주저없이 걷고 또 걷는 과학자들을 비롯한 수많은 유명무명의 애국자들, 그들의 하루하루는 강대한 우리 조국을 억세게 떠받드는 디딤돌로 된다고 할수 있다.

먼 후날 그들이 맞고보낸 평범한 날들이 모여 조국과 인민이 기억하는 값높은 한생이 될것이니 오늘의 하루하루는 정녕 천금보다 귀중한것이다.

당의 리상과 포부에 자신을 따라세우며 오늘의 하루하루를 충성과 위훈으로 수놓아가는 참된 인간만이 한생을 빛나게 살수 있고 진짜배기애국자로 삶을 누릴수 있다는것을 한 수력발전소건설자의 모습이 새겨주고있었다.

 

본사기자 유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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