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2(2023)년 1월 16일 《우리 민족끼리》
일요일 오후에
흔히 사람들은 례사로운 생활의 단면에서 소중한것을 체험하고 깊은 감동을 받는 경우가 있다.
일요일 오후 우리 가정에서 있었던 일이 바로 그러하였다.
휴식일이라 방에서 소설책을 보고있는데 안해가 다반을 들고 들어오며 아이스크림을 맛보라고 하는것이였다.
마침 속이 컬컬하던 참이라 안해가 내미는 아이스크림을 받아 한입 물었다.
시원하면서도 쵸콜레트맛이 나고 향기로우면서도 달콤한 맛이 나는가 하면 어딘가모르게 우유맛, 닭알맛도 느껴지는것이 참으로 별맛이였다.
나는 아이스크림을 쌌던 포장지를 눈여겨보았다.
《쵸콜레트아이스크림》이라는 상표밑에 《대성산아이스크림공장》이라는 글자가 씌여져있었다.
(음, 역시 듣던바 그대로구나.)
이런 생각을 하며 또 한입 무는데 안해가 아들애를 나무람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얘야, 이젠 그만 먹어라. 좀전에 세개씩이나 먹고도 또 먹니. 그러다가 배탈나겠다.》
《일없어요. 우리 학급동무들은 다섯개나 먹고서도 일없던데 뭐. 나도 서너개는 우습게 제끼군했는데…》
《하긴 사람들속에서 이 대성산아이스크림에 대한 호평이 대단하더라. 글쎄 아이들이 이 공장에서 생산한것만 먹겠다고 한다나.》
아들애의 성화에 끝내 지고마는 안해의 행동을 보며 빙그레 웃음짓던 나는 점차 생각이 깊어지는것을 어쩔수 없었다.
호평!
참으로 의미심장한 말이다.
무릇 제품을 판매하는 봉사자는 물론 생산자들도 자기가 만든 생산품들의 인기가 높을것을 원한다. 하지만 그것은 바란다고 하여 저절로 이루어지는것이 아니다.
모양과 색갈은 물론 최상의 질과 위생안전성이 보장되여야 하고 상표 또한 사람들의 호기심을 끌어당겨야 한다. 더우기 아이스크림이라고 하면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도 아니고 먹는 문제에서 꼭 필요한 기초식품도 아니다. 어른들보다 아이들이 더 좋아하는 기호식품이라고 할수 있다.
이러한 아이스크림이 아이들속에서, 인민들속에서 호평을 받기까지 얼마나 많은 품이 들었겠는가.
문득 언제인가 《로동신문》에서 보았던 글줄이 떠올랐다.
몸소 현대적인 아이스크림공장건설을 발기하시고 공기도 맑고 수질도 좋은 대성산기슭에 터전을 잡아주시며 공장의 명칭도 《대성산아이스크림공장》으로 명명해주신
나라의 천사만사로 그토록 분망하신 속에서도 수십건의 아이스크림상표도안들을 일일이 보아주시고 가장 좋은 상표들도 골라주신 가슴뜨거운 이야기며 닭알과 우유, 식용향료를 비롯한 원자재보장사업에 이르기까지 세심히 가르쳐주신 뜨거운 사랑…
정녕 인민사랑, 후대사랑의 서사시를 수놓아가시는
맛있게 먹고있는 아들의 모습을 보느라니 자그마한 아이스크림 하나하나에 깃든
무엇이 풍족한 때라면 이다지도 가슴을 울리지 않았을것이다.
모든것이 부족하고 어려운속에서도 아이들의 얼굴에 피여날 밝은 웃음을 그려보시며 현대적인 아이스크림공장을 세워주시였으니 진정 우리
아,
그 품속에 운명도 미래도 맡기고 사는 우리 인민은 얼마나 행복한 인민인가.
나는 다반에 놓여있는 여러가지 아이스크림을 보며 다시금 새겨안았다. 인민을 위한 고생을 달게 여기시며 인민을 위한것이라면 작은 일도 크게 여기시는
아니 이 나라의 모든 아이들과 그 부모들이 대성산아이스크림을 맛보며 그려볼것이다.
류원신발공장 로동자 박남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