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10월 22일 《우리 민족끼리》
자력갱생의 메아리
지금
얼마전 높은 기술혁신목표를 내세우고 자체의 힘과 기술로 생산성과를 나날이 확대해가고있는 보산제철소를 찾았을 때였다.
만가동, 만부하의 동음 드높은 공장구내에서 나는 한 일군을 만나게 되였다.
생산정상화의 비결에 대하여 물었더니 그는 나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자력갱생은 우리의 생명선이 아닙니까. 우리 공장에서는 자력갱생하면 살고 하지 않으면 영영 일어날수 없다는 진리를 뼈에 새기고 원료, 자재의 국산화, 재자원화실현에 모두가 한사람같이 떨쳐나섰습니다.》
당정책을 무조건 끝까지 관철하기 위해 어려운 조건에서도 자기 힘을 굳게 믿고 떨쳐나선 이들의 투쟁본때를 과시하듯 설비들의 동음이 더욱 우렁차게 들려왔다.
그 동음은 그대로 자력갱생의 교향곡마냥 나의 심금을 울리는것이였다.
그러느라니 문득 며칠전 《로동신문》에 실리였던 한장의 사진이 떠올랐다.
백두밀림에서 자력갱생의 마치소리 높이 울리던 불굴의 투사들, 마구간의 흙을 파내여 화약을 만들고 칼과 마치, 줄칼을 가지고 나무포와 연길폭탄을 만들어 강도 일제를 쳐부시고 조국해방의 력사적위업을 안아온 우리 혁명의 1세대들.
항일의 연길폭탄정신, 그것은 자력갱생이야말로 생명선이며 자력갱생을 해야만 혁명승리를 이룩할수 있음을 후대들의 심장마다에 철의 진리로 새겨주지 않았던가.
항일의 나날에 울려퍼진 연길폭탄의 폭음이 자력갱생의 메아리로 세대를 이어 울려퍼졌기에 우리 혁명은 장장 수십성상 모진 광풍도 험산준령도 과감히 뚫고넘으며 붉은 기폭에 승리와 영광만을 아로새길수 있었다.
전후 우리 나라에서 첫 《붉은기》호전기기관차를 만들 때 과연 어떠했던가.
평범한 수리기지에 지나지 않는 자그마한 공장에서 기계공업의 정수라고 하는 전기기관차를 만들자고 달라붙었을 때 어느 한 외국인은 조선사람들이 전기기관차를 만들어내면 손바닥에 장을 지지겠다고까지 하였다.
기관차의 《뇌수》와 《심장》은 다른 나라에서 수입해야 할것같다는 주저와 동요가 머리를 쳐들고있을 때 연길폭탄정신으로 무장한 우리의 로동자들과 기술자들은 기어이 자기 손으로 전기기관차를 만들어내고야말았다. 자력갱생의 힘으로 만들어낸 첫 《붉은기》호전기기관차는 경쾌한 기적소리를 울리며 우리를 얕보던 거만한자들의 코대를 납작하게 짓눌러놓았다.
그날의 기적소리가 오늘 새형의 무궤도전차와 궤도전차의 경적소리로, 멋쟁이지하전동차의 동음으로 이어졌고 새로운 5개년계획수행을 위한 장엄한 투쟁이 벌어지는 조국땅 방방곡곡에서 생산정상화의 동음이 되여 울려퍼지고있으니 어찌 무심히 대할수 있는 자력갱생의 메아리이랴.
자력갱생의 메아리,
정녕 이 메아리를 힘찬 진군가마냥 창공높이 울리며 내 조국은 언제나 자랑찬 승리의 행로를 따라 힘차게 전진해왔고 그 나날 우리의것이라고 자부할수 있는 황홀한 창조물들과 첨단제품들이 앞을 다투어 태여났다.
무릇 자연의 메아리는 쉽게 사라지지만
항일의 불길속에서 태여났고 지나온 혁명의 년대기마다에 증폭되여 울려온 자력갱생의 동음이야말로 우리의 새세대들이 영원히 높이 울려가야 할 투쟁의 메아리, 승리의 행진곡이다.
세대를 이어 끝없이 울려가는 자력갱생의 메아리는 사회주의 새 승리의 장엄한 축포성으로 높이 울려퍼지리라.
나는 가슴속에 뜨겁게 굽이치는 확신을 안고 들끓는 생산현장으로 걸음을 옮기였다.
김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