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12월 22일 《우리 민족끼리》

 

동지날의 유래와 풍습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우리 인민들속에서 민속적으로 전해오는 좋은 관습들에는 민족의 고상하고 아름다운 정신적풍모와 정서가 반영되여있습니다.》

오늘은 동지날이다.

예로부터 음력 11월을 동지달이라고 하였으며 이달에 밤이 제일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을 동지날이라고 불러왔다.

동지란 겨울철에 이르렀다는 뜻을 나타내는 말이다.

우리 인민들은 오랜 옛날부터 년중 밤이 제일 길고 낮이 제일 짧은 동지날을 《아세》 또는 《작은 설》이라고 하면서 명절로 즐기였다. 민간에서는 동지가 음력 11월초순에 들면 애동지, 초순이 지나서 들면 로동지라고 하였는데 애동지가 드는 해는 그해 겨울이 춥고 로동지가 드는 해는 춥지 않다는 말이 전해져오고있다.

우리 인민이 동지날과 인연을 맺은 력사는 유구하다.

《고려사》에는 9개 민간명절의 하나로 동지가 들어있다고 기록되여있다. 14세기의 《목은집》에는 동지날 팥죽에 대하여 읊은 시가 전해지고있는데 이것은 동지날에 팥죽을 쑤어먹는 풍습이 오랜 력사를 가지고있다는것을 말해주고있다.

팥죽은 풍년농사의 상징이기도 하였다. 옛 기록에 의하면 동지날은 《작은설》이라고 하여 붉은팥죽을 쑤어먹었는데 찰수수가루나 찹쌀가루를 익반죽하여 새알심을 만들어 죽속에 넣고 꿀을 타서 철음식으로 삼았으며 제사에도 썼다고 한다.

팥죽은 본래 우리 인민들이 한해농사를 잘 짓고 첫 겨울의 특식으로 만들어먹던것이 《작은설》인 동지와 결부되여 동지팥죽이라는 계절음식, 민속음식으로 발전한것이다.

팥죽에 대한 유래는 많이 전해지고있다. 가정주부들은 동지팥죽을 쑬 때 큰 새알심을 몇개 만들어 죽에 넣어 아이들에게 먹게 하였는데 만약 큰 새알심이 차례지면 복을 받는다고 하였다. 또한 동지팥죽을 먹으면서 한해를 돌이켜보기도 하였고 이웃끼리 서로 나누어먹으며 화목을 도모하기도 하였다. 이렇게 특별히 쑤어먹는 팥죽에는 동지죽 또는 오그랑죽이라는 이름까지 붙게 되였다.

민족의 고유한 생활세태가 반영되여있는 동지죽풍습은 국가비물질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여있다.

우리 당의 민족문화유산보호정책에 의하여 민속명절 동지날과 동지죽풍습은 세세년년 길이 전해질것이다.

본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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