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3 회)

제 1 편

(25)

 

다음날, 아침밥을 먹고난 설경성이 최유엄이 왕진을 청해오지 않을가 해서 뜨락을 거니는데 정말 그가 열어놓은 삽짝문으로 들어서는것이였다.

공무에 바쁜 그 점을 생각한 설경성이 직 본론으로 화제를 이끌었다.

《어데로 가야 하는지 앞서게.》

최유엄이 말없이 앞장서 걷는데 남부로 가는것이였다.

그것이 설경성에게서 의문을 자아냈다.

북부에서는 주로 벼슬아치들이 산다면 남부는 백성중에서도 제일로 가난한 사람들이 살고있었다.

《가만, 자네 친구라는 사람이 평민인가보지?》

최유엄이 벌쭉 웃었다.

《설형이 정가신이란 사람을 아는지?! 자는 헌지이고 나보다 열한살 우로서 올해 나이 37살인데 보문각에서 직각벼슬을 살지만 집은 남부에 있소.》

설경성에게는 처음 듣는 이름이였다.

《모르겠네. 보문각 직각이라면 벼슬은 낮아도 성상페하를 가까이에서 모시는 사람인데 어째서 남부에서 사나?》

《가난하기때문이지요.》

《엉?!…》

《그 사람은 라주태생으로서 몰락한 사대부집에서 자라다보니 여간 가난하지 않소. 총각으로 도성에 올라왔을 때 빈털터리라 그를 사위로 맞겠다는 집이 없었소. 겨우 남부에 사는 과부녀인의 딸에게 장가를 어 데릴사위가 되였소. 학식이 뛰여난 덕에 과거급제를 하고 벼슬길에 올랐지만 록이 보잘것 없으니 지금도 가난하게 사오. 헌데 잘 먹지 못한때문에서인지 쩍하면 배가 아파서 기를 펴지 못하고있소.》

돌다리를 건느니 최유엄이 마당에 감나무가 있는 초가집을 가리켰다.

《저 집에서 헌지형이 살고있소.》

그 집뜨락에 들어서니 관복을 입은 두사람이 담소를 하고있었다.

설경성은 그 두사람중 키작은 사나이가 나라에서 천문에 관한 일을 맡은 태사국의 종5품의 관직을 지닌 오윤부임을 알아보았다.

오윤부는 설경성보다 네살이 많았다.

도성에서 오윤부를 모른다면 그런 사람은 도성사람이 아니라고 할 정도로 이름난 그였다.

일식이며 월식을 신통하게 예언해주는 사람도 오윤부였고 그가 그린 천문도는 천하의 보물로 인정되고있었다.

이런 보기 드문 인재가 못생긴 용모로 해서 더욱 이름이 났다.

구들쟁이마냥 검은 살가죽에 짝짝이눈, 빈대코…

어쩌면 하늘은 그에게 남다른 재간과 함께 추한 용모를 준것인지… 허나 못생긴 용모와는 달리 성미가 참대같이 곧고 마음이 비단결같아 사람들의 공경을 받는 오윤부였다.

최유엄이 설경성에게 오윤부와 달리 용가 환한 장대한 사람을 가리켰다.

《저분이 헌지형이오이다.》

정가신이 얼른 설경성을 마주나오며 목메여 말했다.

《날 좀 살려주시오. 지금도 허리와 배가 아픈걸 참고있소이다.》

오윤부도 설경성에게 눈인사를 하며 당부했다.

《헌지형이 골병에 든것 같은데 꼭 고쳐주소이다.》

정가신이 이끄는대로 방에 들어서니 값나가는 물건은 하나도 없었다.

설경성은 곧 정가신과 마주앉아 그의 얼굴부터 들여다보았다.

그러는 설경성을 유심히 살피는 사람이 있었으니 그는 바로 오윤부였다.

오윤부가 이 집에 나타난것은 설경성이 정말 의술의 인재인지 직접 보고싶었기때문이였다.

인재를 알아보는 지인지감을 갖추었다고 자처하는 오윤부는 인재들과 사귀는것을 락으로 알고 또 그런 사람들을 임금에게 일러주는것을 자기의 의무라 여기고있었다.

정가신의 넙적한 얼굴을 바라보는 설경성은 어렵지 않게 그가 무슨 병을 앓는지 짐작하였다.

《이거 내가 위적이나 간적에 걸린건 아니요?》

정가신의 질문에 설경성은 대척않고 입을 열었다.

《두팔 다 쑥 걷어올리시오이다.》

소매를 걷어올린 정가신의 두팔에 검은 점, 흰 점들이 어지러이 박혀있었다.

그런 점들은 정가신의 얼굴에도 몇개 있었다. 목의 아래부위에도 검붉은 점들이 무수히 박혀있었다.

정가신을 돌아앉게 한 설경성은 슬쩍 그의 량쪽신장부위를 손바닥으로 쳤다.

그 순간 정가신이 아이쿠 비명소리를 질렀다. 량쪽신장부위에서 아픔을 느낀것이였다.

손짓으로 정가신을 눕혀놓고 배를 만져보니 온 배가 소가죽처럼 딴딴하였다.

《허- 온 배가 다 아프겠소이다?》

설경성의 질문에 정가신이 우는소리를 하였다.

《그렇소이다. 배만 아프지 않아도 살것 같겠는데…》

두손끝에 힘을 모은 설경성이 배꼽을 중심으로 그 오른켠의 배부터 주무르기 시작했다.

설경성이 손에 힘을 줄 때마다 정가신은 비명을 지르며 꿈틀댔다.

하건만 설경성은 숙련된 솜씨로 사정없이 주물렀다.

한식경동안 오른쪽배를 샅샅이 주무르고난 설경성이 왼쪽배에 달라었다.

여전히 정가신은 비명을 지르며 꿈틀거렸다.

왼쪽배도 샅샅이 주무른 설경성은 배꼽의 우와 아래를 힘주어 주물렀다.

시간이 흐를수록 정가신의 신음소리는 잦아들고 얼굴에 혈색이 피여났다.

반경(1시간)가량 온 배를 힘있게 주무른 설경성이 이마에서 땀을 치며 말했다.

《이젠 배도 허리도 아프지 않을것이오이다.》

일어나앉은 정가신이 고개를 기웃거리더니 곧 탄성을 질렀다.

《이런 조화라구야. 이럴수가 있나? 날아갈것 같구나!》

그 말을 믿지 못하겠다는듯 두눈이 올해진 오윤부가 정가신에게 따지듯 물었다.

《정형, 그게 진담으로 하는 소리시오?》

정가신이 벌씬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난 발라맞추는 말을 할줄 모르네.》

설경성이 고개를 저었다.

《기뻐하긴 이르오이다. 래일이면 다시 아파날것이오이다.》

실망해하는 정가신을 바라보는 설경성의 목소리가 엄해졌다.

《고황에 든 병이 그렇게 순순히 낫겠소이까?》

당사자 못지 않게 두눈이 둥그래진 오윤부가 설경성을 쳐다보며 물었다.

《그럼 헌지형을 구제할수 없다는거요?》

설경성은 엄한 눈길로 오윤부를 마주 바라보았다.

《시급히 손을 쓰지 않으면 아주 좋지 않소이다. 직각어른의 량쪽신장에는 돌이 박혀있는지 퍽 오래되였소이다. 두신장이 동시에 제구실 못하게 되면 중초와 하초가 못쓰게 되기때문에 온 배가 아파나는것이오이다. 그러면 위가 쪼그라드는데 그걸 내버려두면 굳어져서 위적으로 되고마니 어찌 오래 살수 있겠소이까.》

정가신이 한탄을 터뜨렸다.

《그래서 민방이 내 몸을 보고나서 손을 쓰지 못하겠다고 했구나. 아!-》

오윤부가 원망이 서린 눈길로 설경성을 쏘아보았다.

《그럼 그대도 민방 그 작자처럼 러나겠다는거요?》

설경성이 고개를 저었다.

《난 그런 말을 하지 않았소이다.》

그러자 오윤부가 설경성의 손을 잡아쥐였다.

《제발 헌지형을 살려주소이다. 그렇게 할수 있겠소이?》

설경성은 서둘러 대답을 하지 않았다.

위가 졸아드는 병에는 배의 량옆에 있는 중문혈에 뜸을 떠야 하는데 그것만으로는 병을 깨끗이 고칠수 없었다.

병자에게 있어서 배아픔은 석림때문에 오는것이니 먼저 신장이 제구실을 할수 있도록 해야 했다.

어떻게?…

이윽고 결심을 내린 설경성이 정가신을 엄하게 바라보았다.

《그대가 병을 고치려면 오직 하나 의원의 분부를 받드는 길이오이다. 소금섬을 로 끌라고 해도 따를수 있소이까?》

설경성의 엄한 눈길에 위압당한 정가신이 무릎을 었다.

《그 어떤 령도 따르겠소이다.》

설경성은 설사 고관대작일지라도 자기에게서 병을 고치려고 하는 사람은 한갖 병자일뿐 그리고 의원은 병자의 생사여탈권을 쥔 술사로서 그의 정신도 육체도 다스려 제 명을 다 누릴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는것을 륜리라 여기고있었다.

《그대의 병은 약이나 침구술로는 고치기 어렵소이다.》

그 말에 정가신은 얼떨떨해졌다.

그럼 어떻게 고친다는건가?!…

다른 의원들을 통해 제 병이 석림과 위완통(위병에 해당되는 병)이라는것을 아는 정가신은 그 병에 좋다는 약들을 여기저기서 구해다가 쓰고있었다.

《래일부터 배가 아파나면 시종을 시켜 내가 해준것처럼 온 배를 주무르게 하되 반드시 걸어서 십리 갈수 있을 시간동안은 해야 하오이다. 그러면 그날은 몸이 편할것이오이다. 이것이 첫째이오이다.》

하늘의 령인듯 정가신은 숨을 죽이고 귀를 도사렸다.

설경성이 정가신에게 발을 가리켜보였다.

《둘째로는 이 발바닥에서부터 발잔등을 거쳐 허벅다리까지 두다리를 다 주물러주소이다.

발바닥의 중심에는 생의 활력을 용솟게 해주는 용천혈이 있소이다. 그리고 다섯개의 발가락들에도 5장6부에 기를 보태주는 혈들이 있소이다.

발바닥에서 허벅다리에로는 12경맥중에서 족양명위경, 족태음비경, 족태양방광경, 족소음신경, 족소양담경, 족궐음간경이 지나는데 이 여섯개의 경맥들에 있는 침혈들은 모든 병과 상관이 있소이다.

사람은 짐승과 달리 두다리로만 걷기때문에 다리의 부담이 크오이다.

이로 하여 짐승과 달리 중초와 하초에 병이 들기 쉽소이다. 그때문에 사람은 짐승보다 병에 잘 걸리는것이오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 모든 침혈들에 침과 뜸을 놓아 독기를 뽑아낼수는 없소이다.》

설경성이 정가신의 발바닥에서 우묵한 부위를 엄지손가락으로 꾹 눌렀다.

이번에도 정가신이 비명을 지르며 아파했다.

《발에 독기가 쌓여있으면 그렇게 아픈것이오이다. 그러니 발바닥에서 허벅다리까지 촘촘히 주무르되 아픔을 참을수 있을 정도로 누르게 하소이다. 세차게 누를수록 효험이 크다는것을 잊지 마소이다. 반경쯤 누른 다음 더운물을 마시오이다. 그 까닭은 더운물에 소금이 더 잘 풀리듯 독기 역시 더운물에 더 잘 녹아서 몸밖으로 빠져나가기때문이오이다. 여기서 명심할것은 한달을 주무르면 한달을, 10년을 주무르면 10년을 살수 있다고 믿는것이오이다.》

흥분한 정가신이 부르짖었다.

《그러니 날마다 주무르면 제 명을 산다 그것이겠소이다?》

설경성이 힘있게 고개를 끄덕여보였다.

《셋째로는 끼식때마다 달래무침을 듬뿍 세저가락씩 드소이다. 달래는 봄에 나오는것이 더 좋긴 하지만 그때까지 기다릴수 없으니 가달래라도 자시오이다. 달래무침을 여러해 장복하면 석림이 떨어질수 있고 그렇지 않더라 해도 아픔이 없어질것이오이다.

약은 아무리 좋다고 해도 열명중 두세사람이 말을 듣지만 달래무침에는 십중팔구가 효험을 크게 입소이다.》

정가신이 제 가슴을 쳤다.

《아, 그렇군.》

설경성은 생기를 머금은 정가신의 눈빛에서 그가 자기의 말에 절대복종할것임을 믿어의심치 않았다.

《넷째로는 음식감을 잘 따져보고 들어야 하오이다. 그대가 석림에 든 까닭은 모름지기 고사리라든가 미나리 같은것을 지나치게 자셨기때문이오이다. 게다가 밤늦도록 앉아 책을 보았겠으니 그래서 석림에 든것이오이다.》

정가신은 탄복해마지 않았다.

어쩜, 이 사람은 귀신같이 그런걸 다 알가?!

정가신은 어려서부터 풀죽으로 살아왔다. 벼슬길에 등용된 몇해전에야 그것을 면한 정가신이였다.

《남새로는 무우와 배추를 자시소이다.

이 네가지중에서 어느 하나라도 홀시하면 병을 털어버릴수 없소이다.

이제부터 직심스레 달라붙으면 석달후부터는 아픔이 덜어지고 한해후에는 아픔을 모르게 되오이다. 그렇다고 해서 중도반단하면 다시 도질수 있으니 근기있게 내밀어야 하오이다.》

설경성에게는 배운것들을 가지고 우수한 답을 이끌어내는 재간이 있었다.

앉은자리에서 상대의 병을 송두리채 밝혀내고 일사천리로 그 병을 다스리는 처방을 내리는 설경성의 재주에 반한 오윤부가 무릎을 쳤다.

《이보시오 설의원, 사람이 두발걸음을 하는탓에 병이 기 쉽다는데 별로 아픈데가 없는 나같은 사람도 다리를 주무르는게 좋겠소?》

《두말하면 잔소리인줄 아오이다.》

오윤부가 경탄이 어린 눈길로 설경성을 쳐다보았다.

《정말이지 그대는 민방을 릉가한단 말이요. 그대같은 인재는 응당 나라의 의술을 맡은 태의감의 주인이 되여야 할거요. 그대의 가문이 대대로의 사족이고 더우기 우리 고려에서 홍유후의 작위를 받고 문선왕묘에서 제사를 받는 설총의 후손이니 지금당장에라도 음서(조상의 공로로 주는 벼슬제도)의 법도를 따르면 벼슬에 오를수 있소.》

고려에서는 5품관이상의 관리들과 황태조의 후손들은 과거를 거치지 않고서도 벼슬을 하게 하는 음서의 제도를 실시하고있었다.

《설의원만 동의한다면 내 그대를 성상페하께 천거하겠소.》

설경성이 고개를 저으니 최유엄이 그를 대신하여 입을 열었다.

《설형이 벼슬길에 나서자 했다면 과거급제를 한지도 옛날일것이오이다. 말은 바른대로 설형의 학식은 국자감의 동년배들중에서 단연 으뜸이라고 할수 있소이다. 국자감시절 언제나 첫자리를 양보하지 않은 수재가 설형이란 말이오이다.》

옆구리를 찔러 최유엄의 입을 막은 설경성은 요즘 마을에 돌아가는 소문을 입에 올렸다.

《소문에 요즘 왜구가 남해가고을들에 달려들어 우리 사람들을 죽이고 재물을 로략질한다던데 그게 참말이오이까?》

왜구란 왜나라의 해적무리를 일는 말인데 수십년전부터 그것들이 고려에 달려들어 막심한 피해를 주고있었다.

《참말일세. 나라에서 군사를 급파하긴 했는데 행차뒤 나발일걸세.》

오윤부의 대답에 설경성은 울분이 솟구쳤다.

《나라에 수십만명의 정예군이 있으면서 쥐무리같은 왜구를 짓뭉개놓지 못한단 말이오이까?》

오윤부가 한숨을 내뿜었다.

《몇해전 조정에서 왜왕한테 사신을 보내여 다시는 왜구들이 고려에 기여들지 못하게 하겠다는 다짐을 받아왔건만…》

설경성이 간절한 눈길로 정가신을 바라보았다.

《간악한 왜놈들에게는 말이 통하지 않을것이오이다. 전해오는 말에 왜구의 소굴이 된 쯔시마가 본래는 우리의 땅이였다는데 직각어른께서 그 섬을 되찾을수 있도록 성상페하께 여쭈면 될게 아니겠소이까?》

정가신이 고개를 끄덕이였다.

《알겠네. 당초에 쯔시마를 내버려두지 말았어야 했는데…》

설경성이 고개를 저었다.

《제 어머니말씀이 우리 조상들이 쯔시마를 내버린것은 아니라고 하오이다. 국운이 진해버린 신라 말기에도 쯔시마는 신라의 강토로서 우리 조상들이 살았다고 하오이다. 예로부터 쯔시마를 탐내오던 왜놈들이 신라가 후백제에 눌리워 쩔쩔맬 때 그 섬에 쳐들어가 신라사람들을 도륙내고 타고앉았다는것이오이다.

삼국을 통일하신 황태조께서도 이를 알고계시였지만 북방에서 동족의 나라를 집어삼킨 강포한 거란이 고려를 넘보는 형편이기에 미처 쯔시마를 되찾는 싸움을 벌리지 못하고 그래서 그 땅이 왜구의 소굴로 되였다고 하오이다.》

오윤부가 격해서 부르짖었다.

《그 말이 옳네. 쯔시마는 왜놈들이 강탈한 땅일세. 그러니 우린 마땅히 되찾아야 하네.》

정가신이 오윤부를 바라보며 고개를 저었다.

《지금 형편에서는 쯔시마때문에 출병하자 안할것이네. 그 틈에 강포한 몽골이 쳐들어올지 어이 알겠나. 그래서 조정에서 바다가방비에 힘쓰면서 모든 힘으로 몽골을 견제하는것을 국책으로 정한게 아닌가.》

그 말에는 설경성도 할말이 없었다.

나라일이란 병자를 살리는 일따위와는 대비도 할수 없이 복잡다단하여 하루 앞일조차도 료량하기 어려울것이였다.

아무리 그렇다 할지라도 자신이 국사에 참여할수 있다면 쯔시마를 되찾자고 상주도 하고 그 실현을 위해 발바닥이 부르트도록 뛰였것이라고 생각하는 설경성이였다.

자리에서 일어선 설경성은 정가신에게 몸을 잘 돌볼것과 백성을 돌보는 정사에 힘써달라는 말을 남기고 그 집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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