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11월 18일 《우리 민족끼리》
랭동저장실의 현시기가 전하는 이야기
《우리 인민을 억척으로 지키고 더 높이 떠받들며 부럼없이 잘살게 하는것은 나와 우리 당의 제일사명이고 확고부동한 의지입니다.》
주체107(2018)년 11월 어느날
례년에 없는 물고기대풍을 안아오고 랭동저장실에 물고기랭동블로크들을 빈자리가 없이 꽉 채워넣은 자랑과 긍지때문만이 아니였다. 이 시각 그들의 발걸음을 그토록 가볍게 해준것은 다름아닌 랭동저장실출입문곁에 설치해놓은 자그마한 현시기였다.
추운 랭동저장실안에 들어가지 않고서도 실내의 상태를 환히 들여다볼수 있게 만든 현시기,
그 현시기가 이곳에 설치되게 된데는 사연이 있었다.
두해전 갓 건설된 이 수산사업소를 찾으시여 물고기랭동블로크들이 천정에 닿도록 쌓여있는 랭동저장실을 커다란 만족속에 오래도록 돌아보신
그날 물고기랭동블로크들을 쓸어보고 또 쓸어보시며 찬 기운이 서려있는 랭동저장실을 좀처럼 뜨지 못하시는
그 일이 너무도 가슴에 맺혀 사업소의 일군들과 어로공들은
랭동저장실앞에 당도하시여 안으로 들어가려 하시는
그들의 마음을 헤아리신
마음속으로 간절히 바라던 소원이 이루어지는 순간이여서 일군들의 얼굴마다에 기쁨이 어렸다.
하지만 그것은 너무도 때이른것이였다.
현시기에서 시선을 떼신
순간 일군들은 크나큰 격정이 북받쳐올라 눈시울이 뜨거워지는것을 어쩔수 없었다.
우리 인민들과 군인들의 식생활에 이바지하게 될 물고기랭동블로크가 얼마나 크고 소중하시였으면 자신의 건강은 아랑곳하지 않으시고 그 차디찬 랭동저장실에 들어가시여 그것을 만져보고 또 만져보시며 기쁨을 금치 못하시랴.
정녕 우리의
크나큰 감격으로 높뛰는 가슴을 진정하지 못하며 그들은 출입문곁에 설치되여있는 현시기를 다시금 바라보았다.
이제는 자기의 사명을 할수 없게 된 현시기, 쓸모가 없게 된 현시기였다.
허나 그 현시기는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