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2(2023)년 1월 16일 《우리 민족끼리》
검은금과 옥돌
생활에서는 비록 평범하고 크지 않은 세부라 할지라도 그것이 주는 의미가 크게 여겨지는 때도 있다.
얼마전 혁신자축하무대에서 목격한 사실이 그러했다.
그날 나는 락랑구역혁신자축하무대가 특색있게 펼쳐진다는 소식을 듣고 그곳을 찾게 되였다. 로동자들은 물론이고 교원, 의사 지어 녀맹원들까지 초대된 이 무대는 시작전부터 흥성이였다.
내가 동평양화력발전소에서 일하는 혁신자청년을 만났을 때였다. 새해부터
《화력발전소 로동자라고 하면 아마 누구나 검은금이라고 불리우는 석탄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나는 옥돌보다 더 깨끗한 가장 순결한 량심을 지닌 사람이라고 이야기하고싶습니다.》
검은금과 옥돌,
참으로 깊은 의미가 담겨진 말이였다. 화력발전소의 타빈에 자기의 지혜와 땀을 아낌없이 묻어 나라의 전력생산에 적극 이바지해가는 사람들이 바로 그들이였던것이다.
하다면 이 청년은 과연 어떻게 량심을 묻어가고있을가 하고 생각하며 그의 구리빛얼굴을 바라보는데 그는 뜻밖에도 한권의 색날은 일지를 보여주는것이였다. 발전소가 떠받들던 혁신자이고 창의고안명수였던 한 오랜 열관리공이 남기였다는 보풀인 일지앞에서 나는 호기심을 금할수 없었다.
그에게서 일지를 넘겨받아 첫장을 번지는 순간 또박또박 박아쓴 글줄이 눈앞에 확 안겨들었다.
《석탄은 검어도 자기를 깡그리 불태워 빛을 준다. 그처럼 불태우리라. 내 한생 내가 맡은 초소에 나의 열렬한 사랑을 묻어.》
일지의 글줄은 비록 길지 않았어도 그것이 주는 충격은 매우 컸다.
평범한 열관리공이였다는 그는 요란한 위훈이나 영웅적소행의 주인공은 아니였다. 남다른것이 있다면 공장이 준공된 날부터 생의 마감날까지 수십년간 하루의 드팀도 없이 자기의 초소를 지켜 묵묵히 일해왔다는것이다.
깊이 생각해볼수록 나의 눈앞에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빛나는 공적을 쌓은 수많은
그들이 살며 투쟁한 년대는 서로 다르고 세운 위훈도 같지 않다. 그러나 그들은 한결같이 사회와 집단앞에 지닌 자기의 의무에 한생을 묻어 하루하루, 순간순간 무한히 충실한 사람들이였다.
수도 평양을 떠나 외진 섬분교로 탄원하여 지금 이 시각도 후대교육사업에 자신의 모든것을 바쳐가는 교육자들, 조국의 푸른 숲을 가꿔가는 산림감독원들, 누구나 선뜻 발을 들여놓기 저어하는 일터에 인생의 좌표를 찍은 사회주의애국공로자들…
우리 국가의 강대함에는 바로 조국을 억척같이 받드는 이런
누가 보건말건, 알아주건말건 묵묵히 한생을 바쳐가는 그렇듯 아름다운 삶을 우리 당은 값높이 내세워주고 빛내여주고있다.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 공화국창건 74돐 경축행사에 참가한 로력혁신자, 공로자들을 만나주신
어찌 그뿐인가.
송화거리에 이어 경치좋은 보통강기슭의 명당자리에 일떠선 세상에 없는 호화주택을 평범한 근로자들에게 안겨주신 그 사랑을 무슨 말로 다 표현할수 있으랴.
근로의 땀을 바쳐 인간존엄과 행복의 상상봉에 올라 기쁨과 랑만의 웃음 짓는 우리 로동자들과 가난과 수치에 떨며 부유한자들의 향락과 쾌락을 만족시키는 로동도구로밖에 치부되지 않는 자본주의나라 로동자들의 삶.
다같은 로동자이지만 두 운명이 이렇게 차이나는것은 사는 제도가 다르기때문이 아니랴.
젊은 로동자청년이 한 말이 다시금 나의 귀전을 울리였다.
검은금과 옥돌.
그렇다. 수천년세월 땅속에 묻혀있은 자연계의 석탄이 근로인민의 세상인 이 땅에서는 검은금으로 불리우고 그를 다루는 사람은 옥돌처럼 깨끗한 량심의 소유자로 떠받들리우지만 자본주의사회에서는 그런 사람들이 사회의 최하층으로 막돌처럼 버림받듯이 우리 공화국이 근로인민의 세상으로 눈부신 빛을 발산하는 천국이라면 자본주의사회는 근로하는 인민들에게 그 깊이를 알수 없는 인간생지옥이다.
바로 그때문이리라.
평범한 근로인민이 값높은 삶과 행복을 다 안겨주는 고마운 조국에 옥돌보다 더 깨끗한 보답의 량심을 묻어가며 한생을 아낌없이 바치는것은.
우리 조국이 최악의 시련이 중첩되는 속에서도 세기를 주름잡으며 전면적발전에로 힘차게 나아가는것은.
내가 이런 생각을 하는데 축하공연은 시작되고 혁신자들에게 꽃다발이 안겨졌다.
꽃다발을 안고 웃음짓는 모습들에는 사회주의근로자된 크나큰 영예와 함께 앞으로도 고마운 조국을 받들어 진하디진한 땀을 아낌없이 바칠 결의가 비껴있었다.
류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