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동신문


 (제 36 회)

제 3 장. 륙군병원

3

 

인간의 감정은 얼마나 야릇한것인가. 어찌하여 봄이 오면 마음이 포근해지고 알수 없는 희망과 기대로 하여 가슴이 부푸는것인지. 땅에서 풍기는 눅눅하면서도 씁쓸한 냄새에 벌써 인체가 반응하기 시작한다.

송애순은 거리에 나섰다.

산득하면서도 부드러운 봄바람이 목언저리를 스치였다.

저녁녘이라 거리는 붐비였다. 이 시간이면 길가에 줄지어선 가게들과 다방들이 한창 영업을 시작할 때이다. 사람들과 자동차들도 모두 떨쳐나선듯 했다. 자동차발동소리, 경찰들이 행상군들을 쫓아내는 호각소리로 주위는 부산스러웠지만 애순의 마음은 봄의 정취에 잠겨있었다.

송애순은 오늘 류한종을 찾아가볼 생각을 하였다. 그동안 일이 복잡하여 한번도 짬을 내지 못하였다. 전람회준비는 어떻게 돼가고있는지?

때없이 류한종에 대해 마음을 쓰게 되는것을 어쩔수 없었고 그것으로 하여 즐거운 기분에 잠기군 하였다.

류한종은 마음에 드는 사람이였다. 그와 만나면 마치 신선한 들판에 나와선듯 가슴이 열리는감을 받아안군 하였다. 인간적인 소박성과 성실성 그리고 놀랄만 한 예술적감각과 재능, 력사와 문화에 대한 해박한 지식도 그렇지만 애순의 마음에 흠뻑 드는것은 도덕과 의리에 대한 류한종의 견해였다. 남자들은 법을 만들고 녀자들은 도덕을 만든다고 하지 않았는가. 녀자들이 중시하는것은 도덕이다. 인간에게는 자기 고유의 체취가 있는데 송애순은 녀성적인 섬세한 감각으로 매 사람들의 그것을 느끼고있었다. 표면에 드러난것과는 별개로 미세하게 풍기는 인간의 본태… 시밍턴이 그에게 고마운 일을 많이 했고 또 점잖고 너그럽게 보이려고 하지만 왜서인지 송애순은 그에게서 때로 섬찍한 랭기가 풍기군 하는것을 느꼈다. 지어 남편인 오종시에게서까지 이질적인것을 감수하는 송애순이였다. 간혹 조용할 때면 송애순은 오종시에 대해 저 사람은 도대체 어떤 사람일가? 하고 생각하군 했다. 안해와 가정에 애착을 가진 성실한 남편인듯 하지만 그의 눈길이 자기 어깨너머 어떤 먼곳을 향하는것을 보군 했다. 그 눈동자에 얼핏 드러나는 감정 또한 미묘했다. 적의와 욕망, 증오와 같은 강한것이 그의 눈동자에서 타는것을 일별할 때면 등골이 서늘해지군 하였다. 구용세와 같이 녀자의 마음을 사려고 추근추근 달라붙는것도 그는 질색하였다. 그뿐이 아니다. 작전국의 장병국대위며 정훈국의 홍순길소령 등 그러루한 어중이떠중이들이 쉬파리처럼 그의 주위를 떠도는것을 애순은 경멸했다. 그들중에는 국방장관의 서기도 있었다. 그들은 한결같이 자기의 위세를 뽐내며 녀인의 마음을 낚아보려고 미끼를 던지기도 하고 서로 질투도 하며 승벽을 부린다. 그중에서도 구용세는 시밍턴에게 드나드는 기회를 리용하여 가깝게 접근하군 했다. 요즘도 여러차례 구용세에게서 전화가 걸려왔지만 애순은 조용히 만나자는 요구를 듣기 좋은 구실을 만들어 거절하군 했다. 그와의 론쟁이 불가피함을 애순은 알고있었다. 자기의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구용세가 두렵기도 했다.

그들에 비하면 류한종은 사심이 없고 성품이 부드러워 좋았고 마음속깊이에 있는 말도 하고싶은 믿음이 가는 사람이였다. 왜 그렇게 생각되는지는 자기도 알수 없었다.

팔에 손가방을 걸고 천천히 걷는 그의 곁으로 자동차들이 연방 지나쳤다.

물오른 버드나무의 휘늘어진 가지에 파아란 움이 내돋았다. 그것은 거리의 풍경을 연록색으로 단장하고있었다.

송애순은 자기의 곁에 자동차 한대가 조용히 굴러와 서는것을 알지 못했다.

《송부인!》

그가 머리를 드니 조향륜을 잡은 구용세가 자기를 부르고있었다.

《어디까지 가는지 태워다드릴가요?》

《아니, 난 걸어가겠습니다.》하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으나 송애순은 자제하였다. 그는 구용세의 거동을 보고 그가 오늘 잡도리를 단단히 하고 기회를 마련했음을 알아차리였다. 계획을 포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구용세와 대면해야 할것이다.

《그렇게 해주면 감사하겠어요.》

그는 주저없이 차에 올랐다.

구용세는 자못 흥겨워하는 인상이였다. 차가 달리기 시작하자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하였다.

《오늘은 부인이 시간을 좀 내주셨으면 합니다.》

《중령님이 한턱 내시려는가요?》

《물론이지요. 부인을 위해서라면 달속의 옥절구라도 가져다드리고싶은 심정입니다.》

《달나라사람들이 그걸 내놓겠다고 할가요?》

《도적질이라도 해와야지요.》

《호호…》

《헛헛…》

웃음을 날리며 자동차는 어느덧 조선식으로 지은 건물의 료리점앞에 멎어섰다. 고색이 짙어보이는 기와집이 여러채 맞붙어있어 몇개의 문을 지나야 했다. 구색이 맞는 괴석들이 대나무화분과 어울린 앞마당으로 해서 조용한 방으로 안내되였다.

《중령님이 첩자들을 만나는 비밀장소가 아닌가요?》

송애순이 주위를 둘러보며 물었다. 이 료리점에서도 제일 안쪽에 있는 으슥하면서도 외부와 차단된 방이여서 자연히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럴수도 있지요. 하지만 부인님을 위해 성의를 다할수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얼마 안있어 방에 상이 차려졌다.

료리집의 주인은 40대의 풍만한 녀인이였다. 비단치마저고리로 몸을 감싼 그는 손수 술을 들고와 한잔씩 따르고 례의있게 물러갔다.

《자, 부인님의 건강을 위해 듭시다.》

구용세는 잔을 들어 입으로 가져갔다. 송애순은 잔에 입술을 댔다 떼면서 구용세가 이제 무슨 말을 할가, 그리고 거기에 어떻게 대처할것인가를 생각하였다.

구용세는 먼저 말을 하기 전에 손을 들어 허공을 두드렸다. 마치 연주가가 첫 음의 높낮이를 정하는듯 한 동작이였다.

《사랑은 인간의 정열가운데서 가장 강한 정열입니다. 일시에 심장을 사로잡기때문이지요. 나의 심장은 지금 부인을 향해 불타고있습니다.》

이런 말로 이야기를 시작할것이다.

입안에 술을 쏟아붓고난 구용세는 벌거우리한 얼굴을 찡그렸다. 눈두덩밑에서 방울같은 눈이 황황 타고있었다.

《부인은 어디로 가던 길입니까?》

애순이 대답할 여유를 주지 않고 그는 다시 말을 이었다.

《물론 집으로 가댔다고 하겠지요. 아무렴. 그러자면 안경상점에서 돌아야 하겠는데 부인은 곧추 갔지요. 아마 저자거리를 거쳐 가려고했다고 할수 있겠지요. 하지만 자기를 속이지 않고는 그런 말을 하지 못할것입니다.》

애순은 분위기가 돌변하는 바람에 어정쩡해졌다.

《이건 심문입니까? 아니면 날 중령님의 수하정보원으로 착각한게 아니예요?》

송애순이 도고하게 나오자 구용세의 눈언저리에 주름이 접히였다. 아래를 내려다보며 한번 히쭉 웃고는 천연스레 머리를 들었다.

《아아- 그런게 아니라 내 부인님을 위해 한가지 충고를 주려고 합니다. 내가 항상 부인에게 좋은 감정을 가지고있다는것을 믿겠지요?》

(무슨 말을 하려는건가?)

《부인님이 그 사람에게 간다고 해서 누가 탓할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야 자유의 세계에서 사는 자유로운 인간들이니까요. 하지만…》

말을 끊은 구용세는 옆에 있는 술병을 기울여 잔에 붓고는 그것을 다시 입에 쏟아넣었다.

《하지만…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줄 압니까?》

《누굴 보고 하시는 말씀인가요?》

《나와 숨박곡질은 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누군 누구겠소? 부인의 초상을 그리고 시밍턴각하에게 접근하는 그 량반이지요. 류한종이라고 했던가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요?》

송애순은 은근히 호기심이 동했다.

《내 생각에 그는…》

손가락으로 식탁을 똑똑 두드리며 구용세는 눈을 치떴다. 그의 눈에 음험한 빛이 흘렀다. 자기로서도 이 말을 해야 할지 가늠하는것 같았다. 자극하면 오히려 속심을 가무릴가봐 애순은 무관심한 표정을 지었다. 가방에서 손수건을 꺼내면서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듯 한 동작을 하였다. 그러자 드디여 결심한듯 구용세가 말을 내뱉았다.

《류한종은 위험한 사람입니다. 모두 그렇게 생각하고있고 그를 의심하고있소. 말하자면 우리의 비밀을 탐지하기 위해 들어온 공산정탐같단 말이요.》

《?!…》

《그런데 계속 송부인만 그를 좋은 사람으로 여기고있소.》

송애순은 뜻밖이였다. 믿어지지 않아 피식 웃음이 먼저 나갔다.

무엇이 위험하다는건가? 의심한다?

구용세가 류한종을 함정에 처넣기 위해 모함하는 말로밖에 들리지 않았다. 구용세가 이렇게까지 독을 품고있는가?

《너무 긴장해할건 없습니다.》

자기의 말이 일정하게 먹어들어간다고 생각한 구용세가 너그럽게 웃었다.

《내가 말하고싶은것은 모든것이 송부인의 행복을 위해서라는겁니다. 그리고 나아가서는 국가의 안전을 위해서이고.》

《난 통 무슨 뜻인지 알수 없군요.》

《이제 알게 될겁니다. 시간이 모든것을 증명한다., 이런 말을 들어보았겠지요? 요즘은 그저 평범하게 지낼 때가 아닙니다. 모든것이 극적이지요. 네가 아니면 내가 죽어야 하고… 조용한것 같지만 물고뜯는 치렬한 싸움이 벌어진다는것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의 생활도 달리될수 없습니다. 오늘의 이 정적과 고요가 이제 도래하게 될 충격적사변을 배태하고있다는것을 알아야 합니다. 보이지 않는 생활의 밑바닥에서 늘 싸우고있지요.》

열을 올리는 구용세를 애순은 흥미있게 바라보았다.

《내가 말하자는건 앞으로도 계속 류한종 그 사람과 가까이 지내라는겁니다. 그러나 한가지 명심할것은 그가 하는 행동을 나에게 알려주는것입니다. 알겠습니까?》

《날 첩자로 채용하는건가요?》

《아니, 이건 국가의 안전을 위해서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자, 이젠 그 말은 그만합시다. 오늘 우리가 이렇게 마주앉은것은 공적으로나 사적으로나 의의있는 일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잔을 듭시다.》

술을 한잔 들이킨 구용세는 전혀 딴사람이 된것 같았다. 군복단추를 풀고 옷섶을 제끼였다. 긴 저가락으로 생선회를 집어 애순의 앞접시에 놓아주었다.

《이건 도미회입니다. 송부인은 민족료리를 만드는 솜씨가 대단하던데요. 언제면 그 료리기술을 이 보잘것없는 구용세를 위해 써보게 되겠는지. 자, 이걸 들어보십시오.》

이야기는 다음장을 펼치듯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예상했던대로 구용세는 사랑이야기를 늘어놓기 시작하였다. 알고보니 구용세는 그 분야에서 리론가라고 해도 될 정도였다. 그는 자기식의 사랑관을 한참 늘어놓다가 문득 송애순을 바라보았다.

《난 송부인을 좋아합니다. 이렇게 직통배기로 말한다고 나무람하지 않겠습니까? 물론 귀에 거슬릴것입니다.》

송애순은 애초에 그에게 면박을 주려던 생각을 고쳐먹었다. 구용세와 같은 정보국의 성원들이 류한종에 대해 의심한다니 마음이 불안해졌다. 그들이 마음만 먹으면 무슨짓인들 못하겠는가. 이 땅에서 일어나는 모든 피비린 살륙을 그들이 뒤에서 조종하고있다는것을 애순은 잘 안다. 그들은 독사와 같이 무서운 독을 가지고 사람잡이를 식은죽먹듯 하고있다. 지금은 구용세가 자기 말을 다하도록 하는것이 좋을것이다.

《사랑이란 무엇입니까? 상대방을 가장 가까운 사람으로 여기며 리해관계와 지향을 일치시키고 정신육체적으로 자신을 깡그리 바치려는 고상한 감정이 아니겠습니까. 여기서 골자는 바치는것입니다. 난 송부인에게 모든걸 바칠 준비가 되여있습니다.》

송애순은 이렇게 묻고싶었다.

사랑은 상대방의 행복에 대한 도덕적책임을 전제로 하는데 당신은 나를 행복하게 해줄수 있는가?… 하고.

송애순은 이즈음에 와서 물질적충만이 곧 인간의 행복으로 되지 않는다는것을 절실히 느끼고있었다. 구용세와 같이 유부녀를 유혹하려는자에게 무엇이 있겠는가. 욕망만이 있을것이다. 그 욕구를 실현하기 위해 감언리설을 늘어놓는것이다.

하지만 그는 속생각을 감추고 이렇게 물었다.

《중령님은 무슨 색갈을 좋아합니까?》

《건 무슨 소리입니까?》

생뚱같은 소리라는듯 구용세는 눈이 둥그래졌다.

문득 류한종이 하던 말이 떠올라 송애순은 그렇게 물었던것이다. 송애순은 류한종이 그림을 그릴 때 그와 많은 이야기를 하였다. 그중에서 인상에 남는것은 남자가 좋아하는 색갈이 무언가에 따라 사람의 진가를 알수 있다고 하던 말이였다. 말하자면 색갈로 대상도 고를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붉은색을 좋아하는 사람은 흥미있는 남자지요. 정열과 희망에 넘쳐있다고 할가. 용감하지요. 밤에 함께 산보하다가 망나니들이 덤벼들 때도 주저하지 않고 희생적으로 녀성을 보호하는 형이랍니다.》

듣고보니 류한종이 하는 말이 비슷한것 같았다. 그래서 이 순간 구용세에게 물었던것이다.

《중령님이 좋아하는 색갈이 무언가에 따라 알아맞출게 있어요.》

《그렇소?-》

《종려색인가요? 보라색 아니면 푸른색?》

《글쎄 … 자기가 좋아하는 색이 무엇인지 생각해본적이 없소. 부디 골라야 한다면 난 그런 색갈이 좋소.》

구용세는 한옆에 놓아둔 애순의 수건을 가리켰다.

《오렌지색이군요.》

《그래, 뭘 알아맞힌다는거요?》

송애순은 속으로 웃었다. 성격이 쾌활하나 아첨을 좋아하고 녀자사귀기를 좋아하는 형이라고 하였다. 얼마나 신통한가. 그 말을 해주자 금시 구용세의 눈초리가 꼿꼿해졌다. 기분이 잡쳤는지 담배곽에서 담배 한대를 꺼내물었다. 주정이 오른 볼편이 설익은 말고기처럼 불그레했다.

《그게 그래 그 사람을 따라다니며 배운거요?》

꽥 소리질렀다.

그 모양이 우스워 송애순은 입을 싸쥐고 웃었다.

《그 사람이라니요? 이건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연구한 자료일뿐이예요. 그렇다고 중령님이 꼭 그렇다는건 아니지요. 호호.》

담배연기를 후- 내불며 구용세는 자기를 다잡은듯 누긋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총체적으로 남자의 력사는 녀자에 대한 사랑의 력사라고 할수 있지요. 송부인, 왜냐하면 남자의 눈에는 녀자가 늘 아름답게 보이기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하여 이 구용세가 아무 녀자에게나 덤비는 그런 추물이 아니라는걸 알아주시오. 난 사실 부인에게 반한것 같소. 우리끼리 하는 말이니 내 진정을 리해해주길 바라오.》

《오늘은 너무 많이 마신것 같아요.》

《앞으로 보시오. 이 구용세가 송부인을 어떻게 대해주는가. 달나라에 가서 옥절구를 훔쳐오라고 해도 훔쳐오겠다고 했지요. 그 말이 빈말이 아니라는걸 알게 될거요.》

《그런 모험은 하지 마세요. 군대의 기강을 세우는 중임을 맡은분이 아닙니까.》

《아니아니… 내 그래서 이번에 송부인을 위해 우야 사람을 또 띄웠지요.》

자기의 헌신을 알아달라는듯 구용세는 흐리터분한 눈빛으로 송애순을 주시했다.

《…》

《헌데 전번에 나에게 아버님의 소식을 알려주었던 그 장교가 전투에서 잘못될줄이야 어떻게 알았겠습니까. 정말 일이 안됐지요. 지금은 참… 형국이 복잡한 때입니다. 그래서 빈손으로 돌아왔는데.》

구용세는 혀꼬부라진 소리로 띠염띠염 말을 이었다. 그러나 그 목소리에는 강한 결단이 배여있었다.

《하지만… 내 그 일대 골짜기를 다 뒤지고 거기에서 싸움을 벌린 사람들 백이면 백, 천이면 천을 다 만나서라도 송부인 부친님소식을 꼭 알아보겠습니다.

이건 사모하는 송부인앞에서 이 구용세가 하는 맹세요.》

구용세는 몸의 균형을 잡기 힘들어했다. 문가에 료리점주인이 나타났을 때 송애순은 그에게 구용세를 부탁하고 밖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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