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회)

편집후기

 

대개 사람들은 작가를 잘 아는 사람은 편집원이라고 생각할수 있다.

어떤 소설이 출판되여나와 사람들속에 읽히우면 흔히 편집부앞으로 작가에 대해 문의하는 전화가 걸려오는것이 례상사인것이 그 실례로 된다.

하지만 편집원은 편집사업상 작품이 세상에 나가기 전에 작가와 알고 대상하게 될뿐이고 실은 소설을 통해 작가의 지성세계와 필력을 알게 되는것은 독자들과 다름이 없다.

작가 리령철은 함경북도 청진시 포항구역에서 평범한 기관사가정의 둘째아들로 태여났다. 중학교를 다니던중 평양음악무용대학(당시)에 입학하여 전문반과정을 마치고 조선인민경비대(당시)에 입대하여 하전사로부터 군관에 이르기까지 군사복무경력도 가지고있다.

당의 은정속에 김형직사범대학 어문학부 작가양성반시절 첫 단편소설 《우리 시절의 노래》를 창작하여 문단에 이름을 올리였다.

그후 4. 15문학창작단 작가로 성장한 그는 단편소설 《통일아리랑》을 발표하여 조선문학상을 수여받았으며 총서 《충성의 한길에서》 중 장편소설 《별들은 빛난다》, 총서 《불멸의 향도》중 장편소설 《아리랑》을 비롯한 총서문학작품들을 창작하였다.

작가의 경력을 처음 알게 되였을 때 우리는 물어보았다. 어떻게 되여 음악이나 군사복무경력밖에 없는데 금속공업부문과 관련한 글을 쓸 생각을 하게 되였는가.

이를테면 작품을 창작하게 된 경위라 할것이다.

《나의 아버지는 기관사였습니다. 늘 기관차를 몰고 무사고주행길에서 아버지가 울리던 기적소리를 들으며 나의 유년시절이 흘렀지요. 항상 집에 들어설 때마다 나의 머리우에 모자를 씌워주며 무사고정시 도착!하며 경례를 해주던 아버지였는데 어떤 때는 보름이 넘어서야 늦게 들어서던 날도 있었습니다. 그럴 때면 아버지는 저녁밥상을 마주 하고 혀를 차며 말하더군요.

그놈의 콕스때문에 국경역에서 며칠동안을 기다리며 애를 먹었다고 말입니다. 바로 그때부터 나의 어린 마음에도 귀에도 무척 선 콕스라는 단어가 응어리졌습니다.》

이것은 창작을 마치고 작가가 여담삼아 나에게 해준 이야기이다.

알고보니 작가의 형이 김책제철련합기업소에서 일을 하였고 동생도 김철과 련관된 부문에 있으며 누이 역시 처녀시절 청진제강소에서 일하였다고 한다.

《역시 누구보다도 체험이 있었으니 적격자였군요.》

그 말에 손사래를 치며 작가는 소설을 쓰게 된 동기를 설명하였는데 그 이야기로 편집후기를 대신하자고 한다.

지금으로부터 몇년전 황해제철련합기업소의 한 책임일군이 어느한 연단에서 산소열법에 의한 주체철성공과정에 대해 토론을 한적이 있었다.

위대한 장군님의 눈물어린 헌신의 로고에 의하여 그리고 황철의 로동계급과 과학자, 기술자들의 희생적인 투쟁으로 주체철을 성공시키던 과정을 듣게 되였을 때 큰 충격을 받게 되였다.

철의 도시의 동음과 그 숨결속에서 성장하며 간직해온 모든 표상들을 다시금 재음미해보는 작가의 사색은 참으로 남다른것이였다.

보름씩이나 늦게 집으로 돌아오던 아버지.

때로는 아버지의 밥보자기를 싸들고 역구내로 나가면 아버지의 기관차가 달고있는 화차방통마다에 산더미처럼 쌓여있던 《그놈의 콕스》 탄무지를 흐뭇한 심정으로 바라보기까지 했다.

정말 우리 아버지는 대단하다고, 아버지가 없으면 저 콕스도 실어오지 못하고 그러면 공장도 돌지 못하고 철도 뽑지 못한다고 작문을 지으면 선생님은 참 잘 썼다고 동무들앞에서 독보까지 해주었던 일…

마치 아버지의 공로로까지 여겨왔던 콕스 그자체가 무슨 《자랑거리》덩어리가 아니라 사대와 허무주의, 외세의존의 실체로 다시 형용되면서 이것을 꼭 써야겠구나 하는 작가적사명감이 가슴을 쳤던것이였다.

한 작가의 생활속에 새겨지고 한 민족의 운명사에 비껴있는 자존과 의존을 가름하는 대명사인 콕스!

물론 우리 선대작가들은 총서 《불멸의 향도》중 장편소설 《불》이나 《2009년》과 같은 작품들에 이것을 썼다.

하지만 생애의 마지막시기까지 우리 장군님께서 금속공업의 주체화를 위해 얼마나 많은 심뇌와 로고를 바치시였는가를 우리 인민들이 더욱 자세히 알아야 한다는것을 절감한 이상 반드시 써야 하겠다는 결심을 내리게 되였다.

취재과정은 그 사명감과 결심을 더 굳게 해주는 련속과정이였다.

그처럼 불편하신 몸이심에도 불구하고 황철을 찾으시였고 북방의 2000리 눈보라길을 헤쳐 김철을 찾으시여 힘을 주시고 용기를 주시고 때로 엄한 매도 드시며 온갖 로고를 다 바치신 위대한 장군님의 눈물겨운 헌신의 자욱을 따라 취재의 길을 이어갈수록 작가는 높뛰는 창작적열정을 안게 되였다.

장군님의 애국의 호소를 심장마다 쇠물처럼 끓이며 금속공업부문이 떨쳐나섰다.

우리 장군님께서 왜 콕스와 리혼한것이 아니라 죽었다고 생각하라고 하셨겠는가?

중유를 밀어낼수 있는가 없는가, 하는가 못하는가?

이것은 우리 국가의 존엄이고 권위이자 당의 존엄이며 권위이다.

나아가서는 수령의 존엄이고 권위이다.

이를 어떻게 지키고 어떻게 결사보위하는가?

그 대답을 금속부문의 야금공장들과 광산을 편답하면서 그리고 그들과 함께 고락을 나누며 일을 하는 과정에 작가는 알았다.

인간이 사상정신적으로 성장하는데는 계기가 많다. 작가인 경우에는 작품창작과정이 또 하나의 큰 계기가 된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작품을 쓰면서 위대한 우리 수령님들을 더 깊이 알게 되고 조국과 인민, 시대와 력사를 알게 되면서 자기에게 무엇이 미흡한가를 알게 되였다.

그와 함께 나라와 민족, 국가가 부흥하자면 첫째도 둘째도 사상정신적지주가 굳건해야 한다는것, 이것은 하루아침에 형성되거나 누가 가져다주는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힘으로 획득하여야 한다는것, 이것은 오직 위대한 수령에 의해서만 해결된다는것을 강렬하게 체험하였다.

늘 그러한것처럼 아무리 담고담아도 다 담을수 없는 절세위인들의 위대한 사색의 세계, 조국과 인민을 위한 뜨거운 애국헌신의 력사를 제대로 다 전하지 못하는 송구스러움을 안고 또 한편의 작품을 내놓는다.

소설을 창작하는 과정에 많은 도움과 지지, 허심한 의견을 준 금속공업부문의 과학자, 기술자, 로동계급들, 국가과학원과 김책공업종합대학의 교원, 연구사들에게 깊은 사의를 표하고싶다.

이 계기를 통해 황해제철련합기업소 로동계급의 호소문에 화답하여 산악같이 일떠선 전국의 근로자들에게 다시한번 절절히 부탁하고싶은 말이 있다.

우리는 결코 평범한 나날에 살고있지 않다.

오늘의 하루한시, 일분일초를 애국의 붉은 피와 깨끗한 량심으로 매듭지으며 자기앞에 부과된 혁명과업수행에 전력을 기울이자.

무진무궁한 우리의 힘과 기술, 우리의 지혜와 노력을 과감히 총폭발시켜 새로운 국가경제발전 5개년계획의 첫해 과업을 무조건 수행하는것으로써 경애하는 총비서동지를 결사보위하자, 바로 이것이다!

 

-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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