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2(2023)년 1월 15일 《우리 민족끼리》
친구의 모습에서
며칠전 저녁 나는 TV앞에 마주앉았다.
매일 저녁 20시 보도를 통해 공화국의 각지에서 울려나오는 기적과 혁신의 새 소식들을 시청하는것은 나의 굳어진 생활습관이다.
화면에는
TV를 보고있던 나는 갑자기 두눈이 휘둥그래지는것을 어쩔수 없었다.
글쎄 화면에 나와 3대혁명소조생활을 함께 한 동무의 모습이 비쳐지는것이 아닌가.
아무리 눈을 비벼보아도 그는 금성뜨락또르공장에서 3년동안 한가마밥을 먹으며 같이 생활한 친구인 리선일동무였다.
TV에서는 그의 목소리가 울려나왔다.
《지금 우리 성에서는 혁신적이며 통이 큰 계획들을 작전하고 실제적인 방안과 최량화, 최적화된 방도들을 찾아내서 그것이 그대로 당결정관철전에서 실제적인 사업성과로 이어지도록 하려고 합니다.》
귀에 익은 말투나 억양도 무척 반가왔지만 그보다 더 기쁜것은 기계공업성을 대표하여 TV화면에 비쳐진 그의 모습이였다.
이때 나의 마음을 알기라도 한듯 안해가 한마디 하는것이였다.
《여보, 참 기쁘겠어요. 딱친구가 TV에 나왔으니 말이예요. 아마 기계공업성에서 없어서는 안될 진짜 필요한 일군인가 보지요.》
조용한 어조의 소박한 말이였으나 나에게는 너무나도 진폭이 크게 들려왔다.
진짜 필요한 일군!
얼마나 의미심장한 말인가.
우리 시대 일군들이 가다듬어야 할 비상한 사상정신적각오가 이 일곱글자에 다 담겨져있는듯 하다.
사회주의의 전면적발전을 위한 거창한 사업이 벌어지고있는 오늘 해당 지역과 부문, 단위발전은 일군들의 능력과 역할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
하기에 우리 당에서는 언제나 혁명의 지휘성원들에게 높은 요구성을 제기하고있는것이다.
문득 3대혁명소조시절 선일동무의 모습이 눈앞에 떠올랐다.
재료분야에서는 막힘이 없는 전문가, 일단 기술혁신목표를 선정하면 매일 콤퓨터앞에서 밤을 새워가며 끝장을 보고야마는 열정가, 언제나 면밀한 타산과 진지한 연구를 거듭하는 사색가…
이러한 그였기에 3대혁명소조기간 30여건의 기술혁신을 할수 있은것이며 소조시절의 그 모습으로 나라의 기계공업발전에 진짜 필요한 일군으로 사업하고있는것 아니겠는가.
TV에 비쳐진 선일동무의 담찬 모습은 그가 올해 전투계획을 무조건 수행하기 위해 두팔걷고 달라붙었다는것을 방증해주고있다.
어찌 선일동무뿐이랴.
화면에 나오는 기계공업성과 수산성의 일군들을 비롯하여 모든 성, 중앙기관 일군들이 자기 부문, 자기 단위사업을 확실하게 견인해나가는 실력가, 실천가형의 일군으로 준비하기 위해 더욱 분발하여 떨쳐나섰다.
그렇다. 진짜 필요한 일군, 진정 이 말에는 당결정관철을 위해 떨쳐나선 모든 부문, 모든 단위 일군들의 마음속에 간직된 비상한 사상적각오, 확고한 결심이 그대로 어리여있다.
년초부터 잡도리를 단단히 하고 높은 실력과 결사관철의 정신으로 당결정을 무조건 철저히 집행하려는 이런 일군들이 있기에 올해 인민경제 모든 부문에서 또다시 승전포성이 높이 울려나올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 아니겠는가.
나는 서둘러 손전화기를 들고 선일동무의 전화번호를 눌렀다.
TV화면에 나온 그를 축하해주기 위해, 올해 사업에서 커다란 성과를 이룩하도록 고무해주기 위해, 인민생활향상에서 실제적인 변화를 이룩해나갈 나의 결의도 알려주기 위해.
평양시인민위원회 부장 강은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