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2(2023)년 9월 13일 《우리 민족끼리》
단상
안전모
《우리 당에 있어서 인민들 한사람한사람의 생명은 그 무엇보다 소중하며 전체 인민이 건재하고 건강해야 당도 있고 국가도 있고 이 땅의 모든것이 다 있습니다.》
안전모라고 하면 사람들이 일할 때에 머리를 보호하기 위하여 쓰는 모자를 말한다.
내가 안전모에 대한 생각을 새롭게 하게 된것은 얼마전 화성지구 2단계 1만세대 살림집건설장에 지원나갔을 때였다.
내부공사가 한창인 고층살림집 만장우에 올라선 나는 하늘에 오른듯한 기분에 심취되여 저도모르게 안전모를 벗어들고 가슴후련히 건설장을 굽어보고있었다.
이때 등뒤에서 《안전모를 쓰십시오.》라는 로동안전원의 목소리가 울려왔다.
무심결에 벗어든 안전모를 다시 쓰며 그를 향해 돌아섰으나 아무말도 할수 없었다. 추락물이 떨어질 위험성이 거의나 없다고 할수 있는 여기까지 로동안전원의 눈길이 미치고있다는 사실이 놀라웠기때문이다.
그런 속생각을 읽기라도 한듯 로동안전원은 말해주었다.
안전모를 쓰라는것은 어느 일개인의 요구가 아니다. 건설작업에서 건설자들의 생명안전에 특별히 깊은 관심을 돌리고 로동안전대책을 빈틈없이 세워 사소한 로동재해도 일어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고 하신
가슴이 젖어들었다. 별치 않게 생각했던 평범한 이 안전모에도 얼마나 가슴뜨거운 사랑이 깃들어있는가. 우리가 맞고보내는 나날속에 모르고 받는 사랑이 얼마나 많은것인가.
나는 로동안전원의 손을 잡으며 《고맙습니다. 제 그만…》하고 진심으로 되는 인사를 하였다.
뜨거워오르는 마음을 안고 건설장의 전경을 바라보니 혁신의 발걸음들에 실려 드바쁘게 움직이는 무수한 안전모들이 무심히 보이지 않았다. 빨간색, 파란색, 노란색, 하얀색 등 각양각색의 저 안전모들이야말로
어찌 여기 화성전역에서만이랴. 건설의 대번영기가 펼쳐지는 조국땅 방방곡곡 그 어디에나 이런 류다른 《꽃》들이 피여있으리라.
나는 확신했다. 인민의 생명안전을 그 무엇보다 귀중히 여기는 우리 당의 크나큰 사랑에 기적과 위훈으로 보답할 불같은 일념을 안고 건설장의 《꽃》들은 계절을 모르고 피여 충성의 향기를 풍기리라는것을.
리명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