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6(2017)년 10월 16일 《우리 민족끼리》

 

 

한 선비는 비록 집안이 가난해도 꾸준히 공부하여 뛰여난 지식과 재능을 소유하게 되였다. 하지만 과거시험에서 련거퍼 두번이나 락선하여 벼슬을 할수가 없었다.

자기가 가난하고 출신이 미미한것때문에 과거급제를 못한다는것을 알게 된 선비는 고심하다가 한가지 지혜를 짜내였다.

세번째로 과거시험을 칠 때 시험관은 선비에게 또 물어보았다.

《그대는 어떤 가문의 자제인고?》

선비는 정색해서 대답하였다.

《저의 집은 대대로 아홉마리의 룡이 기둥을 받치고있나이다. 70명의 사람이 밥을 짓고 80명의 사람이 물을 길으며 두대의 소금배가 래왕하고있소이다.》

시험관은 선비의 시험답안이 뛰여난데다가 그가 말하는 집안형편이 또한 신비스러울 정도로 요란하여 그만 주눅이 들었다. 그래서 두말없이 합격자명단에 선비의 이름을 적어서 임금에게 올렸다.

과거급제를 발표하는 날 왕이 선비에게 물었다.

《그대의 집에 아홉마리의 룡이 기둥을 받치고있다는 말뜻은 무엇이냐?》

선비는 조금도 당황해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답하였다.

《저의 집은 대대로 가난하와 아홉고랑의 밭을 소작부치고 있사온데 우리 가족에게는 그 한고랑, 한고랑이 실로 룡과 같이 큰것이옵니다.》

왕은 머리를 끄덕이며 또 물었다.

《그렇게 가난한데 어찌 70명의 사람이 밥을 짓고 80명의 사람이 물을 긷느냐?》

선비는 여전히 침착해서 대답하였다.

《집에서 밥을 짓는 저의 모친이 올해에 나이 70살이고 물을 길어오는 부친은 나이 80살이로소이다. 량친이 비록 가난해도 뜻이 고결하고 덕행이 높사와 그 나이 한살, 한살이 능히 아래사람 한명을 대신할수 있다고 보나이다.》

임금은 선비의 말이 옳다고 여기며 또 물었다.

《두대의 소금배가 래왕한다는 말뜻은 무엇인고?》

《저의 집에서 두마리의 오리를 기르는데 알을 낳으면 소금과 바꾸어 먹군하오이다.》

선비의 대답에 왕은 한바탕 웃고나서 좌중에게 선포하였다.

《이 선비의 시험답안이 으뜸이고 지혜가 출중한데다 가난한 부모를 탓하지 않고 오히려 공경하니 드문 효자로다. 이 선비를 이번 과거의 장원으로 할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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