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3 회)
제 3 장
열매는 어떻게 무르익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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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공동사설을 받아안고 온 나라가 새해벽두부터 부글부글 들끓었다.
우리의 사회주의를 고립압살하기 위해 비렬한 경제봉쇄책동에 매달리고있는 제국주의자들의 면상을 보기 좋게 후려치며 주체철생산체계를 완성한 성강로동계급의 자랑찬 위훈이 온 나라에 전해지고 그들의 불같은 호소에 화답하여 어디서나 기적과 혁신이 창조되였다.
인민생활향상에서 중요한 몫을 맡고있는 오리공장도 례외가 아니였다.
일군들도 로동자들도 보람찬 대고조진군길에서 영예로운 승리자가 될 불같은 결의를 다지며 새해 진군길에 들어섰다.
송영숙은 당위원회의 집체적인 토의와 지지속에 올해의 높아진 고기생산계획과 전망적인 과학기술발전전략을 통이 크게 세우고 그 수행을 위해 신들메를 든든히 조여맸다.
《과학기술이자 생산이고 생산이 곧 과학기술로 되고있는 오늘 우리는 자기 일터, 자기 초소에서 최첨단돌파전을 힘있게 벌려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첫째도 둘째도 첨가제연구에 공장의 과학기술력량을 총집중해야 합니다.
하여 올해 하반년부터 수입첨가제와 공장첨가제를 5:5비률로 대담하게 생산에 도입해야 합니다. …》
새해공동사설 과업관철을 위한 종업원총회에서 송영숙은 이렇게 힘주어 말하였다.
그는 정의성이 연구하고있는 첨가제를 공장첨가제라고 불렀다.
녀성기사장의 토론을 듣고있던 종업원들은 저저마다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였다.
지금껏 생산성이 높은 우량품종을 얻어내기 위한 유상훈박사의 육종사업 이외에 이렇다할 성과가 없이 배양균이나 만들어 발효먹이를 보장하던 기술준비소의 지위가 대뜸 높아졌기때문이다.
공장의 생산에 별로 도움을 주지 못하던 고요한 뒤동네가 이제는 종업원모두의 관심과 시선이 집중되는 곳이 되였다. 새로 일떠선 첨가제생산실에서 기대들의 동음이 우릉우릉, 윙-윙- 들리고 끌끌한 젊은이들의 발걸음소리와 웃음소리가 활기를 북돋아주며 들려오게 된것이다.
《수입첨가제와 공장첨가제를 절반씩 섞어서 먹인대.》
《그럼 수입첨가제를 절반만 사들여와두 되겠구만?》
《앞으론 전부 공장첨가제만 쓴대요.》
《히야! 대단한데!》
《새로 지은 첨가제생산실에서 지금 공장첨가제를 많이 생산한대요.》
뒤에서 소곤소곤 들려오는 사람들의 말에 서정옥은 옆에 앉은 봄순의 손을 꼭 잡았다. 긍지와 기쁨으로 달아오른 처녀의 말큰한 손은 무척 따뜻했다. 그들은 서로 마주보며 눈웃음을 지었다.
종업원총회에 참가한 정의성의 마음은 그 누구보다 부풀어올랐다.
(우리가 만드는 첨가제가 오래지 않아 생산에 이바지하겠구나! …)
가슴이 터질듯 뿌듯하였다.
종업원총회가 있은 다음날 정의성은
며칠전 공장에서는 1년분의 소금밭이끼를 한달동안에 수송하기 위한 수송전투를 조직하였던것이다.
그의 제기는 기사장 송영숙의 지지를 받았다.
로력이 긴장한 때 로력도 바치면서 계절별로 채취방법에 따르는 소금밭이끼의 조성에 대하여 더 깊이 연구해보겠다는것은 얼마나 좋은 일인가.
정의성은 처음 자기의 결심을 유상훈박사에게 터놓았었다.
박사는 쾌히 지지를 표시했다.
《정기사결심이 그렇다면 내 기사장에게 제기하겠소. 기사장도 자연상태의 소금밭이끼를 더 연구하면서 수송작업에도 참가하겠다면 절대 반대하지 않을거요.》
박사의 말대로 기사장은 기꺼이 승낙하였다.
기술준비소에 나왔던 송영숙은 박사의 말을 듣고 머리를 끄덕이였다. 그리고는 일주일에 한번씩 수송차를 타고 들어와서 시험호동을 돌봐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와 생산도입을 다같이 밀고나가야 한다는걸 명심하세요.》
송영숙은 정기어린 눈으로 정의성을 곧추 쳐다보며 말했다.
《하반년부터는 공장첨가제를 절반씩 섞어 생산에 도입해야 하니까요.
더 좋구 원천이 풍부한 천연제를 계속 연구보충하면서 대담하게 생산에 도입해야겠어요. 완성될 때까지 기다리면서 시험오리에게만 적용시키는건 시간도 자재도 모두 랑비예요.》
그는 자못 위엄있게 말했다.
정의성의 마음은 또다시 부풀었다.
배심은 더 커졌고 새로운 결심도 생겨났다.
사실 송영숙이 기사장사업을 시작하면서부터 첨가제연구는 큰걸음을 내짚으며 전진하고있었다.
우선 첨가제의 주요성분인 항생물질과 일부 미량원소들이 송영숙에 의하여 천연제로 보충되였다.
그리고 지난해에 멋쟁이건물로 완성된 첨가제생산실에 새 설비들을 들여놓고 기대들을 만가동시키니 연구의 과학성과 위생성도 담보되였고 관리공들은 많은 시간을 호동관리에 돌릴수 있었다.
그전에는 생각도 못했던 혁신이고 전진이였다.
하지만 해야 할 일이 더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