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1 회)

제 1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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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건을 덮으신 김정일동지께서는 그것을 집무탁우에 놓으시였다.

《그러니까 사려단급 포사격경기를 군단급으로 승격시키고 래달초부터 정기적으로 진행하겠다는거겠소?》

《그렇습니다.》

《적대세력들이 벌리는 군사훈련이 끝나갈무렵이구만. 좋소, 승인하오. 서남전선의 형편은 어떻소?》

《적들의 도발회수가 점점 잦아지고있습니다. 며칠전에는 서남전선군동무들이 제게 임의의 순간에 강경대응을 하게 발포를 승인해달라는 요청까지 하였습니다.

장군님, 장군님께서 이미전에 예측하신대로 앞으로 서남전선이 세계의 초점을 모으는 최대열점지역으로 화할것같습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수긍하시였다.

《서남전선군동무들이 그런 제기를 하는 정도이면 적들과 직접 총부리를 맞대고있는 최전연의 지휘관, 병사들의 심정은 더할거요. 최대한 자제력을 발휘해야 하오. 물론 적들의 도발은 걸음걸음 분쇄해버려야 하지만 현정세로 보아 그런 식의 맞대응은 적중치 못하오.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벌리고있는 침략적인 군사훈련도 그래, 서남전선해상에서의 도발행위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우리는 그보다 더한, 적들이 예상할수 없는 초강경대응의지를 보여주어야 하오.》

장군님의 말씀을 들으니 우리 군대의 사명과 임무가 얼마나 무겁고 중요한가를 새롭게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장군님, 장군님의 가르치심대로 인민군대를 당의 경제강국건설로선을 총대로 받드는 무장집단으로 더욱 튼튼히 준비시키겠습니다.》

《그래주오. 나는 대장동무에게 군대를 맡기겠소.》

김정일동지께서는 화제를 바꾸시였다. 내용은 주로 경제강국건설전역에서 일어나는 성과며 제기되는 문제들이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문제를 내놓으시고 그이의 의견을 청취하기도 하시였고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기도 하시였다. 그 과정에 많은 문제들이 보충되였고 매듭이 지어진것들이 순조롭게 풀리기도 하였다.

이야기를 나누시는 동안 김정일동지께서는 기분이 좋으시였다. 무슨 문제거리이든 김정은동지와 토의를 해보시면 매양 그이의 다문박식과 풍부한 전문가적안목에 감탄을 금할수 없으시였고 그이의 말씀과 의견에서 커다란 힘과 고무를 받게 되군 하시였기때문이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수산부문의 실태를 화제에 올리시였다.

《당에서 수산업을 대대적으로 발전시킬데 대하여 강조한 다음부터 인민군대가 기치를 들고 이 부문을 잘 이끌고나가고있소. 바다물고기와 함께 메기를 비롯하여 련어, 철갑상어, 칠색송어, 자라를 비롯해서 양어업이 하나둘 은을 내기 시작하거던.

대장동무, 이번에 대흥수산에 갔다가 본 그 다랑어 말이요. 난 그 물고기는 제주도남쪽에서 서식하고있는줄로 알고있었는데 대흥수산동무들이 잡았다거던. 그것도 어대진앞바다에서 덤장으로 말이요.》

장군님, 최근에 해류변동이 심해서인지 우리 나라 동해안에도 다랑어가 자주 나타나군 합니다. 그 다랑어는 흰다랑어인데 길이가 70cm정도밖에 안되는걸보니 다랑어치고는 작은편입니다. 다랑어는 보통길이가 1~2m나 되고 무게는 200~300kg 나갑니다. 하두 물고기가 커서 배를 가르거나 가공할 때 칼이 아니라 톱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 말을 들어보니 다랑어욕심이 굴뚝같이 나는구만. 우리 인민들에게도 그런 고급물고기료리가 차례지면 얼마나 좋겠소. 우리 바다에서 언제면 다랑어를 대량적으로 잡을수 있겠는지.》

장군님, 제 자료를 보니 다랑어도 양식할수 있습니다. 다른 나라들에서 다랑어양식에서 성공한 전례가 있습니다.》

《그렇소?》

김정일동지께서는 존안에 환한 웃음을 지으시였다.

《그럼 그걸 연구해봐야지. 우리가 그 까다로운 철갑상어양어에서도 성공했는데 다랑어라고 왜 못하겠소. 그 자료를 해당부문에 내려보내여 전문가들의 토의에 붙여야겠소.》

《알겠습니다.》

두분의 이야기는 끊임없이 아지를 쳐나갔다. 대흥수산사업소에 필요한 초급동설비를 북진기계공장이 만들어 보장할데 대한 문제는 그 설비를 가까운 앞날에 모든 수산사업소들에도 갖추어주기 위한 대책에로 뻗어갔고 실무적조치에로 곁가지를 쳐나갔다.

《결국엔 철강재보장이 초미의 문제로 나서는구만. 그건 성강의 주체철로 보장하게 하기요, 그 철을 받아다 실천적으로 우리 철의 질이 어떤지 반영도 들어보고. 북진에선 초급동설비에 장비할 2단스크류압축기생산경험도 가지게 되겠고 성강에서는 또 압축기생산용철을 보장하는 과정에 t당원가를 낮추기 위한 투쟁을 계속 벌리고.

일석삼조라는게 이런걸 두고 하는 말이지. 음- 철강재라.》

그이께서는 나직이 뇌이시였다.

《요즘은 어딜 가보나 철강재소리요.》

김정일동지께서는 자신께서 보시던 최근 세계강철공업발전추세자료를 김정은동지께 주시였다.

《이걸 한번 보오. 내 근일간에 몇번씩 읽어보는 자료인데 보면 볼수록 결정적으로 금속공업의 주체화를 시급히 다그쳐야 하겠다는 생각이 드오. 우리보다 유리한 환경에 있는 나라들도 비콕스제철법을 광범하게 도입하고있거던.》

그이께서는 주체철도입실태가 적힌 문건을 가볍게 두드리시며 말씀을 돌리시였다.

《그런데 우리 일군들은 여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있소. 주체철에 대하여 말들은 많이 하면서도 어느것 하나 끝장을 본게 없거던. 금속공업의 주체화실태를 전면적으로 료해해보니 산소열법만이 아니라 고온공기연소기술도입문제 역시 마찬가지더란 말이요.》

옆차대에 한팔을 얹으신 김정일동지께서는 말씀을 멈추시였다. 그이께서는 김책제철련합기업소에 가셨다가 주영호에게서 들으신 가열로의 중유소비실태를 상기하시였다.

김책제철련합기업소 열간압연직장의 가열로 한기당 하루중유소비량은 170t, 돈으로 환산하면 아름넘친 폭이다. 이렇게 놓고볼 때 로보수며 휴식일, 전기조건 등 여러가지 요인으로 한두달가량을 충분히 빼놓고서라도 1년분을 계산해보면 3천만이나 든다. 가열로 한기가 먹는 1년분중유값이 이러할진대 성강과 황철, 천리마제강련합기업소의 가열로들뿐 아니라 중유를 먹는 다른 공업로까지 계산한다면 얼추 줄잡아도 숨이 막힐 정도의 자금폭이 아닌가.

그런데도 우리 일군들은 몇몇 기업소의 로들에 도입해보고 만세를 부르고는 돌아앉아 시기상조를 운운하며 계속 생돈을 태우면서 강재생산을 하고있다. 정말 이처럼 어처구니가 없고 기가 막힌 일이 어디 있겠는가.

김정일동지께서는 한손으로 허공을 단호하게 내리그으시며 웃몸을 일으키시였다.

《경종을 울려야겠소. 우리 일군들속에 새로운 혁명적대고조의 본질을 잊고 사는 사람들이 더러 있소. 이런 사람들을 각성도 시킬겸 주체철문제로 아무래도 협의회를 열어야 할것같소.》

《!》

…평양에 도착하신 김정일동지께서는 당중앙위원회 해당 부서를 찾으시였다. 그이께서는 일군들로 금진강발전소견학을 조직하며 견학이 끝난 다음 평양시내 예술인들의 종합공연을 보여주도록 하시였다. 협의회는 그뒤에 조직하도록 이르신 김정일동지께서는 참가대상들을 직접 찍어주시였다. 그속에는 황해제철련합기업소 지배인 김중건이도 들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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